베트남, 암호화폐 시장 규모 2300억달러…아태지역 3위

– 체이널리시스, 2024년 7월~2025년 6월 온체인 거래규모 분석치…인도·한국 1~2위

베트남의 암호화폐 시장 규모가 2300억달러에 달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3위를 차지했다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doanhnghieptiepthi)

베트남의 암호화폐 시장 규모가 2300억달러에 달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3위를 차지했다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30일 보도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베트남의 온체인 암호화폐 거래 규모는 2200억~230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 기간 일평균 거래대금이 6억달러를 넘긴 셈이다.

온체인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직접 발생하는 활동 및 거래를 뜻하는 것으로, 온체인 데이터는 △자금 이체 △스마트 컨트랙트 활성화 △거래 내역 △지갑 잔액 △스테이킹 데이터 등의 정보를 수집하며, 이러한 정보는 공개적으로 영구 기록돼 편집이 불가능하다.

보고서는 “베트남의 암호화폐 거래 규모는 인도와 한국에 이어 아태 지역 3위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지역 거래액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며 “해당 자료는 암호화폐가 베트남 내에서 송금과 게임, 저축 등 다양한 용도로 인기를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베트남 암호화폐 시장은 막대한 거래 규모에도 불구하고,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전년 자료(2023년 7월~2024년 6월)와 비교할 때, 베트남 암호화폐 거래의 현금 흐름 증가율은 55%로 세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한국·일본·인도·인도네시아 등보다 낮았다. 상대적으로 낮았던 성장률에 대해 시장은 “암호화폐가 베트남 내 송금 및 일상 금융 활동에 깊숙이 침투한 성숙한 시장임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싱가포르 가상자산 결제업체 트리플에이(Triple-A)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베트남 인구 20% 이상이 암호화폐를 보유했다. 또한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베트남의 암호화폐 도입 지수는 상위 3개국 중 하나로, 암호화폐 사용률은 세계 평균을 3~4배 상회했다.

법적 근거 부재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갈수록 암호화폐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나자, 정부 또한 지난해 6월 디지털기술산업법 제정을 통해 암호화폐를 제도권 내로 편입, 민법상 재산권을 인정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더해 정부가 이달 초 5년간 암호화폐 시장 시범 운영을 골자로 한 결의안을 발표하면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금융 업계의 치열한 물밑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현재 △테크콤은행(종목코드 TCB)의 TCEX △VIX증권(종목코드 VIX)의 VIXEC △HVA그룹(UPCOM 종목코드 HVA)의 DNEX 등 3곳이 암호화폐 거래소로서 사업자 등록을 마친 상태이며, 군대은행(종목코드 MBB)와 VP은행(종목코드 VPB), SSI증권(종목코드 SSI) 등이 법인 설립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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