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백신과 변종 코로나, 두려워하지 말자

백신의 기원은 18세기 에드워드 제너라는 영국 의사가 천연두 백신을 발견하면서 시작되었다. “호환마마보다 무섭다”는 조선시대의 말이 있을 정도로, 천연두의 명칭이었던 ‘마마’는 걸리면 사망률이 30%,아이들에게는 80%까지 이르렀고 전 세계에 5억 명 가까이 사망자를 발생시킨, 그야말로 인류를 위협하는 질병이었다. 당시 세간에 떠도는 말에 의하면 소에게 옮는 질병인 우두를 앓은 사람들은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다고 하였고, 실제로 소와 밀접하게 지내는 소 젖을 짜는 사람들은 우두를 앓고 나면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 것을 제너는 관찰했다. 우두가 천연두를 예방한다는 가설을 세운 그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우두 환자의 고름을 피부에 주입했다. 그리고 우두로부터 회복되면 다시 천연두 환자의 고름을 주입하였는데, 그 사람들이 천연두가 걸리지 않는 것을 직접 확인하며 최초의 백신의 개념을 …

Read More »

그 모든 헛발질이 나의 길이었으니

산이 주는 선물 재택 근무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좀이 쑤시는 듯 집 밖을 향한 마음이 간절합니다. 코로나가 갉아먹은 근육은 당최 회복되질 않습니다. 관계의 인간이 감정을 나누지 못해 마음은 터지고 갈라집니다. 맨소래담도 듣질 않고 후시딘도 가라앉힐 수 없는 게 있는 모양입니다. 머릿속에서라도 나가야지요, 눈을 감습니다. 사방이 흐려지며 머릿속엔 상상 하나가 지나갑니다. 문득 먼데 하늘을 바라보다 아무래도 안 되겠다 싶어 손 닿는 것들을 무심하게 주섬주섬 꾸려 불룩해진 배낭을 들쳐 멥니다. 눈을 감으니 무거워야 할 배낭도 우주선 진공상태처럼 가볍습니다. 가을을 향해 가는 늦여름 산이 한심한 듯 내려다봅니다. 왜 이제 왔냐는 것 같습니다. 작은 내 키를 산 만큼 키워서 산은 자신의 꼭대기에 …

Read More »

이 또한 지나가리라

아직 코로나 사태가 끝나지 않았고 언제 끝날 지 그 누구도 모르지만 일단 봉쇄가 아닌 정상적 자세로 이런 사태를 대응하기 시작했다는 것에 일말 희망을 본다. 코로나로 많은 것은 잃었고 또 여전히 잃어가고 있다. 수많은 근로자가 직장을 잃고 수입이 끊어져 생활고에 시달리며 얼굴에 미소를 잃고, 4개월여 가동을 멈춘 회사는 수십 년 쌓아 올린 명성과 고객과의 신용을 잃었다. 근로자는 직장을, 사업주는 회사를 잃을 판이다. 학교는 학생들을 잃고, 선생님은 학생들의 얼굴을 잃고, 학생들은 학급의 친구들의 모습을 잃었다. 학생들의 웃음이 사라진 텅 빈 강의실에는 선생님의 인내가 담긴 영상기만 외롭게 돌고 있다. 거리에는 사람들의 체취가 사라지고 삼삼오오 환담을 나누던 카페는 문을 닫았다. 인적이 사라진 도시에는 을씨년한 …

Read More »

한주필 칼럼-세상이 이래서는 안된다.

제주도에 사는 어느 분이 구입한 중고 김치 냉장고 바닥에서 비닐에 담긴 현금 1억 1천만 원을 발견했다고 한다. 경찰에서 그 비닐 안에 메모를 발견하여 돈의 주인을 찾았다. 그분은 서울에서 살던 60대 여성인데 얼마전 지병으로 돌아가셨다 한다. 유족들이 그분이 남긴 김치냉장고를 폐품 처리반에 넘겼는데 그것이 제주도까지 흘러가 결국 그곳에서 돈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 돈의 출처는 고인의 암보험과 재산을 매각한 것으로, 미처 유족에게 전하지 못하고 돌아가신 것 같다고 한다. 어느 60대 행락 환자가 요양원에 들어왔다, 늘 냄새나는 비닐 봉지 하나를 끼고 산다. 알고 보니 그 비닐 안에는 현금 3천만원이 들어있었다고 한다. 자신의 모친이 돌아가시기 전에 10만원을 속 바지 주머니에 남기고 가셨는데, 그 돈도 …

Read More »

