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 Column

한주필 칼럼-GOLF, 당 떨어졌어.

현재 달랏에서 골프 여행객을 위한 미모사 호텔을 운영하는 신도상 사장은 예전부터 교민사회에 알려진 골프 고수였습니다. 그렇게 한창 이름을 날리던 당시, 신 사장과 함께 라운드를 돌고 있는데, 전반 라운드에서 예의의 날카로운 샷을 뽐내던 신 사장이 후반 서너 홀을 지나서 갑자기 헤매기 시작합니다. 공이 제멋대로 달리며 와이파이 골퍼가 되는가 싶더니 결국 주저앉습니다. 얼굴이 허옇고 핏기가 사라집니다. 아무래도 문제가 생긴 듯한데, 당사자는 별로 당황하지 않습니다. 당이 떨어져서 그렇다며 가지고 다니던 사탕도 입에 물고는 그늘집으로 옮겨 오렌지 주스도 마시며 한 10여 분 쉬다가 다시 출발하는데 한 두 홀이 지나니 다시 예전의 골퍼가 돌아옵니다.   알고보니 그는 당뇨환자입니다. 그런데 아마도 당뇨 치료의 부작용인 저혈당을 가끔 겪는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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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GOLF, 진짜 강한 것은 따로 있지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이 있다.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 뜻으로, 만물을 이롭게 하는 물의 성질을 최고의 이상적인 경지로 삼으라는 노자의 말이다. 물처럼 부드럽고 약한 게 없는듯하지만, 물만큼 강한 것도 없다. 쇠를 잘라내는 데도 물을 고압으로 분사하여 자른다. 불이나 레이저를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섬세하다. 세상에 물을 이길 고형물질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단한 바위도, 쇠도 결국에 물에게 굴복한다. 물의 부드러움이 쇠나 바위의 강함을 이긴다.   요즘 만나는 골프 동반자는 거의 다 골프 커리어가 2-30년을 훌쩍 넘은 장년층 골퍼들이다. 이들과 골프를 치면 마음이 편하다. 18홀 내내 그저 웃다가 끝난다. 그 누구도 남에게 무엇을 할 것을 요구하지도 않고, 설사 의견이 달라도 충돌하지 않는다. 마치 물이 흐르듯이 모든 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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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칼럼-밴드도 사용해보자

얼마 전 카카오톡이 사고를 냈습니다. 카카오톡이 먹통이 되니 참으로 답답합니다. 다행히 저는 별다른 불편 없이 지나갔지만, 단톡방을 운영하는 많은 분들이 불편을 토로하며 카카오톡 외 다른 SNS로 활용하는 방안을 준비해야 한다는 소리가 등장합니다. 카카오톡으로는 참 치명적인 사고인 듯합니다. 저도 몇 개 단톡방에 들어가 그 단톡방을 통해 정보도 얻고 교류도 하고 있는 입장인데, 그중에 임진생 용띠 모임 단톡이 있습니다. 별로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는 곳은 아니지만 한달에 한번 모여서 골프를 치고 수다를 떨며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노년의 고독을 달래는 모임입니다.  나이가 칠순이 넘은 사람들의 모임이다 보니 코로나 정국을 거치면서 거의 파산상태에 이르렀습니다. 17명의 맴버인데 이달 3년 만에 다시 모이는 월례회에 신청자가 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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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쓸모

  지난주에는 달랏을 다녀왔습니다.  한동안 베트남을 다니며 사업을 구상하다가 코로나로 인해 3년간 베트남에 들어오지 못하던 동생이 코로나 정국이 순화되면서 베트남을 다시 찾았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며칠을 붙어 다니며 지내다 달랏까지 여행을 함께 했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달랏은 멋졌습니다. 특히 달랏 1200 골프장의 정경은 감탄을 자아낼 만 했습니다. 달랏에서 골프 여행객을 위한, 미모사라는 골프호텔을 운영하는 신도상 사장의 친절한 도움으로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달랏으로 골프 여행을 하신다면 추천할 만한 숙소이자 안내자입니다.  달랏은 한국인에게 특별한 도시입니다. 달랏은 한국 사람에게 기본적인 공감의 요소를 제공합니다. 깊은 산세와 선선한 날씨가 마치 한국의 그것과 같아 고향의 내음과 비슷한 향취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달랏을 함께 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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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장수의 비결

