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콩: 스컬 아일랜드’ 베트남 개봉, 베트남의 아름다움에 매료되다! 베트남의 짱안과 하롱베이를 배경으로 서 있는 거대한 킹콩이 2017년 3월 10일 베트남 관객을 찾았다. 영화의 주인공인 거대한 괴생물체 콩은, 금발의 미인 앤을 데리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오르던 고릴라 킹콩의 이미지와는 달리 원시림속에 살아가는 30미터 키의 거대 생명체다. 조던 보트로버츠 감독의 영화 ‘콩, 스컬아일랜드’는 베트남, 호주, 하와이에서 촬영되었는데 이중 해골섬 장면의 70%이상이 베트남을 배경으로 한다. 눈에 익은 베트남 명소를 영화속에서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베트남 내 촬영지는 하롱, 닌빈, 광빈이다. 내 용 전 세계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섬 스컬 아일랜드. 어느 날 세상에 존재하는 괴생명체를 쫓는 ‘모나크’팀은 위성이 이 섬에 무언가를 포착했다는 …
Read More »둘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세상 시소
시소 See-saw 2016 장르 드라마, 다큐멘터리 관람 전체 관람가 감독 고희영 출연 이동우, 임재신 시간 76분 두 사람의 운명 같은 만남은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은 ‘이동우’에게 걸려 온 한 통의 전화로부터 시작된다. 어느 날 이동우는 천안에 사는 40대 남자로부터 망막 기증 의사를 전달받는다. 그 사연의 주인공은 혼자서는 몸을 움직이기조차 힘든 근육병 장애를 가진 ‘임재신’. MBC에서 방영된 ‘휴먼다큐 사랑, 내게 남은 5%’에서 딸의 모습을 한 번만이라도 보고 싶어 하는 이동우의 모습을 보고 연락을 해 온 것이었다. 자신의 병으로 인해 너무 일찍 철들어 버린 딸에 대한 미안함과 애틋함, 남다른 애정을 임재신 자신도 딸을 가진 아버지로서 그 마음을 잘 이해하고 공감하기에 “내 남은 5%를 …
Read More »그가 돌아왔다맷 데이먼 제이슨 본 JASONBOURNE
본 시리즈가 돌아왔다. 맷 데이먼에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다.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2012년 ‘본 레거시’가 토니 길로이 감독에 호크아이 제레미 레너로 변화를 꿈꿨지만, 관객들 저항이 생각보다 심했다. 제임스 본드에 정통성이 있다면 본 시리즈엔 본이 있기 때문이다. 맷 데이먼이 등장하지 않는 본 시리즈는 그러므로 본 시리즈가 아니었다. 대체 본 시리즈란 무엇일까? 말하자면, 영화계에서 본 시리즈는 일종의 상징이자 코드다. 본 시리즈는 액션의 호흡과 체위, 표정, 반응 그 모든 것을 바꿨다. 액션 영화에도 패러다임이 있다면 본 시리즈는 그 패러다임을 바꾼 새로운 형태였다.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리얼 액션이다. 그전까지 액션 영화들은, 주로 몸집 큰 액션 배우들이 각과 합을 맞춘 연극적 액션으로 과장돼왔다. 하지만 …
Read More »부산행 – 끝까지 살아남아라
좀비 등장에 혼비백산…이기심의 민낯 재앙에 대한 상상력은 언제나 매혹적이다. 특히 영화에 있어서는 만일 재앙이 실제 우리 삶 안에 발생한다면 그건 말 그대로 끔찍한 형벌이겠지만 스크린 위에서 발생하는 재앙이란 짜릿한 간접 체험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가상의 재앙이라면 더욱 흥미롭다. 좀비 영화는 그런 점에서 가상의 재앙이 오락화된 장르다. SF적 재앙, 지구와 혜성의 충돌이라거나 쓰나미, 지진과 같은 재앙이야 개연성 위에서 가능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만 죽은 시체가 벌떡 일어나 걸어 다니거나 뛰어다니는 상상은 판타지라고 부르는 게 더 맞다. 말 그대로 허구의 재앙인 셈이다. ‘부산행’은 한국 영화 최초의 본격 좀비물이라는 점에서 무척 흥미롭다. 지금껏 한국 영화 가운데서 재난이나 재앙에 대한 상상력은 ‘괴물’ ‘연가시’ …
