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호찌민 한인회의 탄생

野石 野談 비엣남에서의한인의 자취 두 번째 이야기 지난해 현재 코참 회장으로 있는 평산 한동희씨로 부터 호를 하나 받았다. 野石: 들에 떠도는 돌맹이처럼 정제되지 않은 성품을 표현한 듯하다. 그러나 호를 던져준 한회장의 주석은 나름 위로가 되었다. 들野는 너른 사회를 의미하는 것이고 돌石은 강직함을 지칭한 것이니 수시로 별다른 수사도 없이 거칠고 입바른 소리를 불사하지 않는 필자의 성품에 적합한 듯하여 그렇게 지어 보낸 것이라 한다. 아무튼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 들였다. 그래서 이번 호부터 비엣남에서의 한인의 자취라는 연재물에 야석 야담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글_한영민 주필 지난 호에서 언급하였듯이 88년 노태우 정권이 들어서면서 북방정책을 밀어 붙이며 그동안 우리나라와 수교하지 못한 사회주의 국가들과의 수교에 박차를 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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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수출입 및 유통 법인의Business License

개정 기업법 및 개정 투자법이 2015년 7월 1일에 발효한 이래 최근까지 베트남에서 수출·입 및/또는 유통업 법인을 설립하고자 투자허가서와 사업자등록증만 관할 시성의 계획투자국(공단 내에 위치한 제조업체가 이와 같은 업종을 추가하고자 하는 경우 투자허가서는 관할 공단관리위원회- 이하 공단 밖에 위치함 경우에 한해 기술하겠습니다)으로부터 발급 받으면 되었으며 유통업의 경우 관할 기관 내부적으로 투자허가서 발급 전에 산업무역부 허가를 받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Licensing 관할 기관인 계획투자국(특히 호찌민시 계획투자국을 중심으로)에서 수출·입 및/또는 유통업 법인을 설립하고자 하는 경우 Business License도 취득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본 칼럼에는 동 License가 무엇인지, 관할 기관에서의 취득을 요구하게 된 경위 및 근거,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안내를 드리고자 합니다. Busin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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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개도 사는 골목길

똥개 두 마리 우리 회사 바로 옆집에는 개 두 마리가 산다. 항상 밖에 묶여 있기에 키우는 것인지 그냥 크도록 두는 것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대문을 열어 놓고 재봉 질만 하는 할머니라 부르기가 애매한 늙은 아주머니가 가끔 호스로 물도 뿌려 주고, 목욕도 시켜주기에 방치는 아닌듯하고 그렇다고 요즘의 애완견처럼 상전 대접을 받는 것도 아닌 듯하다. 개에 대한 지식이 없어 어떤 종류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내 어릴 때 촌 집에서 키우던 똥개하고 크기와 생김새가 비슷하기에 나는 그 둘을 그냥 똥개라 부른다. 한 마리는 흰색이고 한 마리는 검은색인데 사무실을 옮기고 첫 출근 할 때, 유독 검정색 똥개가 입술 사이로 흰 송곳니를 밖으로 드러내고는 “어르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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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올림픽, 세계인의 축제라는 올림픽이 마감을 했다. 이번 올림픽처럼 시작 전부터 설왕설래가 많았던 적도 없었나보다. 선수단이 들어오는 날까지도 선수촌과 경기장의 공사가 마감되지 않은 채 과연 경기가 제대로 이루어지려나 의구심이 가득하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었다. 리우카니발로 유명한 낭만이 가득한 브라질, 그러나 그 치안 상태는 거의 무법지대와 다름없어 보였다. 인터넷에서 보여주는 리우의 거리에는 불량배와 거리의 부랑아들의 폭력이 도시 전체를 뒤덮고 있는 듯 보였다. 그것에 더하여 지카 바이러스라는 댕기열 모기가 옮기는 전염병이 창궐하고, 올림픽 비용은 부족한 예산으로 바로 전에 열린 런던 올림픽의 5%의 예산으로 경기를 치르겠다고 나섰으니 처음부터 원만한 올림픽이 되리라는 기대는 무망한 일이었다. 이런 저런 부족한 환경은 116년 만에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골프에도 영향을 미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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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P 기대감 속 미국발 난기류