한주필 칼럼-불면(不眠) 다음날  

  잠자리에 들기 전에 가능한 생각을 안 하려합니다. 만약 우연이라도 떠오르는 사고가 연이 나뭇가지에 걸리듯이 뇌리에 걸리면 그 밤은 밤새 불면증과 씨름을 하게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젊은 시절에는 머리만 대면 어디에서나 30초 안에 잠을 자던 그 무신경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숙면의 행복을 즐기던 시절이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달갑지 않은 사고에 걸린 不眠의 밤을 보내고 반려묘, ‘펄’이 문을 긁어대는 소리에 아침을 맞으면 무거워진 몸만큼이나 삶의 고단함을 밀려옵니다. 샤워장 앞에 쭈그려 앉아 집사가 샤워하는 모습을 빤히 바라보는 냥이를 보고 이 녀석 사료가 다 떨어졌다는 사실이 기억합니다. 옷을 갈아입고 아파트 앞에 자리한 Annam Gourmet에 들러 냥이 사료와 식품 …

Read More »

한주필 칼럼-관계

사무실이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이제 일상이 바꿨습니다. 어제, 월요일부터 그전에 있던 일상의 자리로 되돌아왔습니다. 참 길고 긴 길을 돌아온 듯합니다. 4개월여 창고에서 억지 잠을 차던 삶의 열망이 다시 고개를 듭니다. 도저히 이해되지 않은 황당한 사건으로 고장 난 것도, 오래되어 부식된 것도 없이 잘 달리던 열차를 억지로 괘도에서 이탈시켜 오랜 세월 창고에 처박아 두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시혜를 내리듯이 백신이라는 옷을 하나 입혀 꺼내서 다시 달려보라 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어떤 주문이 밀려들까요? 그동안 쉬었던 일거리를 도루 채우라고 열화 같은 채근이 이어지겠죠. 누가 쉬게 해달라고 요구를 하기나 했던 것처럼 마구 채찍을 휘두를 것이 뻔히 보입니다. 뭐 그래도 움직일 수 있으니 좋습니다. 채찍질이라도 …

Read More »

한주필 칼럼- 4개월만의 라운드

지난 주말 우리에겐 투득 골프장으로 불리우는, 베트남 골프 앤 컨트리 클럽(VGCC)이 4개월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호찌민 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골프장이라 가장 많은 이용객이 몰리는 골프장입니다. 공식적으로 개장을 한다는 통고가 없던 터라, 소문만 무성한 개장 소식이 정식으로 들려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누구보다 발빠르게 움직이는 사람이 늘 있게 마련이죠. 그런 분 중의 한 분의 초대를 받아 토요일 아침 일찍 수개월동안 집에서 묶여 지내던 기사를 불러내 골프장으로 향했습니다. 예상대로 골프장 입구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그린 카드를 확인하고 입장시킵니다. 이미 로비는 골퍼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정식으로 개장이 되었다는 발표도 되지 않은 상황에 이미 풀 부킹이 된 상황이라 합니다. 그야말로 날고 기는 사람들입니다. 입장은 …

Read More »

한주필 칼럼-포스트 코로나 시대로의 진입 첫날

오늘 10월 1일 급기야 봉쇄가 풀리는 날. 이른 아침 창문을 비집고 들려오는 차량 소음에 잠을 깹니다. 아 오랜만에 들려오는 반가운 소리입니다. 아침에 출근을 위한 차가 아파트 앞에 온다는 소리를 듣고 오랜만에 출근을 위한 가방을 준비하며 챙기면서 동시에 골프백을 주섬주섬 챙깁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정식 근무를 시작하기로 했고 오늘은 몇몇 직원만 나온다는 말에 출근 전에 오늘 문을 연 투득의 락찍 골프 연습장을 찾았습니다.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그린카드를 보여주고 들어서니 이미 많은 타석들이 저보다 더 부지런한 골퍼들에게 점령되어 있습니다. 새시대에 걸맞게 칼라가 선명한 새 공이 환하게 웃으며 손님을 맞아줍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들어선 타석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4개월 이상 떨어져 지낸 골프와 어색해진 느낌을 …

Read More »

한주필 칼럼-한탄 주

이글을 쓰고 있는 9월 마지막 날에는 각종 단톡방에 희망 섞인 대화가 한창입니다. 마치 감옥에서 석방될 날을 하루 앞둔 사람들처럼 들뜬 심정이 여기저기서 피력됩니다. 참 지옥 같은 수개월 동안의 봉쇄였습니다. 그런 봉쇄를 거치고도 별로 나아진 것이 없다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일단 자유의 몸이 된다는 것이 이리 좋은 것인지 새삼 실감합니다. 이런 시간을 보내고 많은 것을 느낍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나라에 대한 기대가 일정부분 무너진 것이 안타깝습니다. 예상치 못한 불의의 사태를 대처하는 이들의 능력이 그리 유능하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런 감정은 앞으로 이곳에서의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평상시는 괜찮을 수 있지만 비상사태가 빈번히 일어날 수 있는 미래의 지도에서는 이들의 영역이 그린으로만 …

