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월은 새 학기의 기쁨과 동시에 우리 자식 학교 생활 잘 하고 있나 하는 걱정도 함께 한다. 올해 아들을 초등학교에 입학시킨 친한 언니가 학습과 관련한 동영상을 하나 보내주었다. 물컵실험인데, 물의 양이 컵의 크기와 상관없이 그대로 보존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때 학습이 의미가 있지,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때에 이루어지는 조기교육은 아무 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실험은 이러하다. 소주잔 2개에 가득 물을 부어 아이에게 보여준다. “둘은 똑 같은 양이야”, 그런 다음, 소주잔 1개의 물을 큰 물잔에 그대로 부으면서 아이에게도 보여주고 소주잔과 큰 물잔에 든 물의 양을 비교하게 한다. “자, 00아, 어느 쪽 물잔에 물이 더 많지?” 이때 둘의 양이 같다고 하면 …
Read More »일리아스 호메로스
‘일리아스’는 전쟁 이야기다. 정확하게는 기원전 1,300년 전 발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트로이 전쟁에 관한 서사시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3,300년 전에 일어난 사건이다. 상상할 수 없는 오래 전 이야기가 이제껏 구전되고 활자화 되어 이어져 온 이유 중 하나로 많은 학자들은 ‘전쟁’에 방점을 찍는다. 일리아스는 인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이야기이자 가장 오래 된 전쟁 이야기다. 내가 살기 위해 남을 죽여야 하고 종족의 멸화를 면하기 위해 상대를 살육해야 하는 것이 전쟁이다. 전쟁은 예나 지금이나 인간의 삶을 규정한다. 먼데 갈 것 없이 지금의 나 그리고 우리의 맥락을 이해하는 데 한국전쟁은 빼놓을 수 없다. 그 난리에 살고 죽는 것은 중요했고 여전히 그 중요함이 내 …
Read More »머리를 자르다
머리를 잘랐다. 이런저런 연유로 삼 개월여를 기른 채로 놓아두었더니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다. 머리를 묶고 다니라는 조언도 있어서 며칠 그래보았는데 왠지 쑥스러운 것이 영 적응이 되지 않았다. 결국 아내와 함께 한국분이 운영하는 미용실을 찾았다. 미용실을 가본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미용실은 갈때마다 좀 쑥스럽다. 손님을 편하게 해주기위해 여러가지 신경을 써주지만 이상하게 익숙해지지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옆 자리에서 다른 여성분이 머리를 다듬고 있으면 왠지 못 올 곳에 온 듯한 기분이 들어 고개를 떨구기 십상이다. 마치 엄마 손을 잡고 아주머니들이 모이는 장소에 엉거주춤 자리한 초등학교 남자애 같은 심정이 된다. 그곳에서 아내는 당당하고 나는 한없이 작아진다. 그러니 이렇게 해주세요 저렇게 해주세요 주문한다는 …
Read More »유쾌한 금수저, ‘펠릭스 멘델스존’
클래식 음악에 약간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서양 음악가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악가가 누구냐고 물으면 선율의 시인 ‘쇼팽’을 꼽는 것 같다. 그리고 천재적인 음악가로는 음악의 신동 ‘모차르트’의 이름을 어김없이 꺼낸다. 더 나아가 위대한 음악가는 언제나 ‘악성 베토벤’이 주인공이다. 이 세 사람은 천재적인 음악은 기본이요, 저마다의 ‘색깔있는 라이프 스토리’를 보유한 음악가들이기에 지금까지 대중의 관심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Songs without words (무언가)’로 유명한 독일 출신의 음악가 ‘펠릭스 멘델스존’은 대중들에게 어떠한 색깔로 각인되어 있을까? 그는 쇼팽의 달콤함, 모차르트의 순수함, 베토벤의 치열함처럼 한 단어로 단번에 표현되는 그런 인기있는 음악가인가? 개인적으로 멘델스존의 음악을 떠올리니 ‘명랑함’이라는 단어가 언뜻 생각나다가 이내 ‘고상함’을 거쳐 ‘신중함’으로 바뀐다. …
