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베트남 올해 수교 75주년 ‘친선의 해’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내 조속히 상봉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5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끄엉 주석은 전날 북한 정권 수립 77주년(9·9절)을 계기로 발송한 축전에서 양국이 수교 75주년을 맞은 올해를 ‘친선의 해’로 선포한 점을 들며 “대단히 특별한 의의를 가지는 해”라고 평가했다.
그는 양국 친선관계가 발전하고 있으며 “특히 2019년 3월 김정은 총비서, 국무위원장 동지의 베트남 공식 친선 방문 이후 중요한 진전을 이룩하고 있는 데 대하여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 협조와 발전에 이바지하게 되기를 념원하고 있으며 그를 위한 준비가 되여있다”며 “동지와 하루빨리 상봉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국은 매년 서로의 정권수립일을 전후로 최고지도자의 축전을 교환해왔다.
지난해 또 럼 베트남 국가주석이 보낸 축전은 총 336자로 네 줄 분량이었지만, 올해 끄엉 신임 주석이 보낸 축전은 818자로 크게 늘었다.
북한과 베트남은 1950년 외교관계를 수립한 후 돈독한 관계였으나 1978년 베트남의 캄보디아 친중 정권 침공과 이후 한국-베트남 수교로 관계가 냉랭해졌다.
2000년대 들어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한 양국관계는 2019년 3월 김 위원장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베트남을 공식 방문하면서 복원됐다.
김 위원장과 끄엉 주석은 지난 3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열병식 행사에 동반 참석했다.
이번 행사 참석을 계기로 양자회담이 열리지는 않았지만, 북한이 내달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성대하게 기념하려는 가운데 베트남 고위급의 방북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연합뉴스 2025.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