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경 서울에서 죽마고우를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하긴, 한국에 있는 친구는 모두 만난 지가 일년이 넘었지요. 제가 베트남에서 코로나에 잡혀 지낸 세월이 1년 3개월이니 말입니다. 그 친구도 저를 따라서 한 20년 동안 베트남을 열심히 다니곤 했었는데, 코로나로 요즘 2년간은 통 다니지를 못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열심히 다닌 보람이 있었는지, 최근 베트남에 있는 고객으로부터 대형 오다를 수주하였습니다. 그런 대형 오더를 받았지만 팬데믹 사태로 베트남에 들어가지 못하는 아쉬움인지, 고마움인지, 아무튼 뭔가 비정상적인 세상이 만들어준 묘한 감정을 저를 만나 삼계탕을 한그릇 나누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풀어봅니다. 이 친구 베트남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하는데, 이 친구 입에서 나오는 모든 베트남의 이야기는 전부 착하고, 선한 기억과 감동이 …
Read More »한주필 칼럼-스몰액션(Small Action)
요즘 라이프 트랜드 중에 하나로 스몰액션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작은 행동부터 실행하자는 운동인데, 나비효과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나비효과란 브라질에서의 나비의 날개짓 하나가 미국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일으킨다 라는 날씨 환경이론인데, 요즘은 경제이론으로 더 자주 인용됩니다. 아무튼, 작은 움직임이 예상도 못하는 큰 반향을 불러온다는 것이죠. 사실 모든 우주는 다 연결되어 있으니 아주 작은 생각, 작은 행동 하나가 100년 후에도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갑니다. 제 개인적인 예를 하나 들어볼까요? 제 조부는 한반도 북쪽 끝 종성에서 활약하신 목사님이셨습니다. 1910년경에 기독교를 영접하시고 캐나다 선교사로 부터 목사 안수를 받습니다. 그리고 큰 며느리를 기독교 집안에서 찾아서 받아드립니다. 지금 백세가 되신 제 어머니입니다. 광복을 맞아 일본군이 물러간 이북에는 공산주의자들이 판을 …
Read More »2022년 트랜드, 반려식물
거의 일년 만에 고국에 돌아와보니 달라진 것이 한 두 개가 아니다. 세상이 많이 변해, 거리 부랑아와 다를 바 없는 인물이 대통령이 될 수도 있는 시대가 된 것도 쉽게 이해하기 힘든 일이지만, 그런 정치의 막장화 외에도 현대인의 취미나 기호가 엄청 바뀐 것을 목격하고 놀라 벌린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베트남을 떠나 오랜만에 집에 들어와보니 묘한 가전 기구가 하나 생겼다. 전자렌지 작은 형 정도 되는 크기인데 그안에 환한 불이 켜져있고 푸른 식물 세 종류가 자리잡고 있다. 이것이 무엇인가? 이름은 가정용 스마트 팜이란다. 실내에서 식물을 키우는데 채광대신 인공 LED를 사용하여 광합성 작용을 하게 하고 물을 공급하여 수경재배를 하는 것이다. 그 안에는 우리가 …
Read More »산의 영혼
산의 영혼이라는 책을 읽었다. 등산은 지극히 개인적인 ‘발견’의 문제고 언어로 풀어 설명하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기꺼이 최선을 다해 설명하겠다고 머리말에 새겨 놓은 저자의 다짐. 왜 산을 오르느냐는 질문에는 살짝 비켜서면서도 등산이라는 오름 짓은 육체적이고 정신적인 인간의 능력을 창조주와 같은 위치에까지 상승시킨다는 20세기 초의 오만한 근대 유럽인의 사고가 엿보였는데, 등산을 최종적이고 필연적인 인간 활동의 계기로 본 것에서 헤겔의 향기도 느껴지기도 했다. 저자는 20세기 초 영국사람이다. 나라를 대표해 국제원정대를 꾸려 히말라야를 경쟁적으로 ‘정복’하던 일이 민족과 국가의 외교적 힘이라 생각하던 때의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등반을 둘러싼 민족주의적 분위기’를 일갈하며 나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고 우려한다. 1, 2차 세계 대전을 목도하며 등산마저 싸움터로 바뀌는 세태에 …
Read More »한주필 칼럼-씬짜오베트남 456호가 발간되었습니다.
