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양 대도시, 예금금리보다 못한 아파트 임대수익률…연 3.4~3.7%

-방콕 6.2% 아시아 1위, 쿠알라룸푸르·서울 5.1% 2위

하노이 중심부에 늘어선 아파트단지들. 베트남 양 대도시 아파트 매매가의 지속적으로 상승세로 인해 임대수익률이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 (사진=VnExpress/Ngoc Thanh)

베트남 양 대도시 아파트 매매가의 지속적으로 상승세로 인해 임대수익률이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5일 보도했다. 

부동산 서비스 회사 CBRE에 따르면, 6월말 기준 하노이 아파트 임대수익률은 평균 약 3.4%로 지난 2023년 대비 1.7%포인트 하락해 다른 아시아 시장 수익률은 물론 은행 예금금리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호치민시 또한 3.7%로 약세를 보였다.

CBRE는 “아시아 지역의 경우, 방콕의 아파트 임대수익률이 6.2%로 가장 높았고, 쿠알라룸푸르와 서울이 5.1%, 4.3%로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베트남 양 대도시 아파트 임대수익률 감소는 주로 매매가가 단기간 크게 상승한 데 기인했다.

온라인 부동산 매매 플랫폼 밧동산닷컴(Batdongsan)이 내놓은 자료에서도 양 대도시 아파트 임대수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유사한 흐름이 관측됐다.

밧동산닷컴에 따르면 2023년초 하노이 4.9%, 호치민 4.5%였던 아파트 임대수익률은 현재 3%를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감소한 상태다.

응웬 꾸옥 안(Nguyen Quoc Anh) 밧동산닷컴 부대표는 “부동산 가격과 임대료 간 격차가 커지면서 임대 목적의 투자 매력도가 크게 감소했다”며 “하노이 아파트 가격은 평균 ㎡당 7000만동(2657달러)으로 연간 30~40% 상승한 반면, 임대료 상승은 8~10%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안 부대표는 올 들어 고가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공급 증가와 높은 매매가가 유지되며 임대수익률이 지속적인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시장 상황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임대수익률은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많은 투자자들이 아파트를 매수하며 추가적인 매매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CBRE베트남의 보 후인 떤 끼엣(Vo Huynh Tan Kiet) 주거마케팅 부문 이사는 “아파트 구매자들은 임대 수입보다 가격 상승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같은 의견을 나타냈으며, 도 투 항(Do Thu Hang) 세빌스하노이(Savils Hanoi) 컨설팅 부문 수석이사 또한 “아파트 가격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투기 세력이 상승세를 부추기면서 현재 가격은 실수요자들의 재정 능력을 크게 초과한 상태”라고 전했다.

세빌스에 따르면 올해 하노이 아파트 신규 아파트 공급량이 중급 및 하이엔드 부문을 중심으로 1만1500호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2년간 예상 공급량은 43개 사업, 4만6600호로, 신규 공급은 주로 교외 지역에 집중될 전망이다.

인사이드비나 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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