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관세영향, ‘신규주문’ 한달만에 감소 전환…4개월 연속 생산량 증가는 긍정적
베트남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개월 연속 기준치(50)을 상회하며 경기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4일 보도했다.
미국 데이터 분석업체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S&P Global Market Intelligence, 이하 S&P)가 최근 내놓은 베트남 제조업 PMI 보고서에 따르면, 8월 PMI는 50.4로 전월 대비 2포인트 감소했으나, 2개월 연속 기준치인 50을 상회하며 경기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PMI는 각 기업 구매담당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업계 동향 지표로 50미만은 경기 위축, 50이상은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베트남 제조업 PMI의 면면을 살펴보면, 지난 7월 예상외의 증가세를 보였던 신규 주문은 8월 다시 감소 전환했다. 구매담당자들은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시장 수요 부진을 가장 큰 원인을 꼽았다. 관세와 관련한 문제들 또한 베트남의 수출 주문이 감소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S&P는 베트남의 제조업 생산량이 4개월 연속 증가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대해 앤드류 하커(Andrew Harker) S&P경제이사는 “기업들이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내년 전망에 더욱 확신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관세 영향이 안정됨에 따라 몇 달 동안 수요 개선이 실현돼 제조업 생산량 증가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커 이사는 “관세 영향으로 신규 주문이 감소했으며, 일부 기업들은 원자재 부족에 직면하기도 했다”며 “투입 비용은 연초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일부 문제점을 지적했다.
호찌민시 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경제 지표에서도 생산 및 수출상 양호한 증가세가 나타난 바 있다. 호치민시의 8월 산업생산지수(IIP)는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해 8월 기준 누적 IIP는 6%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 중 가공·제조업은 10.1% 성장해 전반적인 산업 성장을 견인했다.
호찌민시는 빈즈엉성과 바리아붕따우성과 통합 이후 ▲가공·제조업 ▲첨단 기술 ▲에너지 등 3대 주요 산업을 선도하는 대규모 산업 중심지로 재탄생했다. 8월 기준 호치민시 누적 수출은 610억여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해 베트남 전체 수출의 23% 이상을 차지했다. 누적 수입은 약 657억달러로 9% 증가했는데 이는 기업들이 향후 생산을 위한 자재 구매를 늘리고 있음을 유추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인사이드비나 2025.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