Read More »나홍진 감독 / 곽도원, 황정민, 천우희 출연
사람이냐 귀신이냐…공포의 롤러코스터 입소문이 남달랐다. ‘역시 나홍진이다’ ‘2시간 50분간 숨죽일 수밖에 없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 러닝타임 동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와 같은 평가가 이어졌다. 흥미로운 것은 그 수많은 평가들 가운데 도대체 ‘곡성’이 어떤 이야기인지 시원하게 줄거리를 설명해주는 평은 없다는 것이다. 어떤 부분이 어떻게 매혹적인지 구체적인 평가를 해주는 이도 거의 없었다. 그저 ‘대단하다’ ‘어마어마하다’와 같은 정서적 평가가 채워질 뿐이었다. 그 실체를 드러낸 ‘곡성’을 보면 왜 평가가 대부분 추상적이었는지 충분히 짐작이 간다. ‘곡성’은 ‘왜’라는 질문을 갖고 보는 영화가 아니라 그저 미끼를 물면 낚시꾼의 손질에 하염없이 끌려갈 수밖에 없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영화가 주는 혼동은 ‘곡성’이 매우 사실주의적인 촬영 기법과 배경 가운데서 …
Read More »뒤틀린 소유욕과 恨으로 점철된 치정극
‘해어화’는 말을 할 줄 아는 꽃이라는 뜻으로 기생을 지칭한다. 현종이 연못에 아름답게 핀 흰 연꽃을 보고, 아름답긴 하지만 말을 할 줄 아는 꽃, 양귀비보다는 아름답지 못하다고 말한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영화 ‘해어화’에서, 권번의 안주인은 동기들에게 해어화를 이렇게 설명해준다. 해어화란 말을 할 줄 아는 꽃, 즉 까다로운 귀와 눈을 가진 사람들을 매료시킬 수 있는 수준 높은 기생들이다. 그렇기에 함부로 꺾을 수도, 살 수도 없다는 뜻이라고. 예인이 되고자 했던 기생, 영화의 출발은 여기에 있다. 때는 1944년. 해방이 1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그 누구도 알지 못했던, 일제강점기다. 기생 소율은 어린 시절부터 정가의 명인이라 불리며 동기들의 부러움과 질투를 한 몸에 받고 성장한다. 소율은 떼어먹은 옷값 …
Read More »세레나
사랑에 미친 여자, 사랑에 대가를 치른 남자 시작은 사냥이다. 목재 사업가 조지는 지금 퓨마를 찾고 있는 중이다. 한껏 숨을 죽이고 겨냥했지만 고작 살쾡이다. 조지는 이내 총구를 내리고 진짜 퓨마를 찾겠다고 말한다. 그때 그의 사냥을 도와주는 전문사냥꾼이 조언한다. 정말 퓨마를 만난다면 먼저 조지, 당신의 목숨부터 간수해야 할지 모른다고.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꼭 한번 만나고, 갖고 싶은 무엇이 있다. 누군가에게는 경제적 성공일 수도 있고 정치적 출세일 수도 있으며 아니면 아름답고 매혹적인 여인을 만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과연 우리는 살아생전 그토록 아름다운 퓨마를 만나볼 수 있는 것일까? 혹시 그 퓨마와 만나는 순간, 우리의 인생이 그에게 덜미 잡히는 것은 아닐까? 조지에게는 여러 퓨마가 있다. …
