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스피노자 (Baruch de Spinoza (1632.11.24.~1677.2.21)) (참고한 책: ‘에티카’ – 기하학적 질서에 따라 증명된 윤리학 – B. 스피노자 지음, 서광사) – 스피노자가 파문을 불사하며 지켜내려 했던 건 자신의 신념이었다. 그는 당시 사회적 관념으로 뿌리 박힌 기독교적 신의 존재를 부정했다. 대신 범신론적 신의 존재를 기하학적 방법론을 차용해 논리적으로 증명함으로써 신과 인간의 매개를 독점하는 교회 권력을 비판했던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신은 누구에게나 현현할 수 있다는 공평하고 민주적 신으로 삶의 자리로 내려 앉게 했다. 당시 그러니까 여전히 절대 왕권이 횡행하던 군주제와 왕권신수설이 대중의 평균적인 인식으로 공고하게 자리 잡고 있던 17세기에 서슬 퍼랬던 권력 앞에서 죽음과 파문을 무릅쓰고 당당하게 자신의 신념을 지킬 수 있었던 …
Read More »시니어 골퍼의 유형
골프 이야기를 해보죠. 이 글의 메인 주제이니까요 골퍼들이 나이가 들면서 시니어 라는 호칭이 붙고나면, 자연스럽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데, 두 가지로 분류되는 듯합니다. 젊은 시절과는 달리 유연한 사고를 보이시는 분이 있는가 하면, 나이가 들수록 더욱 고집스럽게 경직된 사고를 드러내시는 분, 이렇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골프실력은 번외로 삼고 하는 말입니다. 오늘은 이분들의 특징에 대한 얘기를 하며 시니어 골퍼들이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지요. 유연한 사고를 나타내시는 분을 만나면, 그날의 라운딩은 참 평화스러워집니다. 그보다 더 좋은 동반자도 없지요. 그런 사람은 동반자를 편안하게 만듭니다. 라운드 중 시비에 휘말리는 일은 애초 없는 듯이 보입니다. 누가 잘 치고 못치고 에도 별다른 …
Read More »포스트 코로나, 이제 학교가 오픈한다!
백신이 아직 나오지 않은 COVID-19 팬데믹, 여전히 세계는 바이러스와 전쟁 중입니다. 이런 시점에서, 베트남의 학교 재오픈은 조심스럽지만 아주 고무적입니다. 많은 자국민 조차도 의심하는 베트남 정부의 투명성이나 일찌감치 나라의 문을 단호하게 닫아버린 극단적인 강수를 두었지만, 어쨌든 결론적으로 베트남은 약 300여 명의 확진자와 0명의 사망자를 기록한 코로나에 있어서 안전한 국가로 남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죽기 전에, 경제 파탄으로 죽겠다는 우스갯소리도 이젠 실제 상황이 되어가고 있으니, 코로나의 종식 시점과 기준도 다소 변화될 것 같습니다. 이 말은 바이러스와 함께 공존하는 일상생활에 하루빨리 적응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할 겁니다. 얼마 전 인터넷에는 한 동영상이 논란이 되었습니다. 미국 인디애나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학교가 문을 닫은 락다운 기간 동안 …
Read More »저 너머의 세상
지난 4월 1일 이후 한국에서 체류 중입니다. 2 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속박에 풀려 이제는 자유롭게 외출이 가능해졌습니다. 그간 전화로 인사를 나누며 만남을 대신하던 지인들을 대면하며 한국으로 돌아왔다는 현실을 실감합니다. 한국의 날씨는 그야말로 사랑의 맹세가 어울리는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초록이 점점 짙어진다는 것을 매일 눈으로 확인합니다. 지금 한국은, 여러분 모두 소식을 듣고 알고 계시겠지만, 이제는 코로나에 대한 공포는 어느 정도 사라진 듯합니다. 사회적거리두기 운동은 지속되지만 거리에는 여느 때나 마찬가지로 차량은 밀리고 봄이 짙어가는 도시의 숲에는 적지 않은 인파가 나들이를 즐깁니다. 급기야 지난 4월 말에는 국내 확진자가 제로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뉴스를 만들어냈습니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대단했던가 하는 자문이 절로 일어납니다. 하지만 우리 만 잘하면 …
Read More »피해 기업 및 개인의 세금납부연장 신청
