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후 인구 1370만 증가…만 명당 병상 비율 42→35개로 감소

호찌민시(Ho Chi Minh City)가 합병 후 급격한 인구 증가에 따른 의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100곳 이상의 보건소를 ‘미니병원’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Vnexpress지가 10일 보도했다.
응우옌호아이남(Nguyen Hoai Nam) 호찌민시 보건부 부국장은 9일 열린 상반기 평가 및 하반기 과제 배치 회의에서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합병 후 ‘슈퍼 도시’가 된 지역 전체 의료시설에서 약 200명이 온라인으로 참석한 이번 회의는 시 역사상 “전례 없는” 대규모 회의로 평가됐다.
남 부국장에 따르면 3개 지역 합병 후 호찌민시 인구는 990만여 명에서 137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며, 병원 수도 134개에서 164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만 명당 병상 비율은 42개에서 35개로 감소해 대규모 인구의 의료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추가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호찌민시에는 168개 보건소와 296개 진료소가 있다. 보건부 지침에 따라 500㎡ 이상의 표준 보건소 125곳이 필요한 부서를 갖춘 ‘미니병원’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들 시설은 초기 진료와 지속적인 건강 모니터링을 제공하며, 주민들은 정말 필요한 경우에만 전문 의료시설을 이용하게 된다.
응우옌안중(Nguyen Anh Dung) 호찌민시 보건부 부국장 부교수는 “보건소를 주민들에게 가장 가깝고 가장 신뢰받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168개 보건소가 주민들을 위한 의료 관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 부국장은 시 보건 부문이 전국의 보건, 과학기술, 혁신 중심지가 되는 특별 도시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면 과제로는 호찌민시 주요 병원들이 기술 이전을 늘리고 하위 단계, 특히 꼰다오 군민의료센터(Con Dao Military-Civilian Medical Center)와 중심가에서 먼 지역에 인적 자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호찌민시 보건부는 인민위원회에 행정구역 개편에 따른 새로운 명칭에 맞춰 24개 병원 이름을 변경하고 전문 의료센터(질병통제센터 3곳, 건강검진센터 3곳, 법의학센터 3곳 포함)를 정리·통합하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보건 부문은 또한 사이공종합병원(Saigon General Hospital)을 지아딘인민병원(Gia Dinh People’s Hospital)에 합병하고 껀저(Can Gio)에 뜨득병원(Tu Du Hospital)을 설립하는 프로젝트도 제출했다.
올해 상반기 호찌민시 의료시설에서는 2240만 건 이상의 진료가 기록되어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이 중 빈즈엉(Binh Duong·구)에서는 진료 건수가 크게 증가한 반면 바리아-붕따우(Ba Ria – Vung Tau·구)는 4% 이상 감소했다.
보건 부문은 고령자와 학생 대상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하고, 정기 건강검진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디지털화해 주민 건강 기록을 작성하는 한편 전염병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병원들은 9월 30일 이전에 전자의무기록을 도입하고, 업계 관리를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며, 보건부 로드맵에 따라 호찌민시 주민 건강 데이터를 국가인구데이터베이스(National Population Database) 및 VNeID 플랫폼과 연결할 예정이다.
시는 의료기술, 생명공학, 인공지능(AI), 약초 등 응용 연구와 기술 이전을 촉진하고 팜응옥탁의과대학(Pham Ngoc Thach University of Medicine)에 임상생의학연구소(Institute of Clinical Biomedical Research)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Vnexpress 2025.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