한국인은 참 모진 삶을 살아갑니다. 학생 때는 4당 5락이라는 약어로, 4시간을 자면 입시에 붙고 5시간을 자면 떨어진다는 말이 회자 될 정도로 공부에 열중하며 신체를 혹사시킵니다. 학생 때만 그런가요? 사회인이 된 후에도 치열한 경쟁을 이겨야 하는 환경에서 야근에, 회식에 몸을 곤죽으로 만들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세계 정상급입니다. 구글을 돌려 2020년을 기준으로 국가별 평균수명을 살펴 봤더니, 일본이 84.7년으로 수위를 차지하고 있고 그 다음이 한국으로 83.2년으로 2위입니다. 일전에 코로나로 한창 세계인이 공포에 휩싸일 때 프랑스의 장 보스케라는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코로나 19 사망자 수와 국가별 식생활 차이의 상관관계를 살펴봤는데, 특히 한국과 유럽에서는 독일의 사망자 수가 적은 이유에 주목하며 식습관을 살펴봤더니 두 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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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대안 골프

요즘 대안 골프라는 용어가 유행처럼 퍼져 나갑니다.  제일 먼저 대안 골프로 등장한 것은 사우디 국부 펀드가 지원하는 LIVGOLF라는 대회입니다. 이 대회는 기존의 골프계를 장악하고 있는 미국의 PGA에 대항하여 만들어진 대회의 성격이 짙습니다. 이 대회의 이름인 LIV는 로마 숫자 50(L)과 4(IV)를 합친 것으로 로마자로 읽히면 54가 됩니다. 즉 기존의 PGA 대회가 나흘간 72홀을 도는 데 비해 이 대회는 54홀을 도는 것으로 게임을 마감합니다.  이 대회가 주목을 끄는 이유는 엄청난 상금 규모입니다.  LIVGOLF의 대회당 상금 규모는 2천만 달러입니다. PGA 주관 대회 중 가장 권위있는 대회이자 상금규모가 큰 마스터스 대회의 총상금이 1,500만 달러인 것을 보면, 이 대회가 기존 골프계에 던지는 충격을 짐작할 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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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 낭중지추(囊中之錐)

주머니에 있는 송곳은 감추어도 드러나기 마련이란 말로, 뛰어난 재주는 언젠가 드러난다는 말입니다.  요즘 우리 한국인의 자질을 보면 그렇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 방면에서 한국인의 뛰어난 자질은 누가 추천하지 않아도 스스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첨단 기술 분야에서는 세계를 리드하는가 하면, 예술계에서의 뛰어난 인재들의 능력을 한류를 통해서 만천하에 보여줍니다. 클래식 음악계에서도 한국 음악인들의 솜씨는 거의 군계일학의 모습을 보입니다. 그나마 신체적인 능력을 겨루는 체육계에서는 체구의 차이로 전체적인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기는 힘들어도 개인의 기량을 겨루는 경기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특히 여자들의 경우는 이미 세계를 석권한 종목들이 많습니다. 대부분 개인 기량을 겨루는 양궁, 탁구, 골프 등인데 여자 골프의 경우, 한동안 전 세계에 겨룰 나라가 없을 정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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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장수의 비결

한국인은 참 모진 삶을 살아갑니다. 학생 때는 4당 5락이라는 약어로, 4시간을 자면 입시에 붙고 5시간을 자면 떨어진다는 말이 회자 될 정도로 공부에 열중하며 신체를 혹사시킵니다. 학생 때만 그런가요? 사회인이 된 후에도 치열한 경쟁을 이겨야 하는 환경에서 야근에, 회식에 몸을 곤죽으로 만들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세계 정상급입니다. 구글을 돌려 2020년을 기준으로 국가별 평균수명을 살펴 봤더니, 일본이 84.7년으로 수위를 차지하고 있고 그 다음이 한국으로 83.2년으로 2위입니다.   일전에 코로나로 한창 세계인이 공포에 휩싸일 때 프랑스의 장 보스케라는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코로나 19 사망자 수와 국가별 식생활 차이의 상관관계를 살펴봤는데, 특히 한국과 유럽에서는 독일의 사망자 수가 적은 이유에 주목하며 식습관을 살펴봤더니 두 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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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칼럼- 남의 일이 아닌 보이스 피싱

