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자동차시장이 변했다!

-빈패스트 ‘웃고’ 현기차 ‘울고’…시장 판도 변화

베트남에서 판매중인 현대차 액센트. 올들어 베트남의 신차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는 약세를 거듭하며 시장 흐름을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현대탄꽁)

올들어 베트남의 신차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는 약세를 거듭하며 시장 흐름을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22일 인사이드비나지가 보도했다. 

상반기 베트남 신차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42% 늘어난 누적 25만4293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브랜드별 판매대수는 빈패스트(VinFast 나스닥 증권코드 VFS)가 6만7569대로 238% 늘어 판매량과 증가율 모두에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고, 이 외 ▲도요타 2만9274대(+31%, 2위) ▲포드 2만1700대(+23%, 4위) ▲마쯔다 1만4685대(+16%, 6위) ▲이스즈(ISUZU) 4631대(+12%, 10위) ▲미쯔비시 1만5793대(+8%, 5위) ▲혼다 1만1233대(+7%, 8위) 등의 브랜드들이 성장세를 보였다.

전체 자동차 시장이 활기를 보였던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는 푸조(1324대, -2%)와 스즈끼(2806대, -56%) 등 브랜드와 함께 판매량이 감소한 4개 브랜드에 포함됐다.

이 중 현대차의 상반기 판매량은 2만4204대로 전체 브랜드 가운데 3위를 차지했으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감소했다. 반면 내연기관 부문 주요 경쟁사인 도요타는 2만9274대로 31% 늘어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이어 기아 판매량은 12% 줄어든 1만2293대(7위)로 현대차보다 낙폭이 컸다.

한때 베트남 자동차 시장을 주름 잡았던 현대차와 기아는 잇따른 경쟁사 등장과 치열한 업계 경쟁으로 2023년 이후 점유율 확대에 부침을 겪고 있다.

양사의 판매량 감소는 A·B세그먼트(소형) 해치백과 세단,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등 주력 부문이 소비자 선호도 변화에 따라 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A세그먼트 해치백에서 현대차 i10과 기아 모닝은 여전히 선두를 달렸으나, i10의 상반기 판매량은 1594대로 전년동기대비 22%, 2023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59% 감소했고, 모닝 판매대수는 174대로 각각 10%, 81% 감소했다. 현재 이 부문 현대차와 기아의 경쟁 차종은 도요타 위고 단 1종에 불과한 상태다.

B세그먼트 세단에서 도요타 비오스와 대등한 경쟁을 펼쳤던 현대차의 액센트(3793대 판매) 또한 상반기 약 1500대 차이로 비오스에 크게 뒤쳐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비오스는 상반기 5265대가 판매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때 시장을 장악했던 현대차 크레타와 기아 셀토스 역시 도요타 야리스크로스와 미쓰비시 엑스포스 등과의 경쟁에서 밀려난 상태다.

한국 브랜드 부진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차와 기아는 가격과 장비, 유지비에서 우위를 점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왔으나, 최근 빈패스트를 비롯한 국내외 브랜드들이 유사한 전략과 다양한 모델로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점차 경쟁력이 감소하고 있는 상태”라고 풀이했다.

양사와 달리, 빈패스트는 상위 10대 판매차종에 VF3와 VF5, VF6 등 3종을 올려놓으며, 판매량 기준 업계 1위 기업으로서 그 지위를 공고히하는 모습이다. 특히 상반기 VF3와 VF5의 판매량은 2만여대를 넘어섰는데, 개별 차종으로 이러한 판매고는 빈패스트가 유일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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