Read More »딴짓해도 괜찮아
이 글의 제목을 보고 오해하는 분이 있을까 조금 염려되었다. 딴 짓 해도 괜찮다니? 혹여라도 이 글을 다 읽은 후 낚시였다고 분통을 터트릴 분이 계실까 염려하여 미리 밝힌다. 이것은 한 권의 책에 대한 이야기이다. 점잖게 말해 서평 같은 것이다. 그러니 눈치 채셨으리라. 이 글의 제목은 그 책의 제목을 차용한 것에 불과하다. 그러니 실망이 되실 듯하면 얼른 다음 페이지로 넘기시기를 권한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작가를 먼저 알았다. 처음 그를 만나게 된 것은 우연이라 할 정도로 사소한 기회 때문이었다. 본사에서 방문한 손님과 만나 얘기를 나누는 자리의 말석에 그는 앉아 있었다. 인사를 나눌 때 그에게서 어떤 강렬함도 발견하지 못했다. 표현은 약간 어눌하게 …
Read More »‘Also Sprach Zarathustra’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고전(古典)이란 ‘누구나 들어서 알고 있지만 아무도 읽어 본 적 없는 책’이라 들었던 적이 있다. 맞장구를 쳤다. 다독가(多讀家)를 자처하거나 학문에 뜻이 있지 않고서야 두꺼운 고전을 무릎을 쳐가며 처음부터 끝까지 읽진 않는다. 지적 허영에 멋으로 허리춤에 끼고 다니거나 낮잠에 베개용으로 쓸 때 가치가 발하는 책들이 고전이다. 이번 호에 소개할 책은 누군가의 허리춤에 그리고 달콤한 낮잠의 책상 베개로 가장 많이 사용됐던 책이 아닐까 한다. 격주로 고전을 골라 서평을 쓰기로 한 다음부터 하루 하루 고전(苦戰)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인의 기준으로는 도무지 알 수 없고 무용한 것 같은 고전에서 인위적인 유용함을 뽑아내려 애썼기 때문이다. 그러지 않기로 한다. 우리는 주어진 삶을 살면 되고 자기 몫의 …
Read More »베트남의 건국신화
| 지난 이야기 | 베트남의 토착세력이 세운 반랑국은 월족들의 남하로 영향을 받게 됩니다. 중국 월 나라의 멸망으로 월 나라의 지배 계층들이 남하 하면서 반랑국과 국경을 맞대고 서서히 베트남에 영향을 끼칩니다. 베트남의 첫 번째 국호 남비엣은 이렇게 남하한 월족 즉 남월족에 의해 건국됩니다. 그리고 연이어 진나라 시황제의 중국 통일과 한족들의 국가 한 나라가 안정되면서 베트남은 중국의 파도에 휩쓸려 갑니다. 건국신화란 무엇이고 어떤 의미를 지녔을까요 ? 우리나라의 삼국유사 처럼 [영남척괴열전], [월사략]은 베트남의 건국신화를 다루고 있는데요, 민간에 구전되어 오던 반랑 (Văn Lang) 왕국의 건국 이야기를 역사책에 기록한 것입니다. 바다의 신 ‘락롱(Lạc Long Quân)’과 산의 신 ‘어우꺼 (Âu Cơ)’가 결혼하여 알을 낳았는데 알에서 백명의 …
Read More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베트남에 대한 해외직접투자,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아시아의 네 마리 용 (Four Asian Dragons), 20세기 중후반 일본에서 처음 나온 용어로 대한민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를 일컫는 말이었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동아시아에서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질 나라 네 개를 꼽았다. 결과는 잘 아는 바와 같이, 경제성장, 소득증가, 민주주의 등 답이 얼추 맞았다. 필자에게 이번 세기 들어서 아시아의 네 마리 용(호랑이)을 꼽으라면, 베트남을 비롯하여 인도와 인도네시아 그리고 미얀마를 들고 싶다. 지난 세기 네 마리 드래곤들과는 스케일이 다른 나라들이다. 세계 경제가 이들 나라들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경이적인 기록으로 경제성장의 박차를 가하고 있는 베트남에 대한 투자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다. 그러나 베트남 투자 관련 장미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예상되는 문제점은 …
Read More »변화를 원하는가? 한계치를 넘어라!