TPP타결이후 베트남 기대감 팽배 지난해 10월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 협상이 타결되면서 베트남에서는 기대감이 하늘을 찌를 듯 높았다. 10년전인 2006년 WTO(세계무역기구)가입으로 베트남경제가 본격적으로 세계무역체제에 편입되면서 그 기대감으로 베트남 주가와 부동산가격이 폭등하는 상황이 벌어진 바 있었는데 이번에도 그와 비슷한 호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팽배했었다. 실제로 TPP에 대한 기대감으로 섬유업체를 중심으로 베트남으로의 공장이전이 급증하고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보이고 물가도 안정된 가운데 GDP성장률도 6%를 넘어 기대감이 현실화되는 조짐이 곳곳에 나타나기도 했다. 미대선 양당후보, TPP반대로 난기류 한데 올해 들어 변수가 생겼다. 미국 대통령선거 캠페인이 본격화되면서 보호무역주의 경향이 경쟁적으로 강화되는 흐름속에 미국의 공화-민주 양당 후보인 트럼프와 힐러리가 TPP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면서 TPP체제 출범이 상당히 지연되거나 무산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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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세상, 구경만 할 것인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구경거리가 무엇인가? 강 건너 불구경이 아니던가? 바로 손에 잡힐 듯 지척의 거리에서 불이 일어나지만 그 앞에 강물이 도도히 흐르고 있으니 불이 이곳으로 번질 염려가 없다. 맘놓고 불 구경을 해도 된다는 얘기다. 이런 구경거리는 속이 편한 구경거리지만 이와는 달리 마음이 졸아드는 안타까운 구경거리도 있다. 리우 올림픽에서 중도 사퇴를 하고 돌아온 수영선수 박태환이 바라보는 리우 올림픽은 어떤 구경거리일까? 요즘 세상을 바라보는 기분이 바로 이런 기분이다. 세상은 그야말로 총알처럼 달려가는데 나만 홀로 달려가는 세상을 구경만 하고 있는 듯하다. 얼마 전 한국에서는 갑자기 많은 젊은이들이 강원도 속초로 몰려 갔다. 배낭을 매고 여행을 가는 것이 아니라 핸드폰만 하나 달랑 들고 포켓몬 고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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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알아야할 베트남 역사의 4가지 특성

베트남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같은 반도(半島)국가로 한국과 비슷한 듯 다른 베트남의 역사와 민족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수적이다. 인위(人爲, 중국을 의미)와 자연(自然)과의 투쟁역사로 불리우는 베트남역사, 그 특징은 대체로 4가지로 요약된다. 1천 년의 중국지배와 100년의 프랑스지배 먼저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들 수 있는 것이 끊임없는 외적의 침입과 이에 대한 극복 과정 그리고 한편 남진을 통한 영토 확장 과정이다. 먼저 기원전 111년 남비엣(Nam Viet, 南越)이 한(漢)나라에 멸망해 복속된 후 약 1천 년간 중국의 지배를 받았고 1857년 프랑스의 점령개시 이후 약 100년간 프랑스의 식민지시절을 겪은 바 있다. 외세의 오랜기간 지배역사를 가진 베트남은 중국, 몽골, 프랑스, 일본, 미국과 싸워 모두 격퇴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이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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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엣남에서의 한인의 자취_ 비엣남 세상을 향해 문을 열다

첫번째 이야기- 비엣남 세상을 향해 문을 열다 올해로 비엣남과 한국이 수교한지 24주년이 되었다. 이제는 우리 베트남에서의 한인들의 자취에 대하여 기록을 남겨놓는 것도 필요한 일이라 생각되어 집필을 구상하기 시작한 것이 6개월 전인데 준비한 것이 부족하여 아직도 망설이다가 일단 시작이 반이라고 시작부터 하기로 했다. 첫글이니 이 연재에 대한 안내와 이 연재물의 무대인 비엣남에 대한 기본 정보와 시대적 상황을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연재는 비엣남에 20여년을 살아오신 교민 1세들의 증언과 필자의 기억 그리고 본지에 남긴 기사 등을 활용하며 사건 별로 구성하기로 했고 꼭 연대순을 따르진 않는다. 주로 호찌민을 중심으로 꾸려갈 생각인데 하노이나 타 지역 교민사회에 대한 기록을 남기기 원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적극적인 제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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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들의 소풍과 쓰레기들의 휴가

그는 ‘천장 매립형 제습기’를 베트남에 판매한다고 했습니다. 한국에 공장이 있다고도 했고 1년 전 전시회에도 참가했다고 했으며 ‘노바랜드’ 고위직도 만났다고도 했으며 그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라 샘플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만남은 1년전에도 했었고 올해도 몇 번인가 했지만 아직도 한 건의 오더도 없었다고도 했습니다. 나는 개인이 하기에는 “너무 멀고도 험한 길인 것 같다” 고 말했지만 그는 너무나 멀리 깊게 왔기에 돌아갈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의 긴 한숨은 술잔 속으로 깊게 녹아 들었고 술은 오랫동안 썩고 있을 그의 속으로 녹아 들어 갔습니다. 그의 썩어 있을 속들이 알코올에 풀려 갈쯤 공장은 그의 것이 아니라고도 했고 회사 다닐 때 출장 온 적이 있는 베트남이 사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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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일발

