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 아파트값 단독주택과 동일 수준 근접

-동부지역 일부서는 아파트가 더 비싸…8개월간 아파트값 18∼40% 급등

Apartment buildings in east HCMC. Photo by VnExpress/Quynh Tran

호찌민시에서 아파트 가격이 점점 단독주택 가격에 근접하고 있으며, 일부 경우에는 이를 넘어서고 있다고 12일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동부 안칸구(An Khanh Ward)에 있는 더 메트로폴(The Metropole) 프로젝트의 85㎡ 아파트는 ㎡당 1억3천만∼1억8천만 동(4천925∼6천820달러)에 분양되고 있다.

인근 타오디엔구(Thao Dien Ward)에 있는 지상 1층과 지상 2층 규모의 80㎡ 개인주택은 ㎡당 1억5천만 동에 불과하다.

더 프리베(The Privé), 이튼 파크(Eaton Park), 루미에르 미드타운(Lumière Midtown) 등 인근 다른 아파트들은 ㎡당 1억3천만∼2억5천만 동에 판매되고 있어 반경 2㎞ 내 단독주택의 1억1천만∼2억 동 범위보다 높다.

시내 다른 여러 지역에서도 새로 출시된 아파트들이 타운하우스와 비슷한 가격으로 책정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바띠동산(Batdongsan) 매물 정보에 따르면 2분기 베트남 최대 도시인 호찌민시의 개인주택 가격은 ㎡당 8천700만∼2억 동 범위를 기록했다. 아파트는 6천800만∼2억 동으로 약간 낮은 수준이었다.

아파트 가격이 주택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바띠동산에 따르면 올해 1∼8월 시 동부지역 개인주택 가격은 8∼20% 상승한 반면 아파트는 18∼40% 올랐다. 남부지역에서는 개인주택이 10% 오른 데 비해 아파트는 35% 뛰었다.

부동산 컨설팅회사 CBRE의 자료도 이런 추세를 확인해준다. 2분기 단독주택은 ㎡당 1억6천만∼3억 동으로 9% 상승했지만, 아파트 가격은 29% 급등해 ㎡당 8천200만∼2억2천만 동을 기록했다.

건설부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개인주택은 ㎡당 1억1천만∼3억500만 동(2∼5% 상승)인 반면, 아파트 평균 가격은 ㎡당 8천900만 동으로 39% 증가했다.

아파트 가격 급등에 대해 쩐 칸 꽝(Tran Khanh Quang) 비엣안호아 부동산회사(Viet An Hoa Real Estate Company) 최고경영자는 “단독주택이 과거에는 장기 소유권과 토지 부착으로 인한 더 큰 가치 상승 잠재력 덕분에 우위에 있었지만, 높은 가격과 공급 부족, 제한적인 대출 정책으로 인해 상황이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 수요 증가로 아파트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며, 급격한 가격 상승은 소비자 선호도 변화와 개발업체의 마케팅 전략, 브랜드 포지셔닝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분석가 르 꾸옥 끼엔(Le Quoc Kien)은 “과거 단독주택은 토지와 최소한의 가치 하락 덕분에 아파트의 2배 가격이었고, 아파트는 ‘감가상각 자산’으로 여겨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는 인프라가 열악한 좁은 골목의 타운하우스가 더 이상 인기 있는 선택이 아니며 상업적 가치가 점차 하락하고 있는 반면, 통합 편의시설을 갖춘 아파트가 주거와 투자 목적 모두에서 젊은 구매층에게 점점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 홍 탕(Vo Hong Thang) DKRA 그룹(DKRA Group) 부최고경영자는 아파트 가격이 타운하우스를 넘어서는 것이 완전히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중고가 아파트 공급에 치우쳐 있고 저렴한 주택이 거의 사라진 공급 불균형도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아파트 가격이 너무 빠르게 상승해 새 프로젝트마다 이전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며 “이런 속도라면 아파트가 가격 면에서 타운하우스를 완전히 추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Vnexpress 202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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