Read More »

한주필 칼럼-출구가 보이는데…

이제 불을 끌 때가 된 모양입니다. 깜깜한 동굴 속에서 길을 헤매다 그나마 갖고 있던 횃불이 수명을 다하고 꺼지면 순간 절망이 밀려오지만 또 한편 눈앞의 불빛이 사라지니 그제야 비로소 저 멀리 출구의 빛이 보입니다. 4개월이 넘도록 출구를 찾아 헤매다 이제 거의 지쳐 쓰러질 때가 되니 이제 출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제 팽배하던 긴장의 불을 끄고 출구의 빛을 따라 나서야 할 때인가 봅니다. 10월 1일부터 단계적 완화가 시작된다는 소식입니다. 반갑긴 하지만 늘상 속아온 터라 쉽게 믿음이 안 갑니다. 씬짜오뉴스사랑방 단톡에 골프 연습장을 운영하시는 분이 10월 1일부터 연습장 문을 연다는 뉴스를 올립니다. 대낮에 침대에 누워 빈둥거리다가 그 소리에 벌떡 일어납니다. 진짜? 호찌민시 인민위원회에서 10월 …

Read More »

한주필 칼럼-골프 이야기, 타이거 우즈가 절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선수

올해 봉쇄가 막 시작될 당시 5월, 미국의 PGA tour, AT&T 바이런 넬슨 골프대회에서 이경훈이라는 한국인 골프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마침 지난주 TV에서 재방송을 하는 것을 보며 필드를 못 나가는 대리만족을 즐겨봤습니다. 오늘 할 얘기는 지난 5월 이경훈 선수가 우승한 대회를 만든 바이런 넬슨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선수에 대하여 대충 이름은 들어봤지만 어떻게 유명한지 잘 모르는 듯하여 짚어봅니다 John Byron Nelson, Jr 라는 본명을 갖고 있는 이선수는 지난 2006년 94세로 장수를 누리다 돌아가셨습니다. 이 분의 기록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1945년 2차대전 출전한 35번의 토너먼트 경기에서 18승을 거두고, 7번의 준우승을 거두었으며, 그 중 그 해의 메이저대회를 포함 11번의 연승을 거둔 …

Read More »

한주필 칼럼-성공의 묘약

성공적인 삶을 살기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가요? 삼척동자라도 의지라고 말할 것입니다. 강한 의지력은 모든 일에 성공을 기약합니다. 의지력이란 무엇인가요? 의지력이란 본성을 거슬리는 힘이라고 정의합니다. 우리는 늘 편한 상태로 많이 먹고 게으름 피우고 싶어하는 본성이 있는 데 그 본성을 거슬러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해야 할 일이라고 주문하며 행하는 것입니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무엇을 하던가 이렇게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 일관되게 추진하는 의지력으로 우리는 성공을 이루고 삶의 보람을 찾아줍니다. 관건은 꾸준한 의지력입니다. 어떻게 하면 의지력을 키우고 그 의지력을 가능한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지가 우리 생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이 됩니다. 이런 의지력에 대하여 쓴 <의지력의 재발견>이라는 책을 소개한 어느 유튜브 …

Read More »

한주필 칼럼-추석에 찾아온 해병대 순검

요즘처럼 봉쇄로 발이 묶여 있을 때는 문을 두두리는 벨 소리가 정말 반갑습니다. 대부분 잘못 찾아온 배달이라 실망도 크지만 그래도 이런 봉쇄를 뚫고 누군가 내 집 문을 두드린다는 것이 반가울 따름입니다. 그만큼 수개월 지속되는 봉쇄에 숨이 막혀가고 있는 상황인 듯합니다. 베트남의 전형적 우기답게 비가 왔다 갔다 하던 추석 연휴 어느 날, 오랜만에 햇볕이 반짝이던 정오 무렵, 뜻밖의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예전처럼 집을 잘못 찾은 방문객이 아니라 저를 목적으로 찾아온 제 손님입니다. 마치 까막소에서 지내는 사람에게 면회가 왔다는 소리처럼 반가웠습니다. 호찌민 해병대 전우회에서 곳곳에서 묶여 지내고 있는 해병들에게 위로의 추석 선물을 들고 찾아온 것입니다. 와우, 이리 고마울 때가. 한국에서 보낸 마스크 100장과 소주 …

Read More »