Read More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CGV베트남 한글자막 5월8일(금) 개봉 더욱 강력해진 어벤져스와 평화를 위해서는 인류가 사라져야 한다고 믿는 ‘울트론’의 사상 최대 전쟁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말이 필요 없는 올해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전세계 약 15억 달러의 천문학적인 흥행을 기록한 < 어벤져스>의 캐릭터들이 화려하게 귀환하는 이번 <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전편에 비해 업그레이드된 캐릭터로 시리즈 최고 작품으로 등극했다. 아이언맨, 토르, 헐크, 캡틴 아메리카, 블랙 위도우, 호크 아이는 물론 사상 최강의 적 울트론이 맞붙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한 획을 그을 거대한 스케일을 선 보인다. 이 영화는 벌써 700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대한민국 극장가를 초토화 시켰다. CGV베트남에서도 흥행몰이중이며, 5월 8일부터 한국 교민들을 위해 …
Read More »CHAPPIE
로봇 경찰의 이야기는 그다지 새롭지 않다. 폴 버호벤 감독의 역작 ‘로보캅’이 준 충격과 신선함이 워낙 강렬했기 때문이다. 목숨을 잃을 뻔한 경찰이 기계와 합체해 탄생한 로보캅은 발전된 미래를 확신하던 1980년대의 한 모습이기도 하다. 인류가 달에 발을 딛고 난 20여년 후였던 당시엔, 곧 있으면 사이보그 경찰쯤은 당연히 등장하리라 여겼다. 그런 점에서 ‘채피’는 매우 독특한 영화다. 독특함은 이종 결합성에서 비롯된다. 가령 ‘채피’의 시간대는 가늠하기 어려운 가까운 미래다. 우선 로봇이 인간을 대신해 경찰력으로 동원된다는 점에서는 꽤나 미래적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영화 속에 묘사된 로봇의 모습이라든가 도시 모습은 과거인 1980년대 초반의 분위기에 더 가깝다. 두 번째 독특함도 바로 이 시공간에서 비롯되는데, 대부분의 할리우드 …
Read More »이미테이션 게임
모든 이야기에는 시작이 있고 끝이 있다. 삶이 그렇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실화만큼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도 없다. 일찍이 소설가 보르헤스는 실제 삶보다 더 허구적인 이야기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때로 어떤 삶은 어느 드라마보다 더 강력한 아이러니를 품고 있다. 이런 이야기라면 어떨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패전을 이끈 세기의 천재가 동성애자라는 이유만으로 실형을 언도받고, 마침내 41살의 나이로 자살하는 이야기.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은 케임브리지대 출신의 수학자 앨런 튜링의 실화를 소재로 삼고 있다. 앨런 튜링의 이야기는 그가 죽고 난 후 50여년 동안 가려져 있었다. 영화는 1951년 집 안에 강도가 든 한 남자가 경찰서에 신고를 하면서 시작된다. 그는 자기 집에 강도가 들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없어진 것은 …
Read More »조선명탐정2. 사라진 놉의 딸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줄줄이 대기하는 성수기가 바로 명절 연휴다. 명절 영화란 어떤 것일까? 아마 전 가족들이 함께 볼 만한, 훈훈한 가족영화들이 될 것이다. 이 시기에 개봉해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작품들을 보자면 ‘7번방의 선물’ ‘과속스캔들’ ‘수상한 그녀’ 등을 들 수 있다. 전형적인 온 가족 관람 영화였다. 올 명절 영화로 가장 기대를 받은 작품은 바로 김명민 주연의 ‘조선명탐정 : 사라진 놉의 딸’이다. ‘조선명탐정’은 이미 2011년 ‘각시투구꽃의 비밀’로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478만 관객을 동원한 이 영화의 성공은 사실 의외였다. 당시 ‘평양성’ ‘글러브’ ‘헬로우 고스트’ 등의 쟁쟁한 경쟁작들을 물리치고 ‘조선명탐정’이 최고 흥행 성적을 가져갈 것이라는 예측이 쉽진 않았다. 첫 번째 이유는 바로 …