  주말 잘 보내셨습니까?  오늘은 한국에서 새롭게 생겨난 보이스 피싱에 의한 피해 사례를 살펴보고 누구나 다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새로운 수법에 대하여 알려 드리려 합니다. 특히 해외에 체류하며 돈 거래를 주로 인터넷 뱅킹으로 처리하는 우리 교민들은 반드시 알아두고 주의해야 할 사안입니다.  먼저 사건의 사례를 살펴보기로 하지요.  A씨는 얼마 전에 당근 거래를 하느라 개설하고 몇 차례 사용한 적이 있는 카카오 뱅크에서 누군가로부터 15만 원이 입금되었다는 알람을 받습니다. 그런데 입금자가 사람 이름이 아니라 HK194라는 영문자로 되어 있습니다. 이상한 입금입니다. 누군가 잘못 보냈나 싶기도 하고, 예전에 당근 거래 할 때 거래한 사람의 아이디인가도 싶었죠. 알 도리가 없어 그런가보다 하고 그냥 내버려 두고 있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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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길들어짐 

    한주필 칼럼- 길들어짐    어린 왕자에서 나오는 유명한 말이 있지요.  ‘길들어지는 것’ 길들어진다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어린 왕자의 질문에 여우는 대답합니다. “관계를 맺는 거야” 어제 오후, 골프치고 돌아오는데 고속도로를 거의 다 빠져 나오기 전, 2군 입구에 다다르면 늘 그랬듯이 교통 정체가 일어납니다. 하나도 낯선 일이 아닙니다. 늘 있어왔던 일이지요. 옆자리에 앉아 졸고 있던 동반자도 도착시간이 된 듯하다는 느낌이 들었는지 고개를 듭니다. 그리고 교통정체가 된 것을 확인하고는 안도의 하품을 합니다. 이것이 베트남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고 이 교통 정체가 무사히 호찌민으로 다시 돌아왔음을 알려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베트남의 익숙한 교통 정체는 우리를 안도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이렇게 베트남에 길들어져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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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돈 버는 방법. 왜 죽을 때까지 일을 해야만 하는가?

  세상을 잘 배운 것인지 잘못 배운 것인지 요즘 갈등이 밀려옵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돈벌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에게 일이라는 것이 어찌보면 돈벌이와 같은 의미일 수도 있는데, 과연 그 돈벌이는 잘했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는 것입니다.  군을 제대하고 나라에 대한 의무를 마치고 사회에 나온 후 지금까지 평생을 일해 왔는데 아직도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해야만 하다는 상황을 생각하면 결코 삶을 성공적으로 살았다고는 말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뭐가 잘못된 것일까요? 잘못은 무슨! 지금 그 나이에 일자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과분한 것 아닌가 하는 소리도 들리지만, 그 일자리가 아직도 호구책을 위한 것이라면 너무 안쓰런 상황이 아니냐는 것이죠.  남들은 다 은퇴하고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하고 싶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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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 오복(五福)