금년 1분기 세무보고가 4월 30일부로 종료되었고, 관련해서 1분기 각종 세금(법인세예정납부, 개인소득세 및 부가가치세)을 납부해야 합니다. 베트남 정부는 금번 코로나-19에 따른 피해기업 및 개인의 세금납부 기한 연장 신청을 받고 있으며, 4월26일 하루 동안 전국에 있는 세무당국에서 약 5,300여 건의 세금 및 토지임대료 납부 기한 연장 요청을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1분기 누적으로 단체가 46,163건, 개인 신청은 391건이나 됩니다. 현재까지 누적 연기 신청 세금 및 임대료 총 금액은 7조3741억동(부가세 1조4320억동기업소득세 4조9770억동, 토지임대료 9580억동 등포함)입니다. 세금납부 기한 연장과 관련한 베트남 정부의 주요 지침은 아래와 같습니다. 금번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기업은 아래 지시문을 참조해서 세금납부 기한 연장을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베트남 국세청은 단체 및 개인 …
Read More »‘에티카’(1) – B. 스피노자
1656년 24살의 한 청년이 유대교회당의 장로들에게 호출되었다. 그들은 그 청년에게 물었다. “그대는 친구에게 ‘신은 육체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는가? 또 ‘천사는 환상일지 모른다’라고 말했는가? 그리고 ‘영혼은 죽으면 사라지는 단순한 생명일지 모른다’라고 말했는가? 대답하라.” 우리는 이 청년이 뭐라고 답했는지는 모른다. 다만 우리가 아는 건 겉으로라도 교회와 신앙에 충실할 것을 맹세한다면 5백 달러의 연금을 주겠다고 한 제의를 그 청년은 거절했다는 것이다. 그 해 7월 27일 헤브라이 종교의식에 따라 이 청년은 파문을 당했다. 파문의 의식은 다음과 같이 행해졌다. “저주의 말이 읽혀지는 동안 이따금 커다란 뿔피리가 길게 꼬리를 끄는 처량한 소리를 냈다. 식이 시작할 때 환하게 타던 등불은 식이 진행됨에 따라 하나씩 꺼져 마침내 …
Read More »윤씨천하
지난 이야기 세조 때 비롯된 지나친 공신권력은 견제 세력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새로 등장한 사림파는 훈구파를 견제하다 결국은 정치생명을 건 당파 싸움으로 번집니다. 중종 치세에는 강력한 권력을 지닌 권신들이 등장하는데, 이는 중종의 간접 정치의 영향 탓도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권력의 화신 문정왕후의 등장은 새로운 피바람을 예고 합니다 성군의 자질을 타고난 인종 조선 제12대 국왕 인종은 보기드문 성군의 자질을 타고난 국왕입니다. 조선 제5대 국왕 문종의 아바타 같은 임금이죠. 8개월 짧은 재위로 승하했으나 그는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떠납니다. 인종은 조광조를 신원 하자고 청하는 사림파 요구에 “부왕께서 유독 조광조를 신원하지 않은 이유가 있을 것이니 시간을 두고 생각하자” 라고 답했다가 이듬해 자신의 병세가 위독 했을때 …
Read More »드뷔시의 인상주의, 기존 미학에 도전하다
“나는 음악을 열렬히 사랑한다. 그렇기 때문에 난 그것을 숨막히게 하는 전통으로부터 해방시키려고 한다. 그 음악은 솟구쳐 오르는 자유를 위한 예술이며 하늘과 바다, 바람과 같이 무한한 것들에 대한 예술이다. 내가 진정 추구하는 음악은 영혼의 서정적 발로와 꿈의 환상에 충분히 순응할 수 있는 유연한 것이어야 한다.”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을 창시한 ‘클로드 드뷔시’가 했던 말이다. 여기서 그가 언급한 ‘전통으로부터의 해방’은 그가 일생을 걸고 지향했던 인상주의 음악관을 이해하게 하는 중요한 키워드이다. 그렇다면, 인상주의란 정확히 무엇이며, 드뷔시의 인상주의 음악은 어떠한 모양으로 ‘전통으로부터 해방’되었던 걸까? 오늘의 테마, ‘드뷔시의 인상주의 음악’ 얘기 속으로 들어간다. 낙제생의 반전 드뷔시는 1862년 8월 22일, 파리 근교인 생 제르맹 앙레라는 곳에서 태어났다. …
Read More »문득 일상이
문득, ‘소소한 일상의 행복’ – 안나 마르르레테 키에르고르의 작품 문득 평온한 일상이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던가’하고 회상형으로 쓸 수밖에 없는 현실이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일상(日常)’이란 아침에 해가 뜨는 것처럼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입니다. 그것에는 다분히 따분하고 지루한, 익숙하여 전혀 새롭지 않은 그런 의미들이 담겨 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 곁에서 항상 함께 하던 일상을 그저 습관적으로 대하기만 했을 뿐 그다지 친근한 눈길 한번 준 기억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일상이 사라졌습니다. 예고도 없이 쏟아지는 코로나-19 뉴스에 파묻혀 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디론 가 떠나 버린 후였습니다. 얼마나 급했던지 짐은 여전히 그 자리에 둔 채였습니다. 일상이 머물던 자리에는 언제부터 인지 그를 …
