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아락 첨단단지에 실물크기 위성·로켓 모형 전시…100석 플라네타리움도 운영
베트남이 우주기술과 천문학을 체험할 수 있는 대규모 우주박물관을 22일 개관했다고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호아락 첨단단지(Hoa Lac Hi-Tech Park)에 위치한 베트남 우주박물관(Vietnam Space Museum)은 베트남 우주센터(Vietnam Space Center) 소속으로 총 3천㎡ 규모다. 야외 전시공간 1천500㎡와 2층으로 구성된 실내 전시공간 1천600㎡로 이뤄졌다.
실내 전시는 베트남 민속문화에서 사용된 고대 별자리 정보와 137억 년 우주 역사를 소개하는 복도에서 시작된다. 우주의 형성과 과거, 현재, 미래의 이정표가 타임라인으로 제시된다.
‘신비로운 광대한 우주(Mysterious Vast Universe)’ 전시실은 천장에서 매달린 LED 조명이 음악에 맞춰 깜박이는 6개의 유리벽과 무한대 거울을 활용해 끝없는 우주 공간 효과를 연출한다.
박물관 2개 층을 연결하는 태양과 행성 모형들은 조명 효과를 통해 관람객들이 우주에 서서 우주를 가까이에서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과학의 경이로움(Wonders of Science)’ 전시에서는 관람객들이 우주에서의 빛, 중력, 운동에 대한 직접 실험을 할 수 있으며, 태양계에 대한 정보 패널도 설치됐다.
박물관에는 우주정거장에서의 24시간을 실제처럼 시뮬레이션하는 우주선 모듈 복제품도 있다. 관람객들은 조이스틱을 이용해 로봇 팔을 조작해 우주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다. 우주선 복제품 내부에 설치된 컴퓨터와 시뮬레이션 화면이 이 과정의 영상을 제공한다.
또 다른 활동에서는 건조한 붉은 모래 지형에서 화성 탐사 로봇을 조작할 수 있다. 이 로봇은 고르지 않은 표면을 탐색하고 샘플을 수집하도록 프로그래밍됐다.
베트남의 우주기술 발전상을 보여주는 전시도 있다. 베트남 우주센터가 개발한 600㎏급 레이더 위성 로투스샛-1(LOTUSat-1)도 전시됐다. 2025년 발사 예정인 이 위성은 지상 1m 크기의 물체까지 탐지할 수 있으며, 재해 대응, 기후변화 적응, 자원 관리, 환경 모니터링을 지원할 데이터를 제공한다.
한 섹션에는 미국(U.S.), 러시아(Russia), 유럽에서 제작된 주요 로켓 모형들과 구조 및 작동 방식을 보여주는 단면도가 전시됐다.
박물관에는 6대의 고해상도 프로젝터와 곡선 천장을 갖춘 100석 규모의 플라네타리움도 있다. 이곳에서는 3D 같은 깊이감 효과를 만들어내며, 하늘과 별들의 실감나는 영상을 보여줘 관람객들에게 우주로 날아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레쑤안휘(Le Xuan Huy) 베트남 우주센터 부소장은 “박물관이 22일 개관식 후 관람객 맞이를 실험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Vnexpress 2025.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