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450만 명 베트남 방문…베트남은 일본 다음 2위 인기 목적지
비자 정책 완화와 신청 절차 간소화로 베트남과 한국, 대만 간 관광 교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고 뚜오이쩨지가 24일 보도했다.
전날 오전 호찌민시(Ho Chi Minh City)에서 열린 ‘한국·대만 비자 정책 대화’에서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출입국 절차와 관광 운영, 한국·대만 시장 진출 전략 등을 논의했다. 이 행사는 베트남인들의 해외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관광과 기업가 2025’ 시리즈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주호찌민 한국총영사관의 유상변 영사는 “2024년 약 450만 명의 한국 관광객이 베트남을 방문했으며, 올해 1~7월에는 250만 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베트남이 현재 일본에 이어 한국인들에게 두 번째로 인기 있는 해외 목적지”라고 덧붙였다.
반면 베트남에서 한국을 찾은 관광객은 2024년 약 65만 명, 올해 1~7월 42만 명을 기록했다. 베트남은 중국, 일본, 미국(United States)에 이어 한국의 네 번째 관광객 공급국이 됐다.
유 영사는 이 같은 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베트남의 완화된 비자 정책, 무비자 체류 기간 연장, 전자비자 소지자의 체류 기간 연장 등”을 꼽았다. 또한 관광 인프라와 서비스 개선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한국 정부와 주호찌민 총영사관은 베트남 여행객 지원을 위해 단체 비자 수수료 면제, 서류 요건 완화 등의 조치를 시행했다. 유 영사는 “앞으로 베트남 국민들이 비자 없이 한국에 입국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내 대만관광청 대표사무소의 데렉 초우(Derek Chou) 소장은 관홍(GuanHong) 단체 비자가 지정 여행사를 통해 발급되며 무료이고 재정 증명이 필요 없어 여행사들에게 큰 장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개별 관광의 경우 승인된 목록에 있는 회사만 비자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이 목록은 매년 3월과 9월에 업데이트된다고 밝혔다.
초우 소장은 “올해 개별 관광 숫자는 감소했지만 기업 인센티브 단체 관광은 2024년 대비 3배 증가했다”며 “이는 대만의 지정 여행사 목록에 포함될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사이공 골프관광협회(Saigon Golf Tourism Association)의 도안응옥타오(Doan Ngoc Thao) 사무총장은 “베트남 국제 골프 관광객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과 대만 여행객이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은 골프에 대한 강한 열정과 높은 구매력을 가진 전통적인 시장으로 골프와 럭셔리 리조트 결합을 선호한다”며 “한국·대만 골프 관광객은 연평균 10~15%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오 사무총장은 “비자 정책이 골프 관광객 유치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방문객 수 증가와 체류 기간 연장, 재방문을 장려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뚜오이쩨 2025.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