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Ho Chi Minh City) 2군(郡) 타오디엔(Thao Dien). 한국 교민과 외국인 거주자들이 밀집한 이 고급 주거지구의 강변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 아파트 단지 2층에서 흘러나오는 은은한 불빛과 음악의 선율이 발걸음을 붙잡는다. 라 퐁텐(La Fontaine French Bistrot). 이름 그대로 ‘분수(噴水)’를 뜻하는 이 레스토랑은, 화려한 간판 하나 없이도 호찌민 최고의 프렌치 비스트로 자리를 꿰찬 곳이다. 2024년과 2025년 미슐랭 가이드(Michelin Guide)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이 그 명성을 증명한다. (미슐랭 스타를 받았다는 말이 아니다). 접근하기 쉽지 않은 위치, 그래서 더 특별한 발견 라 퐁텐을 처음 찾는 이라면 입구에서 한 번 당혹감을 느낄 수 있다. 레스토랑이 들어선 건물은 리버사이드 레지던스(Riverside Residence)로, 외부에서 보면 일반 아파트 …
Read More »Dining Out – 랑 사이공(laang Saigon)에서의 오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베트남 전통 요리의 정수를 만나다 호찌민시 2군 타오디엔(Thao Dien)은 ‘베트남의 청담동’으로 불린다.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빌라들이 즐비한 이 동네는 외국인 거주자들과 현지 부유층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세련된 카페와 레스토랑, 갤러리가 골목마다 자리하고 있다. 사이공 강변을 따라 형성된 이 지역은 도심의 소음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그랩(Grab) 택시가 당후포(Dang Huu Pho) 거리로 접어들자 울창한 가로수가 시야를 가득 채웠다. 22번지 앞에서 내리니 하얀 벽과 나무 루버로 마감된 2층 건물이 녹음 사이로 모습을 드러냈다.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다. 정원에는 열대 식물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고, 작은 분수에서 흘러나오는 물소리가 도시의 소음을 지워냈다. 이곳이 바로 2018년 문을 연 랑 사이공(Laang Saigon)이다. …
Read More »Dine Out – 꽌부이 그룹 컴플렉스 (Quán Bụi Group Complex)
베트남의 혼을 담은 모던 인도차이나 건축의 야심작 12월 초 호찌민(Ho Chi Minh)은 건기에서 우기로 넘어가는 전환기였다. 갑작스레 쏟아진 빗줄기를 피해 서둘러 뛰어든 곳이 보쯩또안(Vo Truong Toan)거리 14번지, 꽌부이 그룹 컴플렉스였다. 빗물을 털며 고개를 들자 정원과 어우러진 건축물이 눈에 들어왔다. ‘이국적’이라는 단어로는 설명이 부족했다. 베트남 전통 가옥의 친근함과 현대적 세련미가 절묘하게 교차하는 공간이었다. 호찌민은 매일 변하고 있다. 삶의 속도만이 아니다. 사람들이 음식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이제 식사는 배고픔을 해소하는 행위가 아니라 느끼고, 즐기고, 경험하는 문화적 행위다. 꽌부이 그룹 컴플렉스는 바로 그 지점에서 탄생했다. ‘감성의 허브(Emotional Hub)’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곳에서 음식은 사람과 문화를 연결하는 다리가 되지만, 콴부이는 음식으로는 인정을 받은 곳이다. 음식보다는 …
Read More »Dining Out – 호찌민에 상륙한 정통 타이 플레이버
콴부이 그룹의 신작 ‘스티키 라이스(Sticky Rice)’ 베트남 외식 시장에서 타이 레스토랑은 언제나 존재했지만, 정작 방콕 거리에서 맛보던 그 강렬하고 복합적인 풍미를 재현하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현지화라는 이름 아래 매운맛은 순해지고, 향신료 는 단순해지기 일쑤였다. 하지만 베트남 전통 음식으로 명성을 쌓아온 콴부이 그룹(Quan Bui Group)이 야심 차게 론칭한 스티키 라이스(Sticky Rice)는 다르다. 이곳은 ‘베트남식 타이 푸드’가 아닌, ‘베트남에서 만나는 타이 푸드’ 그 자체를 지향한다. 콴부이에서 스티키 라이스까지, 16년의 여정 2009년 카페 한 곳에서 시작해 현재 4개 브랜드 12개 매장을 운영하는 외식 그룹으로 성장한 콴부이. 창업자 다잉 쩐(Danh Tran)이 일관되게 추구해온 가치는 명확하다. MSG 없는 정통성과 현대적 감각의 조화. 2011년 론칭한 …