요즘 개인적으로 체증이 엄청나게 늘어나 여러 가지 문제가 드러납니다. 한동안 마치 목숨 걸고 하는 것 같던 골프를 한 5년 전부터 거의 손을 놓고 일 년에 서너번 연례 라운딩을 하는 것으로 유일한 운동을 삼고 있으니 체중이 느는 건 필연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 계단을 다닐 때는 무릎에서 작은 비명소리가 경고음으로 들립니다. 체중을 빼야 한다는 것이 이제는 목숨을 부지하는 것과 같이 절박한 상황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처음이겠습니까? 환갑을 넘기는 생을 살면서 수 차례 맞은 익숙한 위기 상황입니다. 운동을 해야 합니다. 더 이상 미루면 이젠 죽는다는 각오로 해야 하는데.. 그런데 말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심심하고 하기 싫은 것이 혼자 하는 운동 아닙니까? …
Read More »쉽고 재미있는 경제 경영 비즈니스 이론들
우주는 180억년 전에 생성되고, 지구는 45억년 전, 지구의 생명체는 40억년 전, 유인원은 6500만년 전에 나타나 800만년 전에 유인원과 인류로 갈라지기 시작, 현생 인류는 약 500만년 전에 출현했다고 한다. 인류 역사 500만년, 인간이 발명한 가장 획기적인 몇 가지를 꼽아보면 다음과 같다. 이념적으로는 민주주의, 제도적으로는 자본주의, 그리고 물리적으로는 컴퓨터를 들 수 있다.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자본주의가 문명을 이끌고, 문명의 발달은 사람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하였으며, 이로 말미암아 삶의 질이 개선되면서 인간의 행복이라는 개념이 싹텄다. 자본주의는 경제학과 경영학이 그 이론적인 배경을 제공하고 있다. ‘경제.경영’ 하면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을 가장 먼저 하시는지? 이구동성으로 ‘어렵다’. 그런데 ‘꼭 필요하다’는 생각들을 한다. 그러면 정답은 ‘어렵지만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게 …
Read More »열하일기(熱河日記)
“바다에는 배 간 자리 찾을 길 없고 산에서는 학 난 자취 볼 수 없어라” 열하일기 ‘남주 이야기’에 나오는 시구(詩句)다. 연암은 꼭 이렇게 살다 갔다. 노론 명문가 출신의 양반가에서 태어났지만 관직에 오르지 않았다. 살림이 넉넉하지 못해 남의 집에 세들어 살며 거처를 전전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정착한 곳이 황해도 금천의 연암골이었다. 박지원의 호는 여기서 유래했다. 연암은 1780년 청나라 건륭제 칠순연의 축하 사절단으로 팔촌 형님 박명원을 수행하는 자격으로 참가하게 된다. 당시 건륭제의 별궁이 열하 (오늘날 중국 허베이성 청더, 河北省 承德)에 있었다. ‘다른 사람은 북경까지 갔다가 돌아왔는데, 자기만은 북경 위쪽 승덕의 열하까지 다녀왔다는 자랑을 책 이름 속에 담았다.’ 연암 박지원(1737~1805)은 18세기를 온전히 살았다. 서양에서는 …
Read More »베트남 민족 기원설
현재의 베트남 영토에는 어떠한 민족이 국가와 사회를 이루고 살았을까요 ? 베트남은 고대의 역사 기록이 부족하여 베트남 영토내 출토된 유물을 통한 역사적 해석을 하기도 하고 인근 국가 즉 중국의 기록을 참고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과 비슷합니다. 한국과 베트남 모두 고대의 역사 기록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은 하지만 모두 사라지고 현재까지 남아있는 역사적 자료는 없습니다. 한국과 베트남 둘 다 중세시대에 들어와서 기록된 역사자료들을 통해서 고대사를 해석합니다. 하지만 당시 기록이 아니라 짧게는 천년 길게는 수 천년 이상 세월이 흐른 후의 기록입니다. 역사학계는 당대의 기록을 가장 신빙성이 있는 기록으로 인정하고 이를 1차 사료라고 합니다. 1차 사료의 기록에 더하여 유물이 출토되면 더 정확한 역사가 되는 …
Read More »경기의 규칙
과연 이 작은 시장의 규모에서 설계기업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까? 낮은 진입장벽으로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소규모 회사들과 경쟁이 가능할까? 그것을 이겨 나갔다 해도 낮은 현지 단가와 베트남 대형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까? 어떤 경기이든 규칙이 있기 마련이다. 같은 조건에서 겨루게 함으로써 공정함을 기하기 위함이다. 골프에는 그에 합당한 규칙이 있고 권투경기에는 그 경기에 적합한 규칙이 있으므로 각각의 선수들은 그 규칙을 익히고 규칙이 제한하는 범위 내에서 경쟁을 하면 될 일이다. 사업도 마찬가지이다. 사업에도 경기와 유사한 규칙들이 있다. 서로의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기위해 담합을 규제하거나 독과점 방지를 위한 법을 정하기도 한다. 그런데 규칙의 적용이 애매한 경우가 있다. 종목이 다른 선수들이 한 경기를 치를 …
Read More »당연함에 대한 의문