지난해 말 한국에 입국한 이후 하루도 춥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예전에 한국에서 살던 삼한사온(三寒四溫) 중 四溫은 한국의 혹독한 추위에 질려서 다른 나라로 이주한 모양입니다. 한반도에 건조한 찬공기가 머물러 있는 동안 일본은 눈 공장이 됩니다. 완전히 눈에 묻혀 도시 기능이 마비된 곳이 한 둘이 아니랍니다. 더구나 어제는 통가의 해저 화산 폭발의 여파로 쓰나미가 일본까지 밀려올 것이라며 난리가 났습니다. 우리에게 그리 친절한 나라는 아니지만 그래도 무고한 시민들이 수난을 당하는 일은 없으면 좋겠습니다. 하긴 요즘 우리가 남의 나라 걱정할 입장이 아니긴 하죠. 대선이 50 여 일 남은 우리나라도 아차 잘못하면 100년 전 일제 강점시대 보다 나을 게 없는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으니 말입니다. …
Read More »한주필 칼럼-베터 노멀 라이프 (Better Normal Life)
‘식견국’이란 단어를 기억하시나요? 개를 식용으로 사용하는 나라를 의미합니다. 한때 우리나라는 식견국의 대표적인 나라로 유럽국가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았었습니다. 아마도 지금도 식견문화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닌 만큼 그 인식 역시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좀 억울합니다.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 아시아 국가는 개에 대한 인식이 서양과 달라서 그런 문화가 생겼을 뿐인데 유독 한국만 독박을 썼습니다.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많은 국가에서 개가 그저 가축의 하나로 인식되어 온 문화를 서양인들이 그들의 잣대로 동양의 식문화를 죄악시한 것입니다. 88년 서울 올림픽이 열리면서 한국에서 대한 정보가 세계로 알려지면서 그 와중에 한국에서는 식견문화가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유럽에서는 난리가 납니다. 콧대 높은 영국인들에게는 한국제품 불매 운동이 벌어질 정도였습니다. 이에 …
Read More »2022 트렌드, 비건 프렌들리 투어
새해부터 베트남에서도 쓰레기 분리수거를 시행한다고 한다. 종량제봉투도 사용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시행할 지 궁금하다. 한국에서 엄격한 분류를 거쳐 요일 별로 정해진 날짜에 버리던 습관을 지닌 한국인에게 베트남에서의 무통제 쓰레기 버리기는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해방감을 던져준 것이 사실이다. 물론 동시에 미안함을 함께 느끼는 묘한 감정을 유발하곤 했다. 그런데 더 이상 그런 감정의 유희를 즐길 시간이 사라지는 것이다. 다음 월요일에 나오는 씬짜오베트남 특집에 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실린다. 그러고 보면 확실히 한국에서의 삶은 베트남의 미래를 미리 살고 있는 듯하다. 그런 경험을 잘 활용한다면 베트남에서 선각자 노릇이 가능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런 역할이 가능한 부분이 실제로 존재한다. 그 중에 하나가 어제부터 언급하고 있는 …
Read More »한주필 칼럼-2022년 트렌드, 비거니즘
베트남을 떠나 한국에 오면 멘탈이 달라집니다. 베트남에서는 메인 주제가 일이고, 그 다음은 건강 관리를 위한 운동 정도가 되는데, 한국에 오니 일은 한국과 베트남의 거리만큼이나 멀어지며 근근이 제 글이나 이렇게 써서 보내는 것으로 때우고, 멘탈은 오랜만에 돌아온 고국에서 안락함을 기대하지만, 한국이라는 나라는 그렇게 편하게 사람을 놓아주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난세의 계절입니다. 온갖 곳에서 시도 때도 없이 불쑥 튀어나오는 막장 정치 이야기로 머리에 지진이 납니다. 정치 이야기는 아무리 젊잖게 해봐도 조폭 얘기 밖에 안나오고, 귀도 입도 더러워지니 그만 두고 어제에 이어 신년 트랜드 이야기나 계속하려 합니다. 어제는 반려식물, 홈 가드닝에 대한 얘기를 짤막하게 다뤘습니다. 오늘은 비건(Vegan)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비건이란 용어가 생소하신 분도 …
