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그룹, ‘허위정보’ 유포 혐의자 60여명 대거 고소…’명예훼손’ 강력 대응 천명

– SNS 플랫폼 통해 채무·원산지·품질 등 악성루머 유포…피소송인 체재국 대사관·변호사 협력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인 빈그룹이 회사와 경영진에 대한 악의적인 허위 정보 유포로 심각한 피해를 입힌 혐의자 60여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 (사진=빈그룹)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인 빈그룹(Vingroup 종목코드 VIC)이 회사와 경영진에 대한 악의적인 허위 정보 유포로 심각한 피해를 입힌 혐의자 60여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0일 보도했다.

응웬 비엣 꽝(Nguyen Viet Qaung) 빈그룹 부회장 겸 CEO는 지난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회사에 피해를 입힐 목적으로 회사와 경영진을 대상으로 여론을 오도한 악성 루머 유포자 68명에 대한 소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틱톡과 페이스북,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팜 녓 브엉(Pham Nhat Vuong) 회장을 비롯한 고위 임원들에 대한 악의적인 게시글과 회사의 재정 상황, 제품 품질과 원산지, 제품 관련 법적 문제 등에 대한 허위 정보를 퍼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꽝 CEO는 “이들은 SNS를 통해 빈그룹이 부채 800조동(303억여달러)으로 파산 위기에 처해 있으며, 빈패스트(VinFast 나스닥 종목코드 VFS)의 전기차와 이륜차는 베트남산으로 위장한 중국제라는 근거없는 소문을 퍼뜨리는 등 베트남의 사이버보안법과 형법을 위반했다”고 강조했다.

제기된 일련의 의혹에 대해 빈그룹은 “직원들의 대거 사직, 제품 관련 법적 문제, 정치적 연루 등 우리는 허위 정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현재 빈그룹의 총 차입 규모는 283조동(107억2170만여달러), 부채비율은 약 1.8로 국내외 기준 모두에서 매우 안전한 수준이며, 나머지 미지급금의 대부분은 고객 및 파트너로부터의 선급금이거나 회사 규모에 걸맞은 일반적인 사업 활동과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빈패스트는 “우리는 연구·설계부터 제조까지 생산 라인 전체를 완벽하게 구축한 기업으로, 대부분의 제조 공정은 베트남에서 진행되며, 국산화율은 60% 수준”이라며 자사 제품이 중국에서 생산된다는 소문을 일축했다.

꽝 CEO는 “빈그룹은 해당 사안을 관련 당국에 신고한 상태로, 이와 동시에 현지 법률에 따른 법적 절차를 밟기 위해 루머 유포자들이 체재 중인 국가의 변호사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추후 계정 소유자가 체재 중인 국가의 베트남 대사관과 베트남 주재 외국 대사관에 해당 내용을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빈그룹은 지난 1993년 브엉 회장이 우크라이나에서 설립한 테크노콤그룹(Technocom Group)의 후신으로, 2000년대 초 테크노콤은 베트남으로 진출, 빈펄(Vinpearl)과 빈컴(Vincom) 등을 앞세워 관광 산업과 부동산에 집중하며 몸집을 키우기 시작했고, 이후 2012년 1월 빈컴과 빈펄이 합병하며 오늘날 빈그룹이 탄생했다.

빈그룹을 이끌고 있는 브엉 회장은 베트남 최초의 억만장자로, 현재까지 베트남 최대 부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브엉 회장의 순자산은 127억달러로 전 세계 225위에 올라있다.

인사이드비나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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