요즘 참 세상살이가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수년간 코로나에 시달리던 세계는 이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온갖 문제가 다 드러납니다. 겨울철을 앞두고 에너지 대란이 예고되는 상황에 각국은 각자도생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특히 그동안 전 세계 통화를 독점하고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군사력으로 세계의 경찰 노릇을 하던 미군이 지친 기색을 드러내며 자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몸을 도사리자 세계는 난리가 납니다.  코로나로 푼 돈에 의한 인플레이션을 막자는 의도로 시행된 IRA 정책은 한국을 분노하게 만들고, 유럽의 서방에게 미국의 존재에 대한 회의를 일으키게 합니다.  바이든이 한국을 좀 우습게 본 듯합니다. 바이든이나 기시다, 시진핑 등 구세대 인물들에게 각인된 한국은 아마도 20세기 개발 도상국 정도의 모습인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제 제대로 한국의 힘을 느낄 기회가 온 듯합니다. 한국이 아직 헤비급은 아니어도 미들급 강자의 자리는 차지할 정도가 되었는데, 그들은 아직도 플라이급 한국만을 기억하는 모양입니다. 이제 우리도 자주를 내세울 때가 된 듯합니다. 북한에서 말하는 폐쇄된 자주가 아니라, 개방된 체제하에 경쟁을 통해 이룩한 자주 경제를 기반으로 자주 국방, 자주 외교를 펼칠 때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런 난국을 헤쳐나가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한국의 최고 지도자로, 정치 초년생이 앉아서 자꾸 허점을 드러내고 있으니 국민들 걱정이 큽니다. 한국의 지도자 복은 별로인 듯합니다. 진정한 지도자는 하늘이 내린다는데 윤통의 연이 하늘에 닿은 것인지 의문입니다.  하지만 지도자 복이 없다고 해도 한국이라는 나라가 잘못되리란 걱정은 안 합니다. 우리는 적당한 어려움이 있어야 제대로 굴러가는 나라라는 것을 역사를 통해 익히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겪는 난국 역시 국민들의 힘으로 잘 극복이 되고, 오히려 이 기회를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런 믿음의 근거는 일에서 삶의 보람을 찾는 한국인의 가치관 때문이기도 합니다. 모든 것을 배우려 하고, 모든 일에 열심인, 삶에 충실한 한민족의 자세는 지구상 그 어느 민족도 따라가지 못합니다. 단지 걱정이 있다면 국민과는 따로 노는 정치인들입니다. 정치인들이 가만있지 않고 자꾸 나대면서 문제를 심화시키지나 않을지 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정치인들만 나서지 않으면 세상 걱정이 없는 나라입니다. 제발 나서지 말고, 자기들끼리 싸우다 다 지구를 떠나는 축복이 내려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고 보면 한국은 참 지지리도 복이 없는 나라이긴 합니다. 앞에서 말한대로 정치 지도자 복도 별로 없지만, 세계에서 가장 못된 나라에 의해 둘러싸인 지리적 위치가 그렇습니다. 덕분에 수많은 침략에 시달렸지요. 역사적으로 약 3천 회의 침략이 있었다고 합니다. 5천년 역사를 본다면 2년이 멀다하고 침략을 받은 셈입니다. 그런데 최근 70년 동안 평화가 유지된 것은 우리 세대가 받은 복인 듯합니다.  아무튼 예전에는 외침이 많은 탓에 모든 국민이 단지 제명대로 살다 죽은 천수가 오복 중에 으뜸이었습니다. 나라가 환란에 시달리니 제명대로 사는 게 쉽지 않은 탓입니다. 그리고 건강복과 재물복, 남에게 덕을 베풀어  쌓는 은혜로운 덕복, 그리고 평화롭게 죽는 죽음의 복을 오복으로 삼았습니다. 결국 풍요롭게 잘 먹고, 건강하게 지내며, 남에게 베풀다, 고통 없이 죽은 것인데, 모든 인간의 공통된 소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좀 바뀌었다고 합니다.  현대인의 오복은 먼저, 건강한 몸이 으뜸이고, 두 번째로는 서로 아끼며 지내는 배우자를 갖는 것, 세 번째는 자식에게 손 안 벌릴 만큼의 재물 복을 갖는 것, 네 번째는 삶의 보람을 갖는 일거리를 갖는 것, 그리고 마지막 다섯 번째는 자신을 알아주는 참된 ‘친구’를 가지는 복이라 합니다. 옛 복과 공통된 것은 건강과 재물입니다. 그리고 새롭게 추가된 것이 좋은 배우자를 만나 행복한 가족을 이루는 복, 삶의 보람을 찾는 일을 갖는 복, 그리고 친구가 우리의 삶에 빼놓을 수 없는 복으로 등장합니다. 수긍이 가는 요소들입니다.  가장 눈길이 가는 것은 친구입니다. 친구가 가족 못지않게 중요한 자리로 승격한 셈입니다. 더구나 베트남이라는 이국에서 아는 사람도 별로 없이 새롭게 삶을 꾸려가야 하는 교민들에게는 뭔가 울림을 주는 이야기입니다.  지금 자신 옆에 친구라고 내세울 만한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한번 가늠해보시죠. 그리고 나를 친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얼마나 되는지도 함께 짚어보시면 많은 생각이 밀려오며 자신의 행실에 대한 리뷰도 떠오릅니다.  이번 주는 한동안 연락이 뜸한 친구에게 내가 먼저 전화라도 한 통화하며 오복의 하나를 만들어 가심은 어떠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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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이해 못할 한국축구협회의 행태

