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對미국 수입 두자릿수 증가세…7월까지 105.3억달러 전년比 23%↑

– 농축수산물, 원자재 수입 증가 두드러져…관세 0% 인하→쇠고기 수입 20~30% 증가 전망

베트남의 한 슈퍼마켓에서 판매 중인 미국산 체리. 올해 들어 베트남의 대(對)미국 수입이 10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VnExpress/Thi Ha)

올해 들어 베트남의 대(對)미국 수입이 10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9일 보도했다. 

베트남 해관국(세관)에 따르면 7월 기준 대미 수입액은 누적 105억3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 증가한 것으로, 특히 과일과 해산물, 원자재 수입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베트남의 청과류 수입액이 감소한 가운데 미국산 과일 수입액은 3억5400만달러로 47% 늘면서 이러한 추세를 역행했다. 8월 전기(1~15일) 기준 베트남의 누적 청과류 수입액은 약 1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8% 감소했다.

베트남이 수입한 미국산 과일은 주로 포도와 사과, 체리, 감귤류 등으로, 현재 미국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 베트남 과일 공급국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해 들어 청과류 수입액 감소에 대해 베트남청과협회(Vinafruit·비나프루트)는 “올해 두리안과 망고, 용과, 용안 등의 수확량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내수 공급이 풍부한 상태이며,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수입 수요가 감소했고, 미국 달러화 강세와 높은 운송비로 인해 수입 농산물 가격이 상승한 것이 이러한 수요 위축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이어 “그러나 미국산 상품은 이러한 추세를 역행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는데, 사과와 체리, 아몬드, 피스타치오 등 주요 상품에 대한 관세 인하와 더불어 안정적인 품질 및 엄격한 식품 안전 기준을 적용한 덕분에 미국산 청과류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다양한 미국산 농축수산물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7월 기준 사료 수입액은 누적 4억4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고, 대두 수입은 2억4800만달러로 8% 증가했다. 특히 14~20% 수입 관세가 부과 중인 미국산 쇠고기는 우수한 품질로 베트남 소비자 사이에서 큰 관심을 글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관세가 0%로 인하될 경우, 6개월 내 수입량이 20~30% 증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원자재 부문에서는 면화가 미국의 최대 수출품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베트남의 미국산 면화 수입액은 약 9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으며, 이어 플라스틱 수지가 6억5600만달러로 49% 증가했다. 철스크랩은 내수 건설 경기 및 철강 생산 회복세에 힘입어 1억2500만달러로 두 배나 증가했다.

한편, 베트남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 대미 수입 급증에 대해 “다양한 미국산 수입품은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새로운 투입재로 산업 발전을 지원하고 있으나, 현지 생산업체에게는 경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시장 개방과 국내 산업 보호 간 균형은 향후 몇 년간 정부 당국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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