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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성과로 본 전력 자립 전략 – 인프라 확충과 저장 기술의 동반 성장
실증 기반 인프라 혁신의 중요성: 수요 급증 대응과 지속 가능한 공급 체계 구축
2025년 상반기, 베트남 전력공사(EVN)는 생산·수입 전력량 1,557.9억 kWh를 달성하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이어갔다. 하루 최대 전력 소비는 10.4억 kWh, 최대 부하 용량은 51,672 MW로 집계돼 전력 수요가 여전히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EVN은 수력(23.4%), 석탄(54.3%), 가스(6.6%), 신재생(13.5%), 수입 전력(2.1%)이라는 다층적인 전원 구성을 유지하며, 변동성 높은 재생에너지 전원을 계통에 안정적으로 연계하는 과제를 지속적으로 수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는 전력 공급의 신뢰성과 유연성을 강화하는 핵심 기술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1. 성장 가능성: 전력망 확충과 ESS의 전략적 접점
2025년 상반기 EVN은 단기간에 80개 신규 프로젝트에 착수하고 124개 송전망 사업을 준공하며, 전력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높였다. Monsoon – Thanh My 500kV 송전선, Huoi Quang – Nghia Lo 220kV 송전선, Phu Binh 2 220kV 변전소의 연결은 재생에너지 전원과 산업 수요 중심지를 직접 잇는 대규모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여기에 라오카이 – 빈옌 500kV 송전선과 같은 초고압 송전선 착공은 해상풍력과 태양광 발전 단지를 산업단지와 곧바로 연결하는 기반을 마련하며, 재생에너지 활용 효율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이 같은 대규모 송변전망 확충은 단순히 전력 전달 경로를 늘리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재생에너지 출력의 불규칙성을 흡수하고, 송전 병목 구간을 해소하며, 피크 부하를 완화하는 데 ESS가 결합될 때 전력망의 유연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된다. ESS는 주파수 안정화를 돕고, 대규모 발전 프로젝트의 계통 연계 속도를 높이며, 나아가 전력거래시장과 탄소거래시장의 확장 기반으로 작동할 수 있다. 결국 전력망 확충과 ESS의 결합은 베트남이 에너지 전환과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적 해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2. 대응 전략: 베트남 전력망이 요구하는 ESS 파트너의 조건
EVN이 추진하는 송변전망 확충은 단순한 설비 증설이 아니라, 장기적인 전력 자립과 수급 안정화를 위한 구조 개편의 핵심 축이다. 그러나 베트남 전력망은 여전히 지역별 인프라 불균형, 재생에너지 출력 변동성, 그리고 기후 리스크라는 복합적인 제약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ESS 사업은 단순히 장비를 공급하는 차원을 넘어, 정책·기술·운영을 아우르는 종합 역량을 요구받는다.
실증 기반의 운영 경험은 재생에너지 변동성을 제어하고, 장주기·단주기 ESS를 상황에 맞게 최적 운용하는 데 필수적이다. 여기에 베트남 송배전망 특성에 맞춘 맞춤형 제어 전략과 안정적인 계통 연계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또한 PDP8과 EVN 운용 지침 등 정책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제도 이해력,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유지보수와 운영 체계를 내재화하는 프로젝트 현지화 능력도 중요한 평가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빅토리지는 이러한 요건을 충족하는 대표 사례다. 한국에서 EMS 기반 ESS 통합 운영과 태양광·풍력 연계 실증 경험을 축적했으며, 2024년에는 베트남에 태양광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공급했다. 또한 빈패스트, 누리플렉스 베트남과의 MOU를 통해 현지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강화하고, 베트남 법인을 중심으로 대규모 전력 인프라 사업 참여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처럼 정책 변화와 현장 운영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파트너십이야말로, 베트남 전력망이 ESS 분야에서 기대하는 핵심 조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