Read More »우리와는 너무 다른 독일의 교육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로서 아이들을 위한 미래의 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에 대해서 항상 생각해 봅니다. 우리 아이를 어떻게 준비 시켜야, 미래 사회에 잘 적응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미래 교육하면 4차 산업이 먼저 떠오르고 뭔가 과학적이고, 공대적인 느낌이 가득하기만 한데요. 거기에 조금 더 덧붙여, 통합적 사고력, 창의력, 인공지능이 절대 넘보지 못하는 인간성까지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 들면, 아,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뭘 어떻게 해야 하나 살짝 고민이 깊어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얼마 전 ‘차이가 나는 클래스’에서 공개 강연을 하신 중앙대학교 독문학 김누리 교수님이 설명하신 독일의 특별한 교육에 대해서 써보고자 합니다. 독일에는 한국에서 하지 않는 3가지 교육이 있다고 합니다. 한국이야말로 전 세계적으로 …
Read More »중종의 말로와, 문정왕후
지난 이야기 500년 전 조선은 아주 뛰어난 정치제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뛰어난 정치가 혹은 학자들이 우수한 제도를 만들었으나 소인배 성리학자들은 현실보다 이념에 초점을 두었고 민생보다 기득권에 집착한 나머지 세계 흐름에서 낙후되어 갑니다. 조선이 망할 때까지 성리학을 고집한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중종의 간접정치와 김안로 앞서 설명드린 것 처럼 중종은 신하를 통한 간접 정치를 많이 합니다. 즉위 초 반정 3대장 중 박원종을 선택하였고 조광조를 거쳐 기묘사화 3인방 중 권곤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중종 치세의 마지막 권력가 김안로가 나타납니다. 이렇듯 중종은 4명의 신하를 통하여 40년 치세를 유지합니다. 그러나 권력을 위임한 후 의심이 들면 제거합니다. 박원종과 권곤은 노환으로 죽지만 조광조와 김안로는 중종의 의심과 분노 때문에 죽습니다. …
Read More »코로나 이후
요즘은 무슨 글을 쓰나 서두가 전부 코로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하긴 세상이 온통 코로나 바이러스에 발목이 잡혀 꼼짝을 못하는데 글을 쓰는 머리라고 따로 놀겠습니까? 아무튼, 이런 환난을 겪으면서 참 많은 것을 배웁니다. 그동안 배우고 경험했던 세상은 사라지고 또 다른 세상이 등장합니다. 앞으로 어찌 세상이 변할지 짐작이 안가니 그동안 헛살았나 싶어 당황을 넘어 허무합니다. 뭔가 모를 세상에 대한 반감에 명치 끝이 뜨거워집니다. 4월 첫날,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얼마 전 노모가 백수( 99세) 를 맞았는데 이번 사태로 베트남에서 몸을 사리느라고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한국에서 노모를 모시고 있는 막내 동생 집에서 그 집 식구들만 모여 간소하게 모친의 백수를 치르는 것을 보고 참 많은 생각이 밀려옵니다. 한국의 …
Read More »‘극단의 시대’ – 에릭 홉스봄
역사의 웅덩이 인간의 역사에 관해 말해 온 사람들은 많다. 인간이 기록을 하게 된 후 모든 인간의 이야기들은 역사라 말할 수 있으니 인류 전체와 개별 인간의 삶이 곧 역사라 말해도 무방하다. 그 중 사람들은 역사를 말할 때 특정 사건에 초점을 맞추거나 (사건史) 또는 시대 전환적 상황에 집중해서 말하거나 (국면史) 더러는 사회와 그 사회의 인물 (인물史)을 연구하며 역사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우리가 역사라고 일컫는 인간의 기록은 기록하는 인간의 개입이 불가피하므로 기록하는 행위의 독립성, 사실의 객관성 여부가 역사의 첨예한 이슈가 아닐 수 없었다. 그것이 사실인지, 누구에 의해 쓰여졌는지, 기록하는 사람은 그 사실에 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실제로 그는 그 시대를 살았는지, 자신의 주관적 …
Read More »베트남 외국인 투자 증가로 부동산시장 성장세