9월 국가대표 축구팀 소집으로 두 경기가 치러졌습니다. 지지는 않았지만 시원하게 이기지도 못했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게임 결과가 문제가 아닙니다.  예전부터 해왔던 소리인데 저는 한국 축구협회의 행태를 정말 이해 못합니다. 한국의 축구 역사상 일본에 지고 감독 자리를 유지한 감독이 있던가요? 그런데 벤투 감독만은 일본에 3대 0 패배를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당하고도 당당하게 고개를 곧추들고 감독 자리를 잘 만 지키고 있습니다. 월드컵 도중에도 감독이 맘에 안 든다고 차범근 감독을 내친 적이 있던 과감한 축구협회가 왜 이렇게 변한 것인가요? 자국인에게만 강한 협회인가요?  벤투는 무사안일한 팀 운영을 하는 듯 보입니다. 절대 모험하지 않습니다. 검증되고 피지컬 좋은 선수로만 게임을 운영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지요. 이런 부류의 감독은 국가 대표팀 감독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가대표 팀 감독은 늘 팀의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합니다. 그래서 토너먼트에서는 몰라도 친선 게임에서는 늘 새로운 전술과 선수를 시험하여 그 가능성을 찾아내고, 그 팀에 알 맞는 전술과 세대교체 그리고 국가의 이미지에 합당한 팀 컬러를 만들어 내는 일이 국가 대표팀 감독의 역할인데, 벤투는 그런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그가 맡은 5년 동안 한 번도 장기 플랜을 위한 시험을 한 적이 없으니까요. 근본적으로 그에게는 고유의 전술이 있기나 한지 모르겠습니다. 게임 중 전술 변화를 본 기억이 없습니다.    잡음 많은 한국 축구협회는 역시 그런 감독이 좋은가 봅니다. 시험을 하다가 패배하며 두들겨 맞는 것보다 만만한 상대를 불러다 지지 않는 게임을 하는 감독이 그들의 기호에 어울리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축구협회는 미래에 대한 청사진이 있어야 합니다. 국가대표팀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그 팀에 어떤 컬러를 입혀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정체성에 부합되는 팀을 만들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초기에는 외국인 감독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선진 축구 전술과 행정을 배울 필요가 있으니 까요. 2002년 월드컵 때 우리 감독을 맡았던 히딩크가 좋은 선례입니다.  그리고 그 선례를 통해 배웠으면 이제는 한국의 정서를 이해하는 한국인 감독이 나서서 대한민국이라는 역동적 이미지를 입히는 작업을 해야 할 단계 아닌가요? 한국 축구협회는 그런 단계별 구축 계획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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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교민사회에서 골프가 차지하는 비중

  베트남 생활을 하면서 한국과 가장 다른 것 중의 하나는 골프입니다.  한국에서는 골프가 개인적인 여가 운동으로 지극히 친한 사람들과 개인적으로 즐기는 운동으로 일반 생활이나 단체 활동하는데 별다른 의미를 차지하지 않고 있지만 베트남에서는 골프가 대부분의 사교, 친목 생활에 막중한 의미를 갖습니다.  일로 인한 만남이 아닌 개인 간의 관계는 대부분 골프를 매개로 친목을 다지고 있고 단체의 활동 역시 골프 모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회원 친목을 다지며, 골프 행사를 갖는 것이 단체의 가장 중요한 활동으로 인정되고 있는 묘한 상황입니다. 아마도 교민 모임 중 가장 많은 것이 골프 모임이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베트남 생활에서 사람을 만나려거든 종교 생활을 하던가 골프를 치던가 하라는 말이 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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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한국은 언제부터 선진국인가?

지난해 대한민국은 유엔이 인정하는 선진국으로 정식 인정되었습니다. UNCTAD라는 유엔 국제 무역 개발기구에서 한국을 정식으로 선진국 그룹 B로 격상시켰습니다. 이 사건은 그 유엔기구가 만들어진 이후 최초의 일이라고 합니다. 그에 대하여 정치권에서 말들이 많았죠. 당시 집권자들은 자신들이 한국을 선진국에 진입시킨 위대한 정권이라 했지만, 일반 국민들은 우리가 선진국이 되는데 정치인들이 아무 짓도 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빈정대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우리는 이제 세계에서 손꼽는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한국은 갑자기 선진국으로 진입한 것일까요?  최근 들어 한국의 문화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습니다. 이 역시 최근 들어 갑자기 우리 문화가 성장을 한 것일까요? 지난 백 년간 세계인의 관심 밖이었던 한국이 지금은 그들이 기대하지 못했던 높은 문화 수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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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무거워지는 베트남 생활