Read More »한주필 칼럼-2022년 트렌드, 반려식물
거의 일년 만에 고국에 돌아와보니 달라진 것이 한 두 개가 아니다. 세상이 많이 변해, 거리 부랑아와 다를 바 없는 인물이 대통령이 될 수도 있는 시대가 된 것도 쉽게 이해하기 힘든 일이지만, 그런 정치의 막장화 외에도 현대인의 취미나 기호가 엄청 바뀐 것을 목격하고 놀라 벌린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베트남을 떠나 오랜만에 집에 들어와보니 묘한 가전 기구가 하나 생겼다. 전자렌지 작은 형 정도 되는 크기인데 그안에 환한 불이 켜져있고 푸른 식물 세 종류가 자리잡고 있다. 사진과 같다. 이것이 무엇인가? 이름은 가정용 스마트 팜이란다. 실내에서 식물을 키우는데 채광대신 인공 LED를 사용하여 광합성 작용을 하게 하고 물을 공급하여 수경재배를 하는 것이다. 그 안에는 …
Read More »한주필 칼럼-빅 브라더 시대
오랜만에 한국 생활을 시작하며 외출을 다녀보니 예전의 내가 알던 세상이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 요즘 한국의 모든 시민들은 자신의 행적이 낱낱이 기록되는 코로나 패스 절차에도 모두들 군소리 없이 모바일 폰의 QR마크를 잘 들이대고 지낸다. 이젠 코로나 이후 이런 데이터를 분석하면 누가 어디를 다니고, 어떤 것에 관심이 많고, 어떤 음식을 먹고, 누구와 만나는지 조차 상세히 파악이 되는 세상이 되었다. 거기에 카드 사용 내역을 연결하면 어떤 물품을 구입하는 쇼핑 성향까지 다 파악이 가능하고, 구입하는 책이나 용품을 파악하면 관심사까지 몽땅 다 나온다. 이런 데이터를 수퍼 컴퓨터에 넣어 분석하면 아마도 전 국민의 정치성향부터 가족, 친구를 포함한 모든 인적 네트웍이 파악되고, 개인별로 종합적인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
Read More »한주필 칼럼-월남전 참전용사를 위한 신문
한국정부에서는 베트남 전을 공식적으로 월남전으로 명명한다고 합니다. 오늘 월남참전신문을 발행하는 신동설 발행인을 만나서 들은 이야기 입니다. 왜 한국정부는 베트남전쟁이라는 공식 명칭을 놔누고 한국사람들끼리만 이해할 수 있는 월남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민간에게도 그 명칭을 사용하라고 강권할까요? 문 정부가 맘에 들지 않는 인간은 이 모든 것이 ‘며느리가 미우면 발뒤축이 달걀 같다고 나무란다.’는 것 처럼 뒷구멍이 구린 정부가 뭔가 국민을 기만하기 위해 떳떳하지 못한 일을 하고는 감추려는 것이 아닌가 하며 세눈을 떠봅니다. 그들의 논리는, 현 베트남 정부는 1975년 베트남 종전 이 후에 생긴 나라로 보고 있기에 그 나라와 새롭게 1992년에 수교를 했고, 그전 과거의 일은 과거에 불렀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것인데 그렇다해도 별로 이해가 …
Read More »한주필칼럼 – 분별력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기초적인 힘 중에 하나가 바로 분별력입니다. 술을 마시고 차를 운전하지 말라는 것은 분별력의 상실이 가져올 위험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술은 과도한 자신감을 불러 적절한 분별력을 사라지게 만듭니다. 분별력을 잃기 쉬운 상태에서의 운전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분별력의 사전적 의미는, 서로 다른 일이나 사물을 구별하여 가르는 능력, 혹은 세상 물정에 대하여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는 능력입니다. 옳고 그름을 판단한다는 것은 正과 不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그것의 정체나 가치를 제대로 본다는 의미입니다. 공자가 말하는 사십의 불혹이 이런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 이치를 알게 되어 헛된 포장이나 달콤한 말에 현혹되어 판단을 흐리지 않는다는 말이지요. 그러니 사십이 넘은 사람은 세상을 살아가는 분별력을 갖췄다고 봄이 타당할 듯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그런가요? 