정부 개발 제한, 규제에 따른 신규 공급 애로 호찌민시 인근 지역에 대한 관심 증가 • 향후 전망 – 당분간 호찌민시 주거 부동산 시장은 건설프로젝트 인허가 이슈로 호찌민시 인근지역, 교외 지역에 대한 관심이 늘 것으로 예상됨(CBRE Vietnam). – 현재 Aqua City(동나이성), Vinhomes Grand Park(호찌민시 9군), Swan Park(동나이), Waterpoint City(롱안성), Swan Bay(동나이성) 등의 아파트·주택 건설프로젝트가 계획 중 – 만약 라이선스 이슈가 해결될 경우 신규 공급 및 재고 물량이 다시 증가하고 구매 수요도 현재와 같은 상승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됨. 시사점 • 최근 미중무역분쟁으로 일부 중국 진출 기업들이 동남아시아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등 글로벌 밸류체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베트남은 중국 대체 투자지 중 하나로 …
Read More »캐디
요즘은 골프장도 한가해집니다. 팀이 잘 짜여지지도 않고 어쩌다 가더라도 예전과달리 준비할 것이 늘었습니다. 우선 여권을 가져가야 합니다. 골프장에 따라서 열 체크하고 여권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보건조사서 같은 서류를 작성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안하던 짓을 하며 공을 치려다보니 이짓을 하며 공을 치러다녀야 하는가 하는 자책도 생겨나긴 하는데, 그래도 다행인 것은 사람이 적다는 것입니다. 늘 자신의 순서를 못찾아 먹을 까 하여 노심초사하며 지켜보던 티 그라운드도 이날은 너무 한산합니다. 캐디들 역시 사람이 없어 그런지 시큰둥해보입니다. 캐디의 중요성을 아시나요? 캐디는 골프 라운딩에 있어 상당한 역할을 합니다. 프로들의 게임에서 차지 하는 캐디의 역할을 말로 표현 못할 만큼 큰 것이겠지만 아마추어에게는 그만큼의 작용을 하지는 않는 듯합니다. 그래도 …
Read More »어긋난 조선의 개혁
지난 이야기 요순시대의 태평성대를 꿈꾸며 성리학 이념에 충실한 유교국가를 건설 하고자 했던 조광조는 자신의 이상향을 실현 시키고자 무리한 개혁을 시도하다 제거됩니다. 기묘사화로 조광조 일파 수십명이 희생 되었으나 그 후로도 조광조 인맥들을 제거합니다. 이렇듯 기묘사화 후 오랫동안 많은 선비들이 화를 입었건만 사림파는 더 많은 학자들은 배출합니다. 조광조는 죽었으나 조선은 성리학 국가로의 뿌리를 내리는 시대가 시작됩니다. 조광조의 성리학 연구는 주변 사림파 선비들에게 영향을 주게 된다. 화담 서경덕, 남명 조식, 퇴계 이황, 기대승 등 뛰어난 후배들이 조광조를 흠모하고 그의 이론과 성리학을 연구하여 16세기 말 조선은 성리학 국가로.. 원상 복구된 조광조의 개혁 정권이 바뀌면 지난 정권의 정책들이 폐기 되는 사례가 많듯이 기묘사화로 조광조가 죽자 …
Read More »‘기억 꿈 사상’ – 카를 구스타프 융
카를 구스타프 융 (Carl Gustav Jung 1875~1961) (참고한 책: “기억 꿈 사상” Memories, Dreams, Reflections 카를 구스타프 융 지음, 김영사, 2007.09.03) 인류가 꿈꿔온 인간 말년의 융에게 누군가 물었다. 당신은 신을 믿는가? 융이 답한다. “나는 신을 압니다.” 신을 안다고 당당하게 말한 인간이 있었다. 그 인간은 둘 중 하나일 테다. 오만하거나 인간의 의식한계를 넘어섰거나. 융의 대답이 그러했다는 걸 알고 난 뒤, 그에 대한 궁금증으로 휩싸였다. 나는 모든 생각과 할 일들을 책상 밖으로 밀치고 융의 책을 폈다. 단숨에 읽어 내렸다. 박진감 넘치는 장면에서는 손에 땀을 쥐었고 내가 이르지 못한 의식의 경지에서는 자세를 고쳐가며 읽었다. 책에서 융은 생물학적 인류의 조상을 더듬어 가듯 인간의 정신적 …
Read More »코로나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팬데믹, 그리고 공포 세계 보건 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에서는 3월 14일, COVID-19을 공식적으로 국제 전염병으로 선포하였고, 전 세계 국가들의 협력을 권고하였습니다. 일찍부터 시작된 베트남의 휴교령, 그 한 달 반 동안, 부모님들도 언제쯤 평범한 일상을 시작할 수 있을까 매일 주말마다 교육청의 공문을 기다렸습니다. 불행히도, 이 바이러스와는 이제 워밍업의 시기는 끝나가고 본격적인 전투에 돌입해야 할 듯합니다. 이곳 베트남도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휴교령은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공포감에 휩싸인 세계 사람들이 제일 먼저 시작한 것은 사재기였습니다. 하노이에서 늘어나는 확진자 때문인지 온라인상에서는 마트에 길게 줄을 선 베트남인들의 사진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나도 당장 뭔가를 사다 쟁여놔야 하나 하는 불안감도 엄습해 옵니다. 그런데, 멀리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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