Read More »Dining Out – 드래곤 핫팟 (Dragon Hot Pot)
– 그릇 무게가 곧 지갑 무게 – 180가지 토핑의 환상과 냉동의 현실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건물 지하 쇼핑몰을 걷다 마주친 드래곤 핫팟(Dragon Hot Pot)의 붉은 간판은 중국산으로 보이는 본 브랜드가 베트남에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지를 단번에 보여준다. 냉장 진열대 앞에 선 손님들은 자신만의 그릇을 채우느라 여념이 없다. 이곳의 방식은 명확하다. 골라 담고, 무게를 재고, 육수를 선택하면 끝이다. 180가지 토핑과 12시간의 육수 중국계 호주인 창업자 루이스 쿠오(Louis Kuo)가 중국 한위안(Hanyuan) 산지에서 직접 선별했다는 촨자오(Sichuan pepper, 花椒)는 이 집의 시그니처 육수를 떠받치는 핵심이다. 높은 고도에서 자란 이 붉은 산초는 일반적인 촨자오의 얼얼함과는 다르다. 혀에 닿는 마비감이 거칠지 않고 부드럽게 퍼지며, 뒷맛에 남는 향이 …
Read More »베트남에서 느끼는 일본 본토의 스시맛
랜드마크 81 지하에 숨겨진 보석 호찌민시의 스카이라인을 장식하는 빈홈센트럴 파크의 랜드마크 81. 81층 높이의 이 마천루는 베트남 경제 발전의 상징이자 현대적인 쇼핑과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잡으면서, 동시에 호찌민을 대표하는 미식의 전장중 하나다. 미식의 전당인 이곳 지하 1층 구석진 자리에 마치 보물찾기처럼 숨어있는 작은 일본 스시 전문점에서 만날 수 있었다. 한산한 시간, 조용한 발견 나카지마 스이산(Nakajima Suisan)이라는 이름의 이 곳은 일본 수산회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매장으로, 겉보기엔 일본 슈퍼마켓의 스시코너처럼 보이지만 스시가 진열되어 있는 냉동코너 뒤에는 진짜 일본의 향기가 물씬 풍겨오는 작은 식당이 위치해 있다. 9월 15일 월요일 오후 3시경, 점심 러시가 끝나고 저녁 시간이 오기 전 그 애매한 시간대를 노려 방문했다. 평일 …
Read More »‘Cửu Vân Long’ 뷔페 심층 리뷰
드마리스에게 도전하는 베트남 뷔페 브랜드 신선하고 다양한 해산물 왕국 꾸반롱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단연 해산물 코너다. 게, 새우, 전복, 굴, 바지락, 달팽이 등 베트남 연안에서 잡히는 거의 모든 해산물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특히 진흙게(mud crab)와 새우의 신선도는 가격대를 고려할 때 상당히 놀라운 수준이다. 매일 새벽 직접 수매한다는 해산물들은 대부분 살아있는 상태로 조리되어 그 자연스러운 단맛이 살아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지속적인 보충 시스템이다. 인기 메뉴인 찜게의 경우 20-30분마다 새로운 배치가 나오며, 직원들이 실시간으로 수량을 체크해 빈 트레이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한다. 이는 호텔뷔페 운영 수준이다. 특히 주목할 메뉴는 코코넛 오일에 볶은 달팽이다. 베트남 전통 요리법을 뷔페에 맞게 각색한 이 메뉴는 현지 …
Read More »Dine Out – Saigon Kitchen (Hotel Des Arts Saigon)
지난 6월 24일 오후 1시, 호찌민시 중심가 호텔데자르 사이공 (Hôtel des Arts Saigon) 2층에서 펼쳐진 ‘코리안 스파이시스(Korean Spices)’는 단순한 한식 이벤트를 넘어선 미식 체험이었다. 3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서울 나루호텔 엠갤러리 (Naru Hotel M Gallery)의 문정석 셰프가 직접 선보이는 정통 한식의 정수를 담아냈다. 한식의 국제화, 그 섬세한 균형점 호텔 다이닝에서 한식을 선보인다는 것은 결코 쉬운 도전이 아니다. 강렬한 마늘 향과 발효식품 특유의 깊은 향을 현지 입맛에 맞게 조절하면서도 한식 고유의 정체성을 잃지 않아야 하는 섬세한 균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문정석 셰프팀이 선보인 메뉴들은 이러한 딜레마를 훌륭히 해결해냈다. 각 요리는 한국적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호텔 다이닝의 품격에 걸맞는 절제된 풍미로 완성되었다. 시그니처 디시 …
