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 반세기 된 아파트 450가구 “매일이 생명 위험”

-천장서 시멘트 덩어리 떨어지고 벽 균열로 철근 노출…재건축 계획만 8년째

450 families live in fear as decades-old Ho Chi Minh City apartments deterior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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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시(Ho Chi Minh City)의 1972년 건설된 팜더히엔(Pham The Hien)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450가구가 극도로 노후화된 건물로 인해 매일 안전 위험에 노출돼 살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 아파트 단지는 A, B, C 세 개 블록으로 구성된 각 4층 높이의 철근콘크리트 건물로 총 건축면적은 5천263㎡다.

현재 B, C 블록 다수 구간이 심각하게 노후화됐다. 벽에는 균열이 생겨 철골 프레임이 노출되고, 콘크리트 기둥은 깨지고 심하게 손상된 상태다. 2017년 안전검사에서 A, B 블록은 B등급(정상 사용 기준 미달), C 블록은 C등급(위험 상태)으로 분류됐다.

건물 내부는 콘크리트 천장이 떨어져 나가 철근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 주민들이 이 지역을 지나다니기가 불안한 상태다.

오랫동안 이곳에 거주해온 응웬티년(Nguyen Thi Nhan·88)씨는 “며칠 전 복도를 걷고 있는데 천장에서 시멘트 덩어리 두 개가 떨어져 머리를 맞힐 뻔했다”고 말했다.

B 블록 1층 복도는 붕괴돼 주민들이 임시로 대나무 울타리를 설치했다. 주민들은 이런 상태가 3개월 넘게 수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C 블록에서는 주민들이 통로를 물건 보관 장소로 사용하고 있으며, 복도가 요리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과거 8구(District 8) 계획에 따르면 팜더히엔 아파트는 쇼핑센터가 포함된 복합용도 프로젝트로 재건축돼 27~34층 높이, 약 1만2천400㎡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었다. 2017년 당국은 이 프로젝트가 2021년 완공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여러 이유로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어린 시절부터 가족과 함께 이곳에 살아온 레티리엔(Le Thi Lien·71)씨는 저녁 준비를 위해 채소 껍질을 벗기며 “몇 년 전 건물에 일부 수리를 했지만 최근 몇 년간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리엔씨는 약 40㎡ 아파트에서 친척 6명과 함께 살고 있다. 철거와 재건축 소식을 들을 때마다 이주 기간 동안 가족이 어디에 머물지 걱정된다고 했다. 지금까지 당국으로부터 공식 통지를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호찌민시 건설청에 따르면 현재 시에는 1975년 이전 건설된 아파트 474동 573개 블록이 있다. 이 중 다수가 심각한 노후화로 안전 위험에 처해 있으며, 16동이 D등급(심각한 손상 및 위험), 116동이 C등급, 332동이 B등급으로 분류됐다.

시는 1975년 이전 건설된 낡은 아파트 467동과 1975년부터 1994년 사이 건설된 아파트의 개보수나 재건축을 위해 5년의 준비 기간을 설정했다. 1975년 이전 건설된 B, C등급 아파트는 향후 5년간 수리·업그레이드되고, D등급 건물은 완전히 재건축될 예정이다.

Vnexpress 2025.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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