지난 코로나 시국을 거치면서 한국에서는 일반인들은 다 죽어도 거의 혼자서 휘파람 불며 호황을 즐기던 분야가 있었지요. 바로 골프 산업입니다.  코로나로 한창 시끄러울 때 5인 이상 모이면 안 된다며 작은 식당과 카페들을 들볶을 때 골프장만큼은 자유로웠습니다. 골프장의 주요 고객들이 정치인이나 기업인 등 사회적으로 한 자리하는 힘센 사람들이 주로 사용한 덕분에 그 엄한 코로나 정국에도 오히려 눈부신 성장을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의 골프산업이 발전하게 된 또 다른 이유는 젊은 MZ 세대의 골프 유입 탓이라고 합니다. 젊은 세대를 화려한 복장과 푸른 그린으로 유혹하여 골프장으로 불러들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런 화려함을 즐기는 대가가 너무 크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젊은 세대의 골프 인구는 다시 빠지고 있다는 보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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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Never in Doubt. (의심하지 마)

최근 손흥민 선수가 심각한 부진에 빠진 모양새입니다. 무려 7경기 동안 골을 기록하지 못하더니 지난 토요일 게임에서는 아예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었습니다.  그동안 손흥민의 부진에 대하여 영국 언론이 말이 많았던 것으로 압니다. 한 팀의 한 동양 선수가 부진한 것이 그렇게 화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것은 영국인들의 동양인에 대한 질투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국의 최고 스타 케인을 밀어내며 명성을 쌓아가는 손흥민이 잠시 절뚝거리자 이때다 싶은 건지 모든 영국 언론과 토트넘 팬들이 들고일어나 손흥민 선발 제외는 물론 이 기회에 팔아치우자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결국 콘데 감독 역시 그에 부응하여 그를 선발에 제외시킵니다. 아무리 부진한 모습을 보여도 영국인 케인은 절대 벤치에 앉히지 못하는 콘데가 그보다 더 팀에 공헌한 한국인 손흥민은 아무렇지 않게 벤치에 앉힙니다. 아마 이 경험은 손흥민에게 곤욕스런 기억으로 남아 필요한 시기에 다시 상기될 것입니다.  그리고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한채 시작한 리그 최하위인 레스터와의 게임에서 후반 15분경 간신히 1골 차이로 리드를 잡자, 콘데는 공격진을 대거 수비진으로 바꿔버립니다. 그리고 손흥민을 투입하여 공격을 흉내 내게 하고 케인조차 2선으로 내려와 미드필드 진을 돕도록 만듭니다. 공격을 포기하고 리드한 1골을 지켜 승리를 쟁취하자는 이탈리안이 즐겨 쓰던 수비 전술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전술이 손흥민에게 길을 열어줍니다. 레스터의 수비진을 묶어 둘 요량으로 공격 루트에 남겨두었던 손흥민에게 공이 갈 때마다 손흥민은 빠른 드리블과 특유의 감아차기 슛으로 멋진 골을 기록합니다. 어떤 축구 팬은 “내가 축구를 40년 이상 봐 왔지만, 손흥민의 감아차기 슛의 깊은 쾌적은 처음 본다”며 감탄합니다. 그것도 25미터 이상의 거리에서 말입니다. 결국 손흥민은 후반 교체로 들어와 30분 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자신이 부진에 빠졌을 때 그 난리를 치던 영국인들을 ‘아닥’하게 만듭니다. 게임 후 영국언론들 입에서 침이 튀도록 찬사 일색입니다. 영국인들, 일본과 같은 조석변이 섬나라 근성이 그대로 드러냅니다. BBC는 그런 자국인의 냄비근성을 탓하는 듯, 손흥민의 해트트릭에 대한 소감으로 Never in doubt! (의심하지 마)라는 문구를 자신들의 공식 SNS에 올립니다.  그들의 반응을 통해 영국이라는 나라의 생얼을 본 듯합니다. 그들은 신사의 나라니 하며 영국인의 품위를 주장하지만 알고 보니 그들의 민낯은 신사와는 거리가 멉니다. 특히 스포츠 승부에 연연하며 폭력성을 드러내는 것을 보면, 예전 바이킹 시절의 원시적 모습이 재연되는 듯합니다.    하긴, 영국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거의 모든 유럽인들은 다 마찬가지입니다. 수천 년을 전쟁 속에서 살아오며 심어진 살생 DNA를 축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그 광기를 해소하는 듯합니다.  