Read More »Dine Out – 황제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Ngân Đình Sài Gòn
호찌민 시(Ho Chi Minh City)의 번화가 동코이(Dong Khoi) 거리를 거닐다 보면, 화려한 네온사인들 사이로 은은하게 빛나는 중국식 간판 하나가 눈에 띈다. 바로 30년 전통을 자랑하는 중화요리 전문점 ‘Ngân Đình(銀鼎)’이다. 베트남 현지인들과 화교들 사이에서 워낙에 명성이 높지만 본기자에게는 최근 Dim Tu Tac같은 브랜드의 화려함에게 밀려서 안알려진 이곳을, 지인의 소개로 찾게 되었다. 베트남 중화요리계의 살아있는 역사 Ngân Đình은 단순한 레스토랑이 아니다. 베트남 화교사회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30년간 호찌민 시에서 가장 권위 있는 중화요리 전문점으로 자리매김해온 ‘다수상 레스토랑(multi-awarded restaurant)’이다. 레스토랑은 윈저 플라자 호텔(Windsor Plaza Hotel) 5층에도 지점을 두고 있으며, 이곳 역시 2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 호찌민 시에는 수많은 중국 레스토랑들이 경쟁하고 있다. 미슐랭 1스타를 …
Read More »사이공의 숨겨진 보석, 네펠레(Nephele)에서 만나는 베트남 파인 다이닝의 신세계
– 구름 위의 만찬, 지상의 맛을 담다- 호찌민의 미식 지형도가 또 한 번 흥미로운 변화를 맞았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네펠레(Nephele)가 단 8개월 만에 미슐랭 셀렉티드 2025(MICHELIN Selected 2025)에 선정되며, 베트남 파인다이닝계의 새로운 주역으로 급부상한 것이다. 그리스 신화 속 구름의 님프에서 이름을 따온 이 레스토랑은, 마치 구름처럼 가볍고 몽환적이면서도 땅의 진한 맛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역설적 매력으로 식도락가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불과 함께 춤추는 요리사 네펠레의 중심에는 셰프-파트론 프란시스 투안 트란(Francis Thuan Tran)이 있다. 본명이 투안 트란(Thuận Trần)인 그는 다클라크(Dak Lak)성 부온마투옷(Buon Ma Thuot) 출신으로, 토목공학을 전공했다가 우연히 주방에 발을 들인 비전형적 경력의 소유자다. 2016년부터 태국과 네팔을 포함한 글로벌 팝업 다이닝에 …
Read More »Dine Out – 팔각도
– 정갈한 한식의 품격과 닭고기 특수부위의 신세계를 열다 – “닭고기에도 이런 맛이 있었나?” 호찌민 타오디엔에 등장한 새로운 미식 공간 ‘팔각도’에서 첫 한 입을 먹은 손님들의 반응이다. 삼겹살과 소고기 위주의 한식당이 즐비한 호찌민 거리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바로 닭고기 특수부위를 전문으로 하는 ‘팔각도’다. 한국인 미식가들 사이에서도 ‘아는 사람만 아는’ 닭 특수부위의 매력을 베트남 땅에 선보인 팔각도는 개업 이후 예약 없이는 자리 잡기 힘들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입소문을 타고 현지 베트남인과 외국인들까지 찾아오는 이곳은 이제 호찌민 타오디엔의 새로운 미식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숯불에 구워내는 특제 닭고기 요리와 정갈한 반찬, 다양한 소스의 조화가 돋보이는 이곳은 단순한 식사 이상의 경험을 선사한다. 한국에서도 여러 지점을 …
Read More »Dine Out – 한국-영국 셰프 콜라보레이션 “Melody Of Tastes”