Read More »강남 1970
1970년 욕망이 춤추는 땅 제2 한강교, 제3 한강교는 어디일까? 제 2한강교는 양화대교를 가리킨다. 제 3한강교는 혜은이의 노래로 유명한 그 다리, 한남대교다. 1969년 개통된 한남대교는 당시 영등포 동쪽이라 영동이라고 불렸던 강남지역을 강북과 연결하는 다리였다. 경부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새로운 서울이 만들어질 곳, 바로 그곳 남서울 강남의 역사는 거기서부터 시작됐다. 영화 ‘강남 1970’은 격동의 1970년대를 다루고 있다. 강남 땅이 평당 50원에서 70원 사이에 거래되던 1960년대와는 완전히 다른 때였다. 강남 개발이 시작되면서 평당 가격은 5000원 선으로 뛴다. 가히 십 년 사이에 무려 100배나 땅값이 올랐다. 당시 자장면값이 100원, 담뱃값이 10원이었음을 생각하면 땅값 상승률이 얼마나 높았는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유하 감독은 1970년대에 경험했던 ‘강남’ 체험을 자신의 …
Read More »상의원
왕실의 옷을 만드는 사람들 천재에게 질투와 시기심을 느끼는 노력형 인간의 이야기를 흔히 살리에리 증후군이라고 일컫는다. 영화 ‘상의원’은 이 고전적인 이야기를 조선 시대의 구중궁궐 그것도 의상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단장한다. ‘옷은 날개’다. 천재 디자이너 이공진의 손만 닿으면 심지어 궁녀들도 왕의 승은을 입을 만큼, 그는 타고난 열정과 재주를 가진 ‘조선의 피에르 가르뎅’으로 이름을 떨친다. 저잣거리 사람들은 그가 만들어 낸 왕비의 옷을 만들어 팔고, 그의 가위 끝에서 조선의 새로운 스타일과 유행이 시작된다. 30년 동안 온 정성과 혼을 다해 왕과 왕비의 의대를 만들어 바쳤던 어침장 조돌석에게 이공진의 파격과 창의성은 눈엣가시이자 한 번은 따라 하고 싶어지는 이중적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옷에 관한 한 ‘전통과 예의, 법도와 계급이 …
Read More »엑소더스. 신 들 과 왕 들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스펙터클, 화려한 의상과 볼거리,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에 몰입하게 만드는 스토리텔러. 리들리 스콧 감독은 자타가 공인하는 할리우드의 장인 감독이다. 두 여성의 자아찾기 여행담 ‘델마와 루이스’에서조차 총 한 방으로 거대한 유조선을 날려버려 관객을 압도해야 직성이 풀리는 감독이니까. 이런 스펙터클에 대한 강박은 ‘엑소더스 : 신들과 왕들’에서도 여전하다. 기둥 줄거리야 1956년에 만든 세실 B.데밀 감독의 ‘십계’나 디즈니 애니메이션 ‘이집트 왕자’에서 익히 보아왔던 것들. 그러나 1500개의 CG와 2000억원이란 거금에 힘입어, 금빛 옷으로 치장한 고대 이집트인들은 황량한 피라미드의 계곡이 아니라 치솟은 조각상과 장엄한 석조 건물 사이에서 숨 쉬며 돌아다닌다. 또 화살이 비 오듯 쏟아지는 가운데 벌어진 이집트와 히타이트 간의 카데시 전투나 출애굽기에 나오는 …
Read More »역사를 바꾼 그들의 불가능한 전쟁. 퓨리
전쟁에서 탱크, 즉 기갑부대의 이야기는 그리 많이 다뤄진 소재가 아니다. ‘패튼’이나 ‘발지 대전투’ 같은 영화들이 있었지만, 탱크 내부나 탱크 자체의 완력에 대해 절절히 느낄 수 있는 소재의 전쟁 영화는 아니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남근 모양의 총신이 발기하듯 길게 붙어 있는 이 무기는 발아래의 모든 것을 무자비하게 짓밟고 전진한다는 점에서 남성성의 극치를 이루는 것처럼 보인다. 이 탱크에 ‘워대디’라고 불리는 백전노장의 콜리어 하사. 항상 성경 구절을 입에 달고 사는 기술상병 바이블. 멕시코계 미국인으로 조종 하나는 기찬 고르도, 그리고 괄괄한 다혈질인 탄약수 쿤 애스, 마지막으로 퓨리에 새로 배치받은 신병 노먼이 타고 있다.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은 퓨리라 이름 붙여진 연합군 측의 셔먼 탱크다. …
