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ửu Vân Long’ 뷔페 심층 리뷰

드마리스에게 도전하는 베트남 뷔페 브랜드

신선하고 다양한 해산물 왕국

꾸반롱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단연 해산물 코너다. 게, 새우, 전복, 굴, 바지락, 달팽이 등 베트남 연안에서 잡히는 거의 모든 해산물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특히 진흙게(mud crab)와 새우의 신선도는 가격대를 고려할 때 상당히 놀라운 수준이다. 매일 새벽 직접 수매한다는 해산물들은 대부분 살아있는 상태로 조리되어 그 자연스러운 단맛이 살아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지속적인 보충 시스템이다. 인기 메뉴인 찜게의 경우 20-30분마다 새로운 배치가 나오며, 직원들이 실시간으로 수량을 체크해 빈 트레이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한다. 이는 호텔뷔페 운영 수준이다.

특히 주목할 메뉴는 코코넛 오일에 볶은 달팽이다. 베트남 전통 요리법을 뷔페에 맞게 각색한 이 메뉴는 현지 고객들 사이에서 ‘꾸반롱 시그니처’로 불린다. 달달하면서도 고소한 코코넛 소스가 달팽이의 쫄깃한 식감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처음 맛보는 외국인들도 쉽게 빠져들게 만든다.

하지만 해산물의 조리법에서는 아쉬운 점이 발견된다. 대부분이 찜이나 삶기 방식으로 조리되어 다양성이 부족하며, 소스나 시즐링 등 좀 더 창의적인 조리법의 도입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일부 패류의 경우 간혹 모래 제거가 완전하지 않은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스시 & 사시미: 기본기는 하지만 상온진열의 옥의 티

일식 코너는 꾸반롱이 프리미엄 뷔페임을 어필하는 중요한 섹션이지만, 동시에 가장 많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연어, 참치, 광어 등의 사시미가 제공되지만, 상온에서 진열되는 방식은 신선도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여름철 높은 온도에서 장시간 노출된 사시미는 식감이 떨어지고, 생선 특유의 비린내가 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스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밥의 온도와 생선의 온도 차이로 인해 전체적인 조화가 떨어지며, 와사비와 간장의 품질도 개선이 필요한 수준이다. 특히 간장이 지나치게 짜고 인공적인 맛이 강해 섬세한 생선의 맛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긍정적인 면도 있다. 매일 아침 현지에서 공급받는 연어의 경우 상당히 신선하며, 두께도 적당해 씹는 맛이 좋다. 또한 초밥용 쌀도 일본산을 사용하는 등 기본기에 대한 노력은 엿보인다.

소외된 고기

꾸반롱이 단순한 해산물 뷔페를 넘어 종합 뷔페로 발돋움하려는 야심은 제공하는 고기메뉴도 다양하다는 점에서 들어난다. 스테이크, 양갈비, 그릴 치킨 등을 주문 즉석 조리 방식으로 제공하며, 이는 베트남 뷔페에서는 보기 드문 서비스지만. 드마리스와는 다르게, 꾸반롱에서는 육고기는 보조역할을 하는 느낌에 지나지 않았다, 심지어 매장에서도 계산대에서 제일 멀리 떨어져있고, 가장 구석에 위치해 있다는 점도 일반 고기는 이곳의 주인공이 아니라는 점이 분명했다.
스테이크 코너의 경우 주문 시 익힘 정도를 선택할 수 있어 개인 취향에 맞춘 조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스테이크 크기가 지나치게 작고(약 150g), 부위도 저급 부위를 사용해 가격 대비 만족도는 떨어진다. 특히 양념이나 마리네이드 없이 단순 구이만 제공되어 맛의 깊이가 부족한편이지만, 뷔페라는 곳은 미식보다는 그냥 많이 먹으러 오는 곳이니까 맛의 모자람은 용서해 줄 수 있다고 본다.

잘마련되어 있는 베트남 로컬 푸드와 디저트

꾸반롱이 외국 뷔페와 차별화되는 가장 큰 요소는 베트남 전통 요리의 충실한 재현이다. 분짜(Bun Cha), 고이꾸온(Goi Cuon), 반쾌(Banh Khot) 등 베트남을 대표하는 요리들이 뷔페에 맞게 각색되어 제공된다.
특히 퍼(Pho)등 각종 베트남 국수는 라이브 키친에서 즉석으로 만들어 제공되는데, 이는 다른 뷔페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서비스다. 숙련된 베트남 요리사가 손님 앞에서 직접 쌀국수를 말아주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하나의 볼거리가 된다.
반꾸온의 경우도 전통 조리법을 충실히 따라 만들어지며, 특히 새우와 돼지고기의 조화가 뛰어나다. 다만 소스가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것으로 보이며, 전통적인 느억맘(Nuoc Mam) 소스의 깊은 맛과는 거리가 있다.