지난주 코참의 총회가 있었습니다. 코참은 지난 3월 21일, 제11대 회장단의 회기를 마감하고 12대 회장단을 출범시키는 총회에서 12대 회장으로 11대에 수고한 김흥수 회장의 연임을 통과시켰습니다. 김흥수 회장은 신임인사에서 11대 회기를 마치고 12대 회장은 젊고 능력 있는 분에게 넘기고 싶었으나 선뜻 나서는 분이 없어서 자신이 다시 맡게 된 과장을 밝히며 이제 코참은 조직을 관리할 줄 아는 젊은 피가 나서는 세대교체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그는 한국과 베트남의 급속한 관계발전으로 인해 코참의 업무가 많아짐에 따라 그에 부응하는 코참의 조직 강화를 최우선과제로 삼겠다는 선언하였습니다. 호찌민 한인회의 분규로 코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시점에 다시 코참 회장을 맡게 된 김흥수씨의 행보에 교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그 …
Read More »소중한 인연
올 해 설 연휴에는 아무 계획도 없다가 갑자기 달랏으로 3박4일 여행을 가게 되었다. 아이들이 커서 기저귀, 분유 싸들고 다니던 시절에 비하면 짐이 줄었다지만, 하루를 가던 한 달을 가던 아이들 짐은 거의 이사짐 수준이라 한국도, 여행도 가기 싫어 아무 계획 없이 뗏 연휴를 맞이했다. 막상 너무 긴 연휴가 두려워 알아보니 달랏에 비행기표와 호텔이 남아있어서 급히 짐 싸서 떠난 여행이었다. 한국에서 보던 소나무 숲도 반갑고, 높이 높이 솟아있는 산들도 반가웠다. 아침저녁으로 부는 차가운 바람은 내 정신을 맑게 해 주었다. 아이들도 그런 자연이 좋았는지 내내 숲을 뛰어다니고, 또 힘들면 걸으면서 노래도 부르며 여유를 즐겼다. 키즈카페와는 다른 자연이 주는 여유와 즐거움이 있었다. 급히 잡은 …
Read More »여성의 날, 여권의 날?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이었습니다. 비엣남에 와서 느끼는 몇 가지 낯선 문화 중에 하나가 바로 이날에 대한 사회적 인식입니다. 그렇지 않나요? 한국 사람들은 아마 세계 여성의 날이 있다는 것조차 아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입니다. 저도 이곳에 와서 이런 날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대다수의 한국인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차이에 대한 원인을 찾아봤더니, 한국이 여성의 날을 법정 기념일로 지정한 것이 고작 2018년, 작년이었기 때문에 한국인에게는 여성의 날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었던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양해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튼 3월 8일 그날 아침, 하노이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업무 시작 전 하노이 사무실의 관리를 맡고 있는 이기훈 실장이 동 사무실의 유일한 …
Read More »헌신의 성화상, 클라라 슈만
클래식 역사에 등장하는 음악가들 중 자국의 지폐에 등장한 여성이 있다. 19세기 유럽 음악계를 풍미했던 독일의 여류 피아니스트 ‘클라라 슈만’이다. 그렇다. 독일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의 아내이자 피아니스트, 작곡가로 알려진 클라라 슈만이다. 한 나라의 철학과 문화를 반영하는 지폐에 여류 피아니스트의 초상화라니. 독일에서의 그녀의 위상이 느껴진다. 우리는 그녀에 대해 얼마만큼 알고 있을까? 클라라 슈만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본다. 천재소녀‘클라라 비크’ 19세기 독일의 저명한 피아노 교수였던 프리드리히 비크의 딸 ‘클라라 비크’는 어려서 소리에 잘 반응하지 않아 부모님의 속을 태웠다.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인가 걱정한 아버지는 클라라에게 피아노를 가르치기 시작했고 얼마가지 않아 자신의 딸이 천재임을 알게 된다. 비크 교수의 열성적인 조기 교육 …
Read More »문신, 편견 또는 문화
복면가왕이라는 한국의 음악쇼프로가 있다. 등장인물들이 가면을 쓰고 정체를 숨긴 채 노래를 부르면 패널들과 방청객이 가면 속 인물이 누구인지 노래하는 목소리만을 듣고 개인기를 보며 추측해보는 쇼프로그램이다. 미국에까지 수출되어 히트를 쳤다는 토종 프로그램이기도 한데 가면을 씀으로써 우리가 가진 편견을 깬다는 아이디어가 빛을 본 장수프로이다. 등장 인물들은 가면으로 인해 오히려 진짜 자신을 내어 보이는데 과감해진다. 반대로 관객들은 다른 배경 정보가 없으므로 오직 가면 뒤의 사람이 가진 목소리에만 집중하게 된다. 가면을 벗고 얼굴이 드러났을 때 사람들은 설마, 저 사람이었단 말이야? 하며 우리가 평소 그 사람에게 어떤 편견을 가져왔는지 재미와 더불어 무릎을 치게 된다. 그런데 베트남 사람들과 섞여 생활하면서 깨어지는 편견은 복면가왕을 보는 것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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