호찌민 파인다이닝의 새로운 장을 열다 호찌민시의 파인다이닝 씬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지난 5년간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바로 고급 레스토랑의 성장이다.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파인다이닝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2022년 미슐랭 가이드의 진출은 호찌민을 파인다이닝의 변방에서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난 5월 16일과 17일, 호찌민 1군 Hotel Des Arts M Gallery에서 열린 ‘Melody of Tales’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행사였다. 더 알비온(The Albion)의 크리스토퍼 클라크(Christopher Clarke) 셰프와 서울 호텔 나루 M갤러리의 제이크 리(Jake Lee) 셰프가 처음으로 선보인 콜라보레이션 디너는 단순한 음식 이벤트를 넘어, 한국과 영국 요리 철학의 만남이었다. …
Read More »Dine Out – 베트남 속 작은 태국 ‘칠리 타이(Chilli Thai)’
혜성처럼 나타나서 인기를 끄는 비결은? 호찌민시 빈탄군 Vinhome Central Park 랜드마크 81 쇼핑몰 지하 1층. 화려한 쇼핑 공간 사이에서 푸른 간판이 눈에 띈다. ‘칠리 타이’라는 이름의 이 태국 레스토랑은 지난 1년간 조용히, 그러나 강하게 호찌민 미식 씬에 자리잡았다. 쇼핑몰 레스토랑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정통 태국 요리의 진수를 보여주는 곳이다. 랜드마크 81은 호찌민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쇼핑과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지다. 이곳의 B1층은 식당가로 유명한데, 그중에서도 ‘칠리 타이’는 단연 돋보이는 존재감을 드러낸다. 쇼핑몰 내부라는 환경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이 레스토랑은 태국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낸 인테리어와 태국 전통 요리의 향과 맛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판데믹 이후 베트남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태국음식 2023년 판데믹이 끝난이후, 리벤지 여행(보복여행)의 붐이 …
Read More »Dine Out – 영도씨
호찌민에서 한식은 치열한 경쟁과 대결의 장이다. 기존의 한인들이 밀집했던 7군 푸미흥을 넘어서 2군 타오디엔은 새로운 스타일의 한식당들이 전문메뉴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진검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곳이다. 이러한 격전지에서 맛찬들(Matchandeul) 옆에 새롭게 문을 연 ”0°C (0 degrees C)’가 한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기존 고깃집들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탈피한 세련된 공간 구성과 차별화된 메뉴로, 이미 타오디엔에서 뜨거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확연히 다른 인테리어, 고기집인가 애플스토어인가? 0도씨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한식당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현대적인 공간 디자인이다. 높은 천장과 화이트 톤의 우드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널찍한 테이블 배치로 여유로운 식사 공간을 제공한다. 본 기자 관점에서는 세련된 실내 디자인 그리고 흰색바탕외관으로 인하여 …
Read More »Dine Out – The Booeok
한국국제학교가 가까운 7군 푸미흥 미드타운에 한국 가정식을 선보이는 ‘부엌’이 문을 열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집밥의 따뜻한 위로가 그리운 교민들과 현지인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호찌민 푸미흥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미드타운에 자리 잡은 ‘부엌’은 한국 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담아낸 정성 어린 메뉴들로 고향의 맛을 전하고 있다. 이국땅에서 느끼는 고향의 맛, ‘부엌’에서 만나보자. 이국땅에서 만난 어머니의 부엌 호찌민에서도 그냥 맛 만으로 정통 한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생겼다. 부엌은 그 이름처럼 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정갈한 한식으로 현지 교민들의 향수를 달래주고, 베트남 현지인들에게는 한국 식문화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미역국과 꼬막비빔밥이라는 차별화된 메뉴로 경쟁이 치열한 호찌민 한식당 시장에서 독자적인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는 점이 …