한주필 칼럼-선한 영향력

이제 일주일 정도 남았네요, 약속한 봉쇄가 완화되기까지. 이미 4개월을 버텼는데 그까짓거 일주일 정도야, 눈 질끈 감고 버티면 된다 싶어 조금씩 가슴이 열려옵니다. 엊그제 문대통령이 베트남 주석을 만나 백신 백만개를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어서 한인회에서 그 소식을 전하며 이제 한국인에 대한 백신 접종은 문제가 없다는 희망 섞인 전망을 내 놓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한국이 주는 백신이라고 한국인에게 우선적으로 접종할 것이라는 기대는 안 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우선이 있다면 그것이 곧 차별을 의미하는 것이고, 호의가 있다면 누군가 상대적인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일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니 그냥 좀 여유를 갖고 베트남 정부의 처리를 기다려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요즘 한인회 정말 많은 수고를 …

Read More »

한주필 칼럼-한가위

한국은 한가위 연휴가 계속되고 있지요. 고속도로가 막혀 귀성길이 지체된다는 소식을 듣고있자니 기분이 묘합니다. 이곳 호찌민은 여전히 엄격한 봉쇄로 강제적 연휴가 수개월 째 지속되고 있으니 연휴에 대한 감흥은 커녕 울화가 치밀어 오르고 있지요. 그래도 베트남의 각 지방정부는 백신 접종을 늘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급기야 호찌민에서는 8066 이라는 번호로 자신의 이름과 생년월일 그리고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군 이름을 적어 보내면 접수하여 접종을 시킬 모양입니다. 전화메시지를 이용하여 접수가 가능하다니 점차 좋아지는 것 같아 반가운 일입니다. 한시라도 빨리 접종을 늘여 일상의 삶이 돌아오기를 기원합니다. 한민족의 2대 명절 중에 하나인 한가위에 대한 얘기를 하려합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그저 그런 날로 치는 …

Read More »

한주필 칼럼-가족

Out Of Sight, Out of Mind. 이 말을 한국인들은 먼 친척이 가까운 이웃만 못하다는 말로 대신합니다. 안 보고 살면 그 누구라도 우리의 한정된 삶에서 존재의 의미는 사라집니다. 일전에 가수 조영남이 자신의 동생, 조영수인가 어느 대학 성악과 교수와 방송에서 얘기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거의 6년 동안 연락이 없다가 방송 때문에 만난 것이라 하더군요. 서로 집이 어디 있는지 가본 적도 없다고 하는데 참 놀랐습니다. 진짜 놀란 것은 그렇게 왕래가 없는데도 여전히 형제의 의가 물씬 묻어나는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그들의 가족에 대한 믿음이 놀랍도록 대단합니다. 하지만 수년간 왕래도 대화도 없다가 방송때문에 대중 앞에 가족이라고 나서는 모습이 쉽게 이해가 안됩니다. 아무튼 조영남씨가 별난 …

Read More »

한주필 칼럼-적응의 생물, 인간

출구가 자꾸 멀어져 가는 코로나 정국을 지나며 참 많은 것을 생각합니다. 젊은 시절 군에 입대했을 때 정식 입대가 아닌, 가 입대로 신체검사를 하며 일주일을 보내는 기간이 있었는데 그 때 느낀 참담한 감정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질풍노도와 같은 방만한 시절을 보내다 엄격한 규율하의 군영에 들어와, 이 생활을 하루 이틀도 아니고 3년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공황상태에 빠져 거의 초 죽음이 되었던 기억입니다. 차라리 죽는 게 낫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을 했을 정도로 그 생활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있었는데, 참 인간이란,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정식 훈련복이라도 차려 입고 규칙적인 생활을 시작하게 되니 그런대로 적응해가는 자신을 바라보며 씁쓸한 웃음을 짓던 생각이 납니다. 고작 몇 주 만에 …

Read More »

한주필 칼럼-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함석헌 목사님의 詩 제목이죠. 친구가 그리울 때면 생각나는 시입니다. 한 두 구절만 다시 볼까요. 만리 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시를 읽는 순간 감정이 복 바쳐옵니다.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쉽게 대답이 안 나옵니다. 지난 토요일부터 한국은 한가위 연휴가 시작되었죠. 한국의 지인들로부터 들어오는 한가위 인사를 볼 때마다 고국에 대한 그리움이 출렁입니다. 부러움에 뒤섞인 그리움이 봉쇄라는 현실을 마주하며 무력한 서러움으로 스며듭니다. 잔인한 현실을 지우려 고향을 향해 고개를 들어봅니다. 백세 어머님을 중심으로 모인 모든 가족의 모습에 …

Read More »
Transla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