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 보유 목적 투자 ‘최다’…디지털기술산업법 제정, 제도권 편입
베트남에서 암호화폐 투자자의 소득에 따라 투자수익률이 다르게 나타났다는 연구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7일 보도했다.
베트남 핀테크 전문매체 아이비(IVY)는 최근 이러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베트남 암호화폐 투자자 4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ByBit)와 글로벌 암호화폐 분석기관 타이거리서치(Tiger Research)의 데이터를 활용해 암호화폐 시장에서 투자자의 행동과 습관, 기대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월소득 500달러 미만 베트남 투자자 중 47.3%가 암호화폐 투자로 손실을 봤다고 답해 가장 높은 손실률을 기록했다. 이외 본전을 봤다는 응답자는 20.7%, 수익을 거둔 투자자는 32%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러한 투자자는 일반적으로 AI(인공지능)이나 밈 코인, 인터넷 유머나 트렌드에서 영감을 받은 암호화폐 등에 관심을 보인다. 인플루언서는 이들이 세 번째로 신뢰하는 정보원”이라며 “미디어 노출은 투명성과 탄탄한 펀더멘털과 더불어 의사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월소득 500~2000달러인 투자자 중 42.4%는 수익을 냈다고 답했고, 32.2%는 손실을 기록했다. 나머지 25.4%는 수익도 손실도 거두지 못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투자자 그룹은 커뮤니티 뉴스를 팔로우하는 등 기본적인 시장 분석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주로 미디어 채널을 통해 암호화폐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사하는 특징을 보였다. 저소득층 투자자와 달리, 이들은 인플루언서의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다.
월 2000달러 이상 고소득 투자자의 경우 수익과 손실률이 41.8%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들은 밈 코인에 별다른 관심을 가지지 않고, 70% 이상이 온/오프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얻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응웬 주이 띤(Nguyen Duy Tin) 아이비 CEO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베트남의 암호화폐 투자자층이 매우 다양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투자자 대부분은 젊고 역동적인 세대로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NFT, 게임FI 등과 같은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에 빠르게 적응하는 편으로, 일반적으로 기회를 포착하고 새로운 기술 지식을 습득하는 데 능숙함을 보인다”고 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베트남 암호화폐 투자자의 60% 이상은 장기 보유 목적으로 투자에 나섰고, 59%는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해 시장에 진입했다.
베트남 웹3 투자자 커뮤니티인 업사이드(Upside)의 관리자 응오 띠엔 비(Ngo Tien Vi)는 “이번 설문 조사는 대부분의 초보 투자자들이 직면한 현실을 정확하게 보여준다”며 “빠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은 종종 큰 손실을 입곤 한다. 특히 밈 코인이나 단기적인 트렌드에 뛰어드는 경우가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반대로 자본력과 인내심, 그리고 침착한 접근 방식을 가진 투자자들은 기본 분석에 집중하고 프로젝트의 핵심 가치를 이해함으로써 수익을 거두는 경향이 높게 나타난다”고 전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국내외 디지털 자산 관란 규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암호화폐가 적절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베트남 국회 지난 6월 디지털기술산업법 제정을 통해 암호화폐를 제도권 내로 편입, 민법상 재산권을 인정한 바 있다. 해당 법은 내년 1월 시행된다.
싱가포르 가상자산 결제업체 트리플에이(Triple-A)와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에 따르면 베트남은 암호화폐 보유량 기준 세계 7위, 전체 도입률 기준 5위에 올라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에 대한 베트남 대중의 관심은 올해 초 정점을 찍었다.
인사이드비나 2025.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