Read More »Dine Out – Chay Garden
– 베트남 최고의 ‘채식 맛집’ 대탐험 – 육식파도 혀를 내두른 호찌민의 숨은 채식 천국 500여 년간 조선왕조가 숭유억불 (崇儒抑佛/불교 교단의 세력을 강제로 축소시키고 약하게 유지하는 정책)을 이어온 한국과는 다르게, 베트남에서는 불교를 오랜기간 억압한 역사가 짧은 기간은 있었어도 한국처럼 400~500년간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 결과 베트남에서 불교의 영향력은 일상생활에서도 어느정도 느낄 수 있을정도로 상당히 강하다. 이러한 강한 불교 배경과 1년 내내 신선한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환경적 이점이 결합하여 베트남 요리에는 채식 조리법이 매우 발달했다. 이런 배경 때문인지 베트남 대도시를 돌아다니면 채식 식당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그 흔한 정도를 예로 들자면, 본기자 집 주위에도 3개가 있고, 심지어 직장 사무실 바로 옆에도 채식 …
Read More »호찌민 롯데백화점의 새로운 맛집
– 진사갈비는 잊어라! – 시내 중심부에 준비한 최명서 사장의 출사표 호찌민 중심부에 자리한 롯데백화점은 쇼핑의 중심지로서만이 아니라 다양한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4층에 새롭게 문을 연 대형 한식당 ‘화풍정’은 현지 한식 시장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넓은 실내 공간, 세련된 인테리어, 그리고 풍성한 메뉴 구성으로 무장한 이곳은 오픈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호찌민의 미식가의 주목을 얻기 시작한 곳이다. 호찌민 중심 다이아몬드 플라자가, 롯데백화점으로 다시 살아났다 2022년 11월, 호찌민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현지인들에게 친숙했던 다이아몬드 플라자가 롯데백화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롯데쇼핑은 ‘베트남의 봉마르쉐(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백화점)’라는 야심찬 비전을 품고 약 4년간의 치열한 노력 끝에 베트남 유일의 ‘럭셔리 백화점’으로 이 공간을 탈바꿈시켰다. 호찌민 …
Read More »Dining Out – DIM TU TAC
창업 10년만에 호찌민의 중화요리 중심이 된 체인의 비결은? 호찌민시 7군 코비타워 2에 위치한 딤투탁(點都得, Dim Tu Tac)은 그 이름처럼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야심 찬 포부를 안고 시작된 광동식 레스토랑이다. 2023년 베트남 미슐랭 가이드의 빕그루망 선정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이곳은,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현대 중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중국요리의 위상은 한국과 다르다 베트남에서 중국 요리는 한국의 현대적 중식당과는 다른 위상을 지닌다. 한국에서는 배달 음식으로 대중화된 중국 요리가 베트남에서는 오히려 1970년대 이전 한국의 청요리 문화와 더 닮아있다. 염상섭의 소설 삼대에서도 엿볼 수 있듯, 당시 청요리는 사교와 접대의 자리를 빛내는 고급 식문화였다. 조상훈이 마작판에 청요리를 주문하고, 하인들이 기름진 요리 맛을 그리워하는 장면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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