최근 지구촌의 흐름은 정말 위험천만 해 보입니다. 이달 들어 일어난 사건만 봐도 정말 끔찍합니다. 영국의 브렉시트, 프랑스 니스의 트럭 테러 사건, 남중국해의 분쟁, 미국의 경찰 조준 사살 사건, 급기야 터키의 군사 구데타, 앞으로의 행동을 도저히 가늠할 수 없이 튀는 막말대장 트럼프를 대통령 후보로 내세우는 미국의 공화당 전당대회. 그로인한 또 다른 언어가 생성됩니다, 트렉시트(TRUMP+EXIT=TREXIT) 그러면 한국은 어떤가요? 이에 못지않죠. 교육 공무원이 국민을 개돼지로 비유한 사건을 시작으로, 사드 배치에 따른 혼란, 국무총리 수난, 현직 검사장 부패로 기소, 여권의 분열. 쩝쩝. 현직 검사장에게 120억의 투자이익을 남긴 주식을 넘겨주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진경준 검사장이 김정주 넥슨 회장에게 한 말. “내 돈으로 주식을 사야하나?”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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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지명에 담겨있는 역사와 문화

오늘은 베트남의 지명(地名) 얘기. 지명에는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이를 잘 이해하면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베트남 지명은 얼핏 보면 대부분 한자같은데 사실은 판랑, 냐짱, 속짱 등에서 보듯 토착언어에서 변형된 것들도 많다. 베트남은 북부의 유교한자문화, 중부의 짬파국 힌두문화, 남부의 크메르 및 중국문화가 혼재된 퓨전국가다. 월남에서 베트남으로 먼저 베트남이라는 국호. 197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는 ‘월남전’,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월남의 달밤’ 등 월남이란 명칭을 사용했다. 그러다 베트남통일 후 우리가 남베트남을 월남이라고 부른 것과 구분해 통일된 월남을 베트남이라고 부르게 됐다. 사실 월남(越南)은 한국식 한자 발음이고 베트남어 발음이 베트남(원음은 비엣남에 가까워 정작 베트남사람들은 베트남이라고 하면 못 알아 듣지만 국립국어원의 표기가 그러니 따라 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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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주택매입시 핑크북 확인 필요성

지난해 하반기 이후 호찌민시 외국인 아파트 매입 700건 지난해 7월부터 개정토지법이 시행되어 외국인도 베트남에서 정식으로 주택을 여러 채까지 소유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문의도 하고 실제로 입국해 아파트 분양사무실을 찾는 등 큰 관심을 보였고 이메일과 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분양광고도 홍수를 이뤘다. 빈그룹(Vin Group)의 경우 대대적인 마케팅과 정부의 부동산 대출 지원을 틈타 사이공 강변 빈홈 아파트의 대규모분양에 성공하였고 한국사람들도 상당히 북적거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올해 1/4분기 말까지 외국인의 호찌민 시내 고급아파트 매입건은 약 700건으로 나타나 약 5만명에 달하는 호찌민시 주재 외국인 주재원 수를 감안할 경우 외국인의 주택매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들리는 얘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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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의소규모 사업 투자

베트남에서의 실무상 소규모 사업 투자 진출 형태와 문제점 및 소규모 사업의 주요 업종별 법인 설립 관련 구체적 검토 저자는 지난달 28일 코트라, 코참 공동 주관한 베트남 진출기업 경영지원 세미나에서 소규모 투자 진출 시 유의 사항에 관하여 강연한 적이 있는 바, 당시 강연한 내용 중에 일부 내용을 본 법률 칼럼을 통하여 한국 교민분들과도 공유하고자 합니다. 베트남에서의 실무상 소규모 사업 투자 진출 형태와 문제점 그 간 베트남에서 소규모로 투자(영세 자영업자)하시는 경우, 실무적으로 해당 업종이 외투법인에게 100% 가능한지 여부와는 상관없이 한국(법)인이 실질적으로 투자를 한다고 하더라도 베트남(법)인의 명의를 빌려 베트남(법)인이 투자자가 되는 즉, 100% 베트남 로컬 법인으로 법인 설립하는 경향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이는 외투법인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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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와 바꾼 평화

