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달러 규모 베트남 석유화학단지, 이달 중 재가동…유가하락 영향

– 세타우돔 SCG CEO “원유 가격 하락, 산업 회복 조짐”…브렌트유 배럴당 63달러 전년비 21%↓

(사진=LSP)

태국 주요기업 중 하나인 시암시멘트그룹(SCG)이 50억달러를 투자한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성(Ba Ria-Vung Tau, 현 호찌민) 석유화학단지가 이달 중 재가동될 예정이라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4일 보도했다. 

SCG는 최근 2분기 및 상반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이달 말 베트남 롱선석유화학단지(LSP) 재가동 계획을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계획은 최근 국제 유가 하락을 반영한 것으로, 현재 브렌트유는 배럴당 63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1%, 연초와 비교하면 12% 하락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탐마삭 세타우돔(Thammasak Sethaudom) SCG 회장 겸 CEO는 “원유 가격 하락으로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 차이가 개선되기 시작하는 등 석유화학 산업이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008년 7월 투자 허가를 받은 롱선석유화학단지는 이후 여러 이유로 인해 사업이 지속적으로 지연되다 결국 2018년 6월 SCG의 단독 투자로 자본금이 50억달러 이상으로 증액, 당시 바리아붕따우성 최대 규모 FDI(외국인직접투자)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하며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롱선석유화학단지는 착공 5년만인 지난해 9월말 첫 운영에 들어갔으나, 불과 2주만인 그해 10월 중순 가동을 중단했다.

당시 현지매체 방콕포스트는 “SCG가 최근 글로벌 화학제품 수요 부진과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베트남 석유화학단지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롱선석유화학단지는 연간 올레핀 135만톤, 폴리올레핀 14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과 항만 클러스터 등의 관련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올레핀과 폴리올레핀은 포장재나 농업생산, 전기 장비,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산업의 기초 원료로 활용된다.

또한 SCG는 미국에서 수입한 에탄올 연료를 보관하기 위한 저장시설 건설에 7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으로 해당 시설은 2027년 완공될 예정이다.

인사이드비나 2025.08.14

답글 남기기

Check Also

베트남 두리안 산업의 위기 시작인가?

-중국, 하이난서 두리안 첫 수확 2000톤 중국이 하이난(Hainan)섬에서 자국산 두리안 2000톤을 첫 수확했지만, 베트남산에 비해 …

Transla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