Read More »인터스텔라
스탠리 큐브릭이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발표한 해가 1968년이었다. SF영화 역사상 한 편의 시금석이 된 이 걸작은, 그러나 당시 관객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줄거리와 어떤 해석도 맞거나 틀릴 수밖에 없는 모호함으로 관객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인터스텔라’의 크리스토퍼 놀란은 근 50년 전 스탠리 큐브릭이 해냈던 어떤 방식을 그대로 답습한다. 최신 물리학 지식을 지독할 정도로 탐구하고, 가급적 컴퓨터그래픽이 아닌 현장 촬영과 아날로그 방식 촬영을 고집하면서도, 사람들이 상상조차 하기 힘든 전인미답의 우주를 장대한 시각적 스펙터클로 표현했다. 여기에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보다 더 강력하고 더 독하게 꼬인 줄거리마저 집어넣었다. ‘인터스텔라’의 상영 시간은 3시간에 달한다. 이 영화는 어쩌면 놀란이 말한 대로 전작 ‘인셉션’의 거울상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
Read More »나를 찾아줘. GONE GIRL
완벽한 커플, 사라진 그녀.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다! 하버드대 출신의 지적이고 아름다운 에이미는 심리학자 부모가 쓴 동화 ‘어메이징 에이미’의 주인공이다. 어느 날 뉴욕에서 기자 생활을 하던 중 작가인 닉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부부는 그러나 결혼 5주년 기념일 날 에이미가 사라지면서 대중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게 된다. 매년 결혼기념일 날 에이미가 주도한 ‘보물찾기’를 단서로 하나하나 드러나는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의 실체. 그것은 어메이징한 것과는 전혀 거리가 먼 것이었다. 감독 데이빗 핀처는 수많은 관계의 모순과 캐릭터의 심리적 굴절을 통해 관객들에게 주인공의 관점으로 빠져들게 할 미끼를 처음부터 깔아 놓는다. 설탕가루가 먼지처럼 흩날리던 날, 그보다 더 달콤한 키스를 나누며 관계를 …
Read More »제보자
대한민국을 뒤흔든 줄기세포 스캔들 제보자, 임순례 감독의 묵직함 돋보여 2005년 12월 터진, 소위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스캔들은 국민들로서는 트라우마에 가까운 사건이 아닐 수 없었다. 지식인이며 노력하는 과학자, 강력한 노벨상 후보자, 난치병의 구세주라 믿었던 이에 대한 기대는 통탄으로 바뀌었다. 임순례 감독의 ‘제보자’는 황우석 박사 사건을 모티브로 삼고 있다. 임 감독이 방점을 찍은 것은 하나의 은폐된 진실 앞에 놓인 수많은 사회적 압력의 층위와 그 층위를 돌파하려는 한 PD와 제보자의 양심의 무게다. 영화 속에서 제보자 심민호는 2중 3중의 고통에 빠져 있다. 연구소에서 같이 일하는 아내는 불치병에 걸린 딸을 위해 무슨 일이라도 할 것임을 천명하고, 빚더미에 앉아 집도 처분할 태세다. 그런데도 심민호는 윤민철 PD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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