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공사 자문안, 비용·운영효율성↑…떤선녓 국내선 전용 공항 전환 유력

남부 지방 거점 공항인 호찌민시 떤선녁국제공항(Tan Son Nhat)의 국제선 운항편이 동나이성(Dong Nai) 롱탄국제공항(Long Thanh)으로 이전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2일 보도했다.
베트남공항공사(ACV)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컨소시엄의 자문을 바탕으로 내년 중 롱탄신공항 개항 이후 떤선녁공항과 롱탄공항의 운영 계획에 대한 2개 안을 제시했다.
이 중 1안은 떤선녁공항의 국제선 항공편을 모두 롱탄공항으로 이전하는 방안이다. 해당 계획에 따르면, 롱탄공항의 연간 여객 수용량은 국제선 약 1900만명, 국내선 환승객은 약 1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떤선녓공항은 수요의 95%를 담당하는 국내선 전용 공항으로 전환돼 연간 약 2950만명의 여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이어 2안은 비행 거리를 기준으로 국내외 운항편을 공항 2곳으로 나누는 방안이다. 이 경우, 떤선녁공항은 모든 국내선과 함께 비행거리 1000km 미만 일부 단거리 국제선이 운항될 예정으로, 국제선 여객은 연간 38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선 운항편 분담률은 롱탄공항이 80%, 떤선녁공항이 20%를 담당한다.
인천공항에 따르면, 롱탄공항으로의 전(全) 국제선 이전의 경우, 중앙 집중화된 국제항공센터를 구축해 시스템 운영 효율성을 높이며, 인력과 장비, 절차 등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이는 롱탄공항이 지역 주요 국제 환승 공항으로 입지를 구축하고, 떤선녁공항에 대한 부담을 줄여 여객량 증가에 따른 공항 계획 재조정에 나설 필요가 없으며, 공항 간 이동 시간과 운항편 위치에 대한 승객의 혼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롱탄공항의 위치가 현재 떤선녁공항보다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승객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2안에 대해 인천공항은 “태국과 라오스, 캄보디아 등 주변국 국제선 항공편을 이용하려는 호찌민시 지역민들의 편의를 도모할 수 있으며, 단기적으로 롱탄공항의 비용을 절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어 “그러나 2안의 경우 국제선 운항을 위한 자원을 병행 유지해야 하므로 운영 비용이 증가하고, 환승객은 두 공항 간 이동 시간에 더 많은 시간을 소요해야할 뿐만 아니라 위치를 혼동할 가능성이 높다. 국제선 운항 분산은 장기적으로 지역 환승 허브로서의 롱탄공항의 입지를 약화시켜 경쟁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CV는 외국의 사례와 항공 시장 성장 추정치를 바탕으로 “국제선 항공편이 분산될 경우, 환승 용량과 경쟁력에서 지역 내 다른 공항보다 뒤떨어질 수 있다”며 현재 떤선녁공항의 모든 국제선 운항편을 롱탄공항으로 이전하는 방안에 힘을 실었다.
베트남민간항공국(CAAV) 또한 자원 관리와 활용, 운영 최적화 및 여객 편의성 등을 이유로 롱탄공항으로의 떤선녓공항의 국제선 항공편 이전에 같은 의견을 나타냈다.
4F급 국제공항으로 건설되는 롱탄신공항은 5000헥타르(5000만m²)가 넘는 부지에 총 336조6300억동(약 128억3620만여달러)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베트남정부의 최우선 핵심 국책사업으로, 최종 완공 시, 연간 1억명에 달하는 여객을 수용할 수 있는 베트남 최대 허브공항이 될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가운데 109조동(41억5910만여달러) 규모의 1단계 사업은 연간 여객 수용 규모 2500만명, 화물처리량 120만톤 규모의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항공교통관제탑 및 특수장비 등 각종 공항시설 등이 건설되며, 연내 완공한 뒤 내년 중 개항할 예정이다.
인사이드비나 2025.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