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억 달러 투자에도 “더 늘려라”…휴대폰 20억 대 생산 돌파 기념식서
팜민찐(Pham Minh Chinh) 총리가 한국의 삼성그룹(Samsung Group)에 베트남 내 투자를 더욱 확대해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고 Vnexpress지가 27일 보도했다.
팜민찐 총리는 26일 하노이(Hanoi)에서 노태문(Roh Tae Moon)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 직무대행(사장)과 만나 “상호 이익과 위험 공유, 이익 공유 원칙하에 삼성이 베트남의 경제·기술 발전에서 신뢰받는 파트너로 남아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팜 총리는 특히 “하이테크와 연구개발(R&D) 분야에서 투자를 지속 확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반도체와 디지털 전환 분야 투자 확대, IT 인프라 구축과 고급 인력 양성 지원, 기술 이전과 현지화 증대, 삼성 베트남 고위 경영진에 베트남인 임명 검토 등을 요청했다.
노태문 사장은 “삼성의 베트남 총투자액이 2024년까지 232억 달러에 달했다”며 “전자, 디스플레이, 전기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으며 추가 확대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2009년 4월 생산을 시작한 박닌(Bac Ninh)성과 타이응우옌(Thai Nguyen)성 휴대폰 공장에서 2025년 6월 말까지 20억 대의 휴대폰을 생산했다. 올해 상반기 삼성 베트남의 매출은 318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중 수출이 280억 달러에 달했다.
베트남에서 생산돼 7월 출시된 최신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 Z 폴드 7(Galaxy Z Fold 7)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강력한 반응을 얻고 있다고 노 부문장은 설명했다.
노 사장은 “베트남 정부와 지방 당국의 일관된 지원에 깊이 감사한다”며 “삼성에서 일하는 9만 명의 베트남 직원들의 헌신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또 “삼성이 베트남의 발전 여정에 장기적으로 동행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2015년부터 베트남 지원 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계획을 추진해왔다. 2025년 초 삼성 베트남과 본사는 공급업체 발굴과 평가를 강화하기 위한 신속 대응팀을 구성했으며, 잠재적 파트너들의 경쟁력 향상과 생산 전문가 양성을 돕기 위한 스마트 팩터리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팜 총리는 “베트남과 한국은 오랜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며 “한국 내 대규모 베트남 공동체와 베트남 내 한국인 공동체, 그리고 많은 다문화 가정이 양국 우정 강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것이 양국 기업들이 협력과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을 제공한다”며 “삼성그룹과 삼성 베트남의 노력과 의지, 사업 성과가 베트남의 사회경제 발전과 양국 간 협력, 우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치사했다.
이날 회담에서 팜 총리는 삼성의 베트남 내 20억 번째 휴대폰 생산을 기념하는 기념패에 서명했다.
Vnexpress 2025.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