한 여자를 만나 30여 년을 무탈하게 지냈음을 기념하며, 일본 북해도로 가족 피서 겸 결혼 기념 여행을 떠났다. 일본의 혐한 감정과 우리의 반일 감정과의 마찰 그리고 일본의 방사능 오염을 염려하는 측면도 있었지만 한국인의 설마, 하는 안일함으로 무장하고 하이브리드 소형차를 렌트 하여 아들애와 내가 운전을 하며 북해도를 돌았다. 처음 숙소가 있는 도시는 일본의 유명한 영화, 러브레터의 배경이었던 오타로 시다. 삿뽀로 공항에서 차를 렌트하여 아들애가 인터넷을 통해 준비한 Airbnb 숙소를 찾아가 집주인이 가르쳐준 곳에서 열쇠를 찾아서 숙소에 들어갔다. 한치의 공간 허비도 용납치 않는 일본인의 특성이 그대로 묻어 있는 숙소. 가끔 지나치는 마을 사람들이 하나같이 모두 정중한 인사를 한다. 일본인의 친절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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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응웬 성씨 투성인 이유

미스터 남의 남은 성씨가 아니다. 한국에서 베트남에 입국한지 얼마되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 베트남 사람의 성명(姓名)때문에 혼란스러워 하는 경우가 많다. 베트남 사람을 만나 명함을 주고 받고 통성명을 하는 경우 예를들어 상대방이 미스터 남(Nam)이라고 소개하면 아 이 사람 성씨가 남이구나 생각하기 쉽다. 특히 본인 성씨가 남 씨 인 경우 종씨 만났다고 생각하고 좋아하는데 이는 완전한 착각이다. 일화를 하나 들어보자. 2014년 말 응웬 떤 중(Nguyễn Tấn Dũng, 阮晋勇)당시 베트남 총리가 한국을 방문했다. 그런데 한 신문사에선 총리 이름을 어떻게 적을까를 놓고 옥신각신 난리가 났었다고 한다. 담당기자가 미스터중이라고 표기하고 약간 미심쩍어 베트남 현지의 필자에게 재확인까지 한 다음 기사를 제출했더니 편집쪽에서는 미스터중이 아니라 미스터응웬이 맞다고 우기더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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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에 살지 말입니다!

6개월 정도 글을 게재하지 못했다. 편집실로부터 몇 번인가 “휴가를 그만 즐기시지요~”라는 압력을 받았지만, 늙은 몸뚱어리가 편하지 않았고, 편하지 않은 몸뚱어리가 맘을 편하게 두지 않았기에 글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맘 먹고 책이라도속 깊이 읽어보려 했지만 언제부턴가 스마트폰 속의 흥미기사만 흩는 눈깔들이, 오랫동안 책속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먹지 못한 야윈 창자에서 배설 할 것이 없듯이 책 읽지 않는 텅빈 대가리는 아무 글도 토해내지 못했다. 그렇지만 다시는 글을 쓰지 못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책을 읽지 않아 감정이 없을 것 같은 텅빈 대가리를 책상 앞에 잡아 두고, 위기감 때문에 가장 긴 손가락을 입속에 집어넣어 글 같지도 않은 것을 토해본다. 나는 경북 고령군 고령읍의 어느 시골마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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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돈나라의 까칠한 문화

한국과 베트남은 이미 사돈나라가 된 지 오래다. 매년 5천쌍 이상의 한국인 남편과 베트남 여성이 짝을 이룬다. 이미 이런 상황이 된지 20여 년 가까이 되니 그 수만 따져도 대략 10만 명이고 그 자녀들을 둘만 따져도 20만 명 그러니 한·베의 핏줄에 직접 관련되어 있는 인구가 불과 20년 만에 30만 명이 넘은 것이다. 그런데 베트남 처녀들과 결혼하는 한국인들은 사실 감추는 게 있기 마련이다. 자신의 재산이나 병력들 자신에게 불리한 사항은 결혼 전까지 말하지 않는 게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말하기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것으로 인한 결과 역시 책임을 피할 일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몰랐다는 이유와 기대치가 다르다는 차이로 파혼하거나 심한 경우 폭력이 수반되며 양국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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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된 인연, 귀한 인연

지난 한 6개월 전부터 페이스북을 시작했다. 오프라인 위주의 잡지 사업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고 오프라인 잡지에서 다루지 못하는 민감한 기사들은 온라인으로 돌려 베트남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의 하나로 일단 당장 할 수 있는 페이스북부터 시작해봤다. 한 6개월 정도 꾸준히 하다보니 이제는 제법 많은 페북 친구들이 생겼다. 처음에는 사이버에서 맺어진 만남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지만 디지털 세상이라고 해도 아날로그 세상에 적용되는 인간의 관계가 다른 형태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더라. 그곳에서도 여전히 인간들의 마음은 서로 교차하고 충돌하면서 만남과 갈등, 그리고 이별의 사이클을 만들어가고 있다. 온라인에서 사이버 통신으로 대화를 나누던 사람들을 이제는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것이 어색하지 않은 세상이 온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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