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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이난서 두리안 첫 수확 2000톤
중국이 하이난(Hainan)섬에서 자국산 두리안 2000톤을 첫 수확했지만, 베트남산에 비해 가격이 2~3배 비싸 베트남의 두리안 수출에는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16일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중국 기업들은 5년 전부터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신선 과일의 배송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하이난에서 두리안 재배 실험을 시작했다.
하이난농업과학원(Hainan Academy of Agricultural Sciences)에 따르면 두리안 재배 면적은 2020년 700헥타르에서 현재 2600헥타르로 거의 4배 증가했다.
하이난산 두리안은 현재 kg당 100위안(약 14달러)에 소매 판매되고 있어 베트남에서 수입하는 두리안보다 2~3배 비싸다.
중국 전문가들은 생산 규모가 확대되면 가격이 20위안까지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재배 확대, 기후적 도전 극복, 비용 절감을 위한 생산 기술 최적화가 필요하다.
중국은 베트남 두리안의 주요 시장이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작년 중국은 약 70억 달러 규모의 두리안을 수입했으며, 이 중 약 40%가 베트남산이었다.
당푹응우옌(Dang Phuc Nguyen) 베트남과일채소협회 사무총장은 “하이난의 생산량은 베트남 농민과 수출업체에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이난이 재배를 늘려도 생산량은 중국의 거대한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할 것”이라며 “하이난의 자연 조건은 두리안에 적당히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하이난은 과수원을 파괴할 수 있는 태풍이 자주 발생하고, 낮은 기온으로 인해 나무가 열매를 맺기까지 4년이 걸린다. 중국의 높은 노동비와 기타 비용으로 인해 베트남이나 동남아시아 다른 지역보다 과일 가격이 훨씬 비싸다.
독특한 맛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알려진 베트남 두리안은 중국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과일 수출업체 비나 T&T의 응우옌딘뚱(Nguyen Dinh Tung) CEO는 “올해 중국의 두리안 생산량은 컨테이너 80개 분량에 불과해 수입에 영향을 줄 수 없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작년 중국은 156만톤 이상의 두리안을 수입했다.
하이난 당국은 2028년까지 두리안 재배를 6600헥타르로 확대하고 자동 관개, AI 과일 선별, 간작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생산량이 수십만톤에 도달해야 지역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는 단기간에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뚱 CEO는 “중국이 상당한 생산량을 달성하려면 최소 10년은 걸릴 것”이라며 “그동안 베트남은 국가 브랜드를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업환경부는 최근 신선 두리안 수출에 대한 식품안전 관리를 확립해 품질과 가치를 보장하고 장기적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베트남 두리안 품질이 크게 향상됐으며, 많은 수출 배치가 태국과 비교할 만한 기준을 충족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의 두리안 수출은 올해 첫 3개월 동안 월간 수출액이 1억 달러 미만으로 부진했지만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7월 수출액은 거의 4억 달러로 급증해 7개월 누계가 10억 달러에 달했다.
Vnexpress 2025.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