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허리까지!”…동나이성 100가구 ‘물폭탄’ 직격탄

-부옹강 범람에 밤새 대피소동…”집 나간 사이 모든 게 물바다 됐다”

Flooding hits Vietnam’s Dong Nai after heavy rain, dozens of homes inundated - Ảnh 1.

남부 동나이성(Dong Nai Province)이 12일(현지시간) 밤새 내린 ‘물폭탄’ 급습을 받아 아수라장이 됐다. 부옹강(Buong River)이 범람하면서 100여 가구가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한 집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봐야 했다.

특히 푸옥탄동(Phuoc Tan Ward)은 그야말로 ‘물 지옥’이었다. 밤새 쏟아진 폭우로 강물이 미친 듯이 불어나면서 주택가를 덮쳤고, 일부 지역은 물 깊이가 무려 50㎝를 넘어섰다.

“가족들이 외출한 사이 집이 완전히 물바다가 됐어요. 그동안 모아둔 살림살이가 모두 물에 떠다니고 있더라고요.”

한 피해 주민의 절규 섞인 목소리가 현장의 참담함을 그대로 보여줬다.

물난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안비엔면(An Vien Commune)에서도 10여 가구가 허리까지 차오른 물과 사투를 벌였다. 농민들은 하룻밤 새 키워온 가축과 농작물을 모두 잃는 비극을 겪었다.

현지 당국은 이번 사태가 ‘물의 샌드위치’ 현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상류에서는 홍수가 밀려내려오고, 하류 동나이강(Dong Nai River)에서는 조수가 역류하면서 물이 빠져나갈 곳을 잃은 것이다.

긴급구조대가 바리케이드를 치고 주민 대피에 나섰지만, 빈안면(Binh An Commune)까지 물바다가 되면서 군부대까지 투입되는 초비상사태가 벌어졌다.

동나이성을 가로지르는 56㎞ 길이의 부옹강은 평소 조용한 강이었지만, 이날만큼은 ‘성난 용’이 되어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기상당국은 “추가 강우 시 더 큰 재앙이 닥칠 수 있다”며 산사태와 지반 붕괴 가능성까지 경고하고 나섰다.

뚜오이쩨 2025.09.13

답글 남기기

Check Also

65년 만에 ‘동남아 3개 관광 대국’이 된 베트남의 비결은?

-동남아 3위 도약한 베트남 관광업의 역사 소개  베트남이 관광업 출범 65년 만에 동남아시아 제3의 관광 …

Transla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