다양한 베트남 전통 디저트가 준비되어 있으며, 특히 체바바(Che Ba Ba)와 체다우짱(Che Dau Xanh)은 현지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디저트 코너는 꾸반롱의 가장 화려한 섹션이다. 색색깔의 케이크, 다양한 젤리, 아이스크림, 과일 등이 마치 호텔 디저트 뷔페를 연상시킬 정도로 풍성하게 차려져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에 올릴 법한 예쁜 비주얼의 디저트들이 많아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열정은 있으나 시스템은 부족한 서비스

꾸반롱의 서비스는 베트남 특유의 친절함과 열정이 돋보이지만, 체계적인 시스템의 부족함도 동시에 드러난다. 직원들은 대부분 젊고 에너지 넘치며, 고객에게 친절하게 대응하려 노력한다. 특히 음식 보충이나 테이블 정리는 상당히 빠른 편이다.
하지만 서비스의 일관성에서는 문제가 있다. 어떤 직원은 매우 세심하고 전문적인 반면, 다른 직원은 기본적인 뷔페 에티켓도 모르는 경우가 있다. 특히 음식 설명을 요청했을 때 정확한 답변을 해주는 직원이 많지 않아, 알레르기가 있는 고객들에게는 주의가 필요하다.
예약 시스템도 개선이 필요하다. 전화 예약만 가능하고, 온라인 예약 시스템이 없어 불편함이 크다. 특히 주말이나 저녁 시간대에는 2-3시간 대기가 일상화되어 있어, 계획적인 식사가 어렵다.

프리미엄이라 하지만 시장통

랜드마크81이라는 화려한 외피와 달리, 꾸반롱의 내부 공간은 다소 실망스럽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현대적인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지만, 테이블 배치가 지나치게 조밀해 프라이빗한 식사 분위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특히 월요일 점심인데도 소음 수준은 거의 시장 수준이다. 아이들의 뛰어다니는 소리, 어른들의 큰 목소리, 그릇 부딪히는 소리가 합쳐져 대화하기도 어려울 정도다.

동선 설계도 문제다. 좁은 통로에 음식 코너가 집중되어 있어 피크타임에는 사람들이 뒤엉켜 혼잡함을 겪는다. 특히 인기 메뉴인 해산물 코너 앞은 항상 줄이 길어져 다른 메뉴를 가져오기 위해서도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조명도 아쉬운 부분이다. 전체적으로 밝은 형광등 조명을 사용해 뷔페의 실용성은 높이지만, 고급 레스토랑의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다. 특별한 날의 식사나 데이트 장소로는 적합하지 않은 분위기다.

저렴하지는 않지만….

꾸반롱의 가격은 시간대와 요일에 따라 50만-90만 동(약 2만-4만원)으로 차이가 있다. 베트남 현지 물가를 고려하면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제공되는 해산물의 종류와 양을 생각하면 나름의 합리성은 있다.
특히 해산물을 좋아하는 고객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가격이다. 시중에서 게 한 마리를 사먹어도 20만-30만 동은 나오는데, 이곳에서는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해산물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하지만 음료비를 포함하면 총비용이 상당히 올라간다. 2인 기준으로 뷔페비 120만 동, 음료비 7만 동, 주차비 5만 동을 합치면 총 132만 동(약 5만 5천원)이 되어, 베트남 기준으로는 상당한 고급 식사가 된다.

드마리스와의 격차는 아직 높다

꾸반롱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브랜드 드마리스와의 비교가 불가피하다. 드마리스 칸타빌 지점과 직접 비교해본 결과, 여러 면에서 명확한 격차가 드러났다.
우선 음식의 품질에서 차이가 크다. 드마리스는 모든 메뉴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를 유지하는 반면, 꾸반롱은 해산물을 제외하면 품질 편차가 크다. 특히 스테이크나 디저트 같은 서양식 메뉴에서는 상당한 격차를 보인다.
서비스 면에서도 드마리스의 체계적인 시스템과 꾸반롱의 열정적이지만 일관성 없는 서비스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드마리스는 한국식 서비스 매뉴얼을 그대로 적용해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잠재력은 충분, 완성도는 여전히 아쉬워

꾸반롱은 분명 베트남 뷔페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해산물 중심의 차별화된 메뉴 구성과 합리적인 가격 정책으로 현지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나름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무엇보다 서비스의 일관성, 공간 활용의 효율성, 메뉴 품질의 균등성에서 상당한 개선이 필요하다. 현재 수준으로는 해산물을 좋아하고 가격 대비 만족도를 중시하는 고객층에게는 충분히 추천할 만하지만, 특별한 날의 프리미엄 다이닝을 원하는 고객들에게는 아직 부족함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반롱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베트남이라는 해산물 천국의 지리적 이점을 잘 활용하고 있으며,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앞으로 체계적인 개선을 통해 진정한 프리미엄 뷔페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베트남 뷔페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지금, 꾸반롱의 선택이 향후 시장의 방향을 좌우할 수도 있다. 해산물이라는 베트남만의 강점을 얼마나 잘 살려낼지, 그리고 한국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어떤 차별화 전략을 구사할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방문 팁

가격 정보 (세금 8% 별도)

▶ 평일 점심: 1인 540,000동 (약 22,500원)
▶ 평일 저녁: 1인 565,000동 (약 23,500원)
▶ 주말 점심: 1인 600,000-650,000동 (약 25,000-27,000원)
▶ 주말 저녁: 1인 700,000-800,000동 (약 29,000-33,000원)
▶ 성수기/공휴일: 1인 최대 900,000동 (약 37,500원)
▶ 음료: 별도 결제 (펩시 35,000동, 생수도 유료)
▶ 주차비: 시간당 20,000동

추천 대상: 해산물 애호가, 가격 대비 만족도 중시 고객, 베트남 현지 문화 체험 원하는 관광객
비추천 대상: 조용한 식사 환경 선호 고객, 서양식 메뉴 품질 중시 고객, 완벽한 서비스 기대 고객

답글 남기기

Check Also

Dine Out – 팔각도

– 정갈한 한식의 품격과 닭고기 특수부위의 신세계를 열다 – “닭고기에도 이런 맛이 있었나?” 호찌민 타오디엔에 …

Transla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