요즘 한국은 온통 난리입니다. 곧 있을 대선으로 인함입니다. 주요 대선 후보로 나선 인물들이 펼치는 장면들이 그야말로 장관이고, 가관입니다. 사회를 쓰레기장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온갖 불의한 죄악을 몸소 실행하거나, 참여하거나, 묵인한 인물들이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어쩌다 우리나라가 이런 불의한 인간들의 가증스런 미소가 허용되는 몰염치한 사회가 되어 버렸는지 정말 통곡할 일입니다. 한국인들은 분별력이 없나요? 정의와 불의를 구분하지 못하고, 선과 악도, 의인과 악인을 판단하지 못하는 집단적 정신장애자들의 집합체가 한국인가요? 사리를 따질 줄 아는 분별력은 도덕보다 더 중요합니다. 내가 행한 일이 옳고 그름을 떠나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아는 것이 분별력입니다. 개인의 분별력도 중요하지만 사회가 갖는 분별력, 즉 시민의식이 그 사회의 미래를 만들어 갑니다. 국민의 의식 수준이 떨어져 스스로 판단하여 결정할 중요한 사안에 대하여 지역감정이나 진영 논리 혹은 이념적 판단에 치우쳐 관성적인 판단을 내리면 그 사회는 집단적 피해를 입게 됩니다. 그런 부실한 분별력으로 인한 선거로 정권을 잡은 정치인들은 국민을 우습게 보고, 공권력을 남용하고, 독선적 정치 슬로건과 과도한 포플리즘으로 민중을 우롱합니다. 그런 간악한 무리에게 우롱당한 사회는 분노에 싸여 폭력이 횡행하게 되고, 그런 폭력에 물든 많은 사람들이 범죄자로 전락하며 우리 사회는 우리자녀들을 보호하지 못하는 불의한 지옥으로 추락하게 됩니다. 선거에 나선 후보들을 분별 할 때는, 내가 부모로써 우리아이를 사회에 필요한 훌륭한 인물로 키우기 위해 권하던 일을 하던 사람과 아닌 사람으로 구분해야 합니다. 내가 아이에게 형제들과 싸우라고 가르쳤나요? 내가 우리 아이에게 사회에서 행세하는데 필요하면 학력이나 경력을 속여도 된다고 가르쳤나요? 내가 우리 아이에게 화가 나면 가족에게도 쌍욕을 해도 된다고 가르쳤나요? 내가 우리 아이에게 자신의 출세에 방해되는 인간이 있으면 그것이 설사 자식이라도 손절하라고 가르쳤나요? “생각하지 않은 국민을 둔 정치인은 행복하다” – 희대의 살인마 히틀러가 한 소리입니다.
Read More »한주필칼럼 – 우선순위
새해들어 베트남에서 나오는 뉴스를 보고 있자니 베트남이 아직 갈 길에 대한 합의가 덜 된 듯합니다. 새해들어 하늘 길을 열겠다고 선언한 후 들어오는 외국인을 3일만 격리하겠다고 했는데 하노이와 호찌민시에서는, 아니다 7일간 시설 격리다 하고 방침을 바꿔버려 3일간 자가격리를 믿고 들어온 고객들에게 황당한 충격을 안깁니다. 그러자 중앙정부에서는 격리 완화에 대한 당위성을 재강조하며 지방정부에 압력을 가합니다. 그러자 할 수 없이 지방정부가 물러나며 중앙정부 방침을 따르겠지만 필요하면 언제든지 방역을 위한 조치가 가능하다 하며 으름장을 놓습니다. 예전에 볼 수 없던 불협화음이 새어나옵니다. 그리고 새해를 맞이하여, 남쪽은 신년 축하로 시내 교통이 마비될 정도인데 하노이는 시큰둥 합니다. 마치 다른 나라 풍경인 듯합니다. 그것 만이 아닙니다 오늘 뉴스를 …
Read More »한주필 칼럼-새해 소망
새해가 시작되었네요. 요즘은 새해가 너무 자주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얼마 산 지도, 지내 지도 않은 것 같은데, 달이 몇 번 넘어가더니, 결국 해도 쉽게 자취를 감추며, 귀찮은 듯 새로운 해의 모습을 밀어냅니다. 마치 작년에 밀린 세금 고지서처럼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작년 세금 고지서가 엄청 무거워졌더라고요. 작년 코로나로 인해 정부에서 내 준 생활보조금 인가 하는 금액의 족히 20배는 더 나온 듯합니다. 돈 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눈곱만큼 한 돈을 억지로 주더니 그것보다 스무 배가 되는 돈을 빼앗아가니 이게 뭔 일입니까? 그야말로 가렴주구입니다. 새해 벽두부터 이런 말을 하게 되어 유감이지만 한국이라는 나라에 와 보니 사정이 이렇습니다. 뉴스를 보고 듣기가 겁나고, 어쩌다 무심코 듣기라도 하면 얼른 해독제를 …
Read More »두 선생님 이야기