이태리는 2002년 한국 월드컵에서 한국에게 질 때 안정환이 골을 넣었다고 자국리그 팀에서 뛰던 안정환과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무뢰한 짓을 별 고민없이 한 나라입니다. 그리고 그 경기에 심판을 본 사람을 장기간 소송을 걸어 더 이상 축구 일을 하지 못하도록 만든 비 상식이 통하는 나라가 이태리입니다. 그런 나라에서 김민재가 선수로 뛰고 있다니 불안한 마음입니다. 지금은 김선수가 잘 하고 있어 다행이지만, 문제가 생기면 당장 한국놈을 믿는게 아니야 하며 내치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  한국에서의 눈부신 활약으로 독일로 간 몇몇 젊은 선수들은 언어를 핑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도 언급한 부당한 차별이 아직도 공공연히 일어나는 듯보입니다.  우리가 한 때 선진국이라고 동경하던 유럽인들은 이렇게 아직도 구시대의 차별의식 속에서 동양인을 인정하지 않은 인식을 드러냅니다.         최근에는 미국도 그런 정치적 행태를 보입니다. 인플레이션을 막겠다며 자국 기업만 보호하는 정책으로 미국을 믿고 투자한 한국기업의 등에 시퍼런 칼을 태연히 꽂습니다. 또 투자 시 지원금을 받은 기업이 중국에 공장을 갖고 있다면 지원금을 회수하는 법을 만들었습니다. 이런 모든 법안의 목적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함이라지만, 최근 급격하게 힘을 키우는 한국을 제어하기 위함이 포함된다는 것 역시 세계인이 다 압니다.   또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다가 재고가 바닥이 나자, 한국의 무기 목록을 우크라이나에게 전하면서 한국이 너희가 필요한 것을 갖고 있으니 달라고 해보라는 무책임한 충동질을 하는 게 지금의 바이든 정부입니다. 한때 대국임을 스스로 자랑하던 미국이 갑자기 소인배 면모를 드러냅니다. 하긴 원래 그런 나라인 걸 우리가 오해하고 있었는지 모를 일입니다.   우리가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유럽이나 미국이 동양을 정당하게 대우할 것이라고 믿는 순진한 사고를 버려야 합니다. 우리가 성장하면 그들이 우리를 존중해 줄 것이라는 기대는 망상에 불과합니다. 현명하고 성숙한 정치 외교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 엄정한 시국을 헤쳐 나가야 할 한국에는, 겁 없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홀대하며 자충수를 두는 정치 초보자가 대통령 자리에 앉아 있으니 국민들 걱정이 커져 갑니다.   윤 각하, 어쩌면 이런 어려운 시기에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은 난세에 태어난다는 영웅으로 그 이름을 남길 기회가 됨직도 하여이다. 부디 지혜로운 처신으로 이 난국을 헤쳐 나가길 부탁하옵니다.        우리 국민들 역시 정신 무장을 해야 합니다.  유럽이나 미국을 상대로 한 우리의 사고는 Never in doubt (의심하지 마) 이 아니라, Keep in doubt (의심을 놓지 마) 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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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눈 빠지게 기다리기

얼마 전 친구가 카톡으로 좋은 글을 보내왔습니다. 글의 제목은 “親 字에 담긴 뜻”이었습니다.  한 작은 마을 일 나간 아들이 돌아올 시간이 넘도록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그의 어머니가 마을 가장 큰 나무에 올라 아들을 기다리는 모습을 그린 것이 친할 親 자라는 것입니다.  나무( 木)에 올라서서 (立) 아들을 찾는(見) 모습을 그려 놓은 것이 바로 親자입니다. 제시간에 돌아오지 않는 아들을 눈 빠지게 기다리는 어머님의 마음이 친할 親입니다.  親자가 들어간 단어에는 나쁜 뜻이 없습니다. 어버이를 母親, 父親 이라고 부르고 가까운 사람들을 親知라고 부릅니다.  친구, 친절, 친목, 친화, 친애, 친근, 친숙 모두 이 친할 親자가 쓰입니다.  가깝게 지낸다는 것은 인간관계의 최상급입니다. 가능한 친할 親자가 많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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