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제성장률 6.6% 전망…수출 둔화 우려

– 9월 베트남 경제평가 보고서…수출주도 성장모델, 세계 무역 침체 영향 불가피

세계은행이 세계 무역 침체 영향에 따른 수출 증가 둔화 우려에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이 6.6%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사이공신항공사)

세계은행(WB)이 세계 무역 침체 영향에 따른 수출 증가 둔화 우려에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이 6.6%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9일 보도했다. 

세계은행 베트남지사는 지난 8일 하노이에서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2025년 9월 베트남 경제 상황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세계은행은 세계 무역 침체가 본격화되며 베트남의 수출 증가세 역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성장률이 6.6%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성장률은 6.1%로 더욱 둔화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세계 무역 불확실성 속 기업들이 주문을 확대함에 따라 베트남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 7.5% 성장률을 거뒀고, 외국인 투자 회복과 공공투자 지출 확대에 힘입어 고정 가격을 기준으로 투자 성장률은 8%를, 관광 산업 회복에 힘입어 최종 소비는 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가운데 특히 대(對)미국 수출이 28.3% 급증하는 성과를 거뒀고, 수출 주문 증가에 힘입어 수입 역시 165% 증가했다”고 했다. 그러나 세계은행은 미국발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반기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베트남과 미국의 무역 협정 발표 이후, 7월 신규 수출 주문은 개선 조짐을 보였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은 베트남의 주요 수출 시장이기에 베트남은 이러한 상황에 크게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세계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2.8%에서 올해 2.3%, 내년은 2.4%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초 전망치와 비교해 각각 0.4%포인트, 0.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이는 세계 무역 성장 둔화와 지정학적 긴장이 장기화된 데 따른 영향이다.

보고서는 “베트남의 최대 교역국인 미국과 중국은 모두 하반기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베트남 제품에 대한 수요를 더욱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이로 인해 베트남과 같은 수출 주도 성장 경제 구조를 가진 국가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상반기 강력한 모멘텀을 보였던 베트남 경제가 하반기 수출 증가세가 꺾이면서 올해 성장률 또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현재 전망치는 순수출이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비중이 감소할 것이란 가정하에 작성된 것으로, 실제 성장은 무역 여건의 변화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세계 무역 둔화가 지속됨에 따라 내년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은 6.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세계 무역 개선과 더불어 베트남이 글로벌 밸류체인에서 효과적으로 경쟁할 수 있게 되면 2027년 성장률은 6.5%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보고서 발표에서 마리암 J. 셔먼(Mariam J. Sherman) 세계은행 베트남지사장은 “베트남의 경제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며, 세계 무역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하며 “현재의 성장 모멘텀을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되며, 세계적인 역풍과 무역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성장세가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불확실성은 변화하는 경제 환경에서 올바른 방향을 찾기 위한 정책 수립에 있어 신중함과 유연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정부 당국의 대응을 촉구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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