두 사람의 프랑스인에 관해 말해 보려 한다. 먼저 소피. 너희 나라 놀이문화를 다 알게 됐다. 재미있었다. 나도 해보고 싶더라.(하늘 위로 담배 연기를 후 뱉으며) 너도 어릴 때 그런 놀이하며 놀았니? 한국 드라마가 전 세계에 유행이라지만 체감하진 못했는데 아내와 동네 맥주집을 어슬렁거리며 갔다가 우리 주위를 애워싸는 프랑스 아지매들은 오징어게임에서 나오는 놀이들을 진심으로 알고 싶어 했다. 그 중 소피가 단연 천진하게 물었다. 너 ‘달고나’ 만들 줄 아니? 나 가르쳐 주면 안 될까? 소피는 앞 집에 산다. 그녀는 자유분방하다. 소싯적부터 술과 담배를 즐겼고 이 세계는 기쁘기 위해 사는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다. 언제나 자신을 자랑스러워하고 어디서나 당당하다. 누구와의 대화도 스스럼없다. 얼마전 그녀는 …
Read More »한주필 칼럼- 복(福)
이제 새해가 다가오네요 임인년(壬寅年)이라고 호랑이 해입니다. 새로운 해가 다가오면 우리는 늘 뭔가를 기대합니다. 기대하지 않고 새해를 맞는 무심한 사람은 별로 없을 듯합니다. 특히 작년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산것 같지 않은 삶을 살았기에 새롭게 다가오는 새해에 거는 기대가 상대적으로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호랑이 해라니 뭔가 우리와 연이 닿을 것 같은 친근감을 느끼지 않습니까? 호랑이가 왜 우리와 맥을 같이 하는 동물이 되었는지 모르지만, 아마도 억지로라도 한반도 모습에 꾸겨넣은, 호랑이의 포호하는 모습을 늘상 봐온 탓이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새해를 맞는 우리의 인사는 모두 ‘복 많이 받으세요’ 시작합니다. 福 이란 말의 뜻은 다 알지만 사전에서는 어떻게 표현할까 하며 찾아 봤습니다. “삶에서 누리는 …
Read More »한주필 컬럼 – 정산을 했나요?
오늘이 2021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올해는 어쩔수 없는 회한이 남는 해였습니다. 그래도 삶은 다양하니 그 모습 역시 각각 다릅니다. 코로나의 와중에서도 억세게 바쁜 삶을 산 사람도 있을테고, 봉쇄에 잡혀 집에서 하품만 하다 한해를 훌쩍 떠나보내고 억울하다고 얼굴을 찌푸리는 저 같은 사람도 있지만 이렇게 연말이 되니 모든 사람들에게 시간은 다 같이 적용되어 이제 해를 넘겨야 하는 마지막 날이 다가왔습니다. 사람들은 살면서 수많은 실수를 하고 후회를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후회를 하고 반성을 한다 해도 그 잘못이나 실수가 사라지지는 않지요. 결국 다음의 행위로 앞의 실수를 보완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마치 붓글씨를 쓰는 것과 같습니다. 첫획이 잘 못 나갔다고 다시 지우고 쓸 수는 없는 일입니다. …
Read More »한주필 칼럼-디지털 치매
어제에 이어 요즘 시대를 살기위해 익혀야 할 용어들을 계속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남긴 숙제가 몇 가지 단어를 던지고 그 뜻을 알아보라는 것이였죠. 인포데믹은 이미 설명을 했고 갑분싸, 가스라이팅, 디지털 치매, 빌런인데 쉬운 것 부터 말씀을 드리면, 갑분싸는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졌다는 말을 줄인 단어인데 자주 쓰입니다.이를 또 줄여서 갑뿐이라고도 씁니다. 그리고 빌런은 외래어를 응용하여 사용하는 케이스입니다. 원래 ‘빌런’이라는 단어는 라틴어 ‘빌라누스(villanus)’에서 유래된 것으로, 고대 로마의 농장 ‘빌라(villa)’에서 일하는 농민들을 가리키는 말이었는데, 그들이 차별과 곤궁에 시달리다 결국 상인과 귀족들의 재산을 약탈하고 폭력을 휘두르게 되면서 악당이라는 의미로 변모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최근에는 ‘빌런’이 무언가에 집착하거나 평범한 사람과 다른 행동을 보이는 ‘괴짜’를 일컫는 말로 확장돼 사용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집착이 심한 악당 정도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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