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7.96%, 시장 컨센서스 크게 상회…상반기 7.52% 15년래 최고치
싱가포르계 대형 은행그룹 UOB(United Overseas Bank)가 올해 베트남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6%에서 6.9%로 상향 조정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9일 보도했다.
UOB는 베트남 경제에 대한 최신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베트남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6.9%로 상향했다. 이는 베트남이 미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하고,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예상치를 상회한 데 따른 영향이다.
베트남 통계국(GSO)에 따르면 2분기 경제 성장률은 7.96%로 블룸버그(6.85%)와 UOB의 예상치인 6.1%를 크게 상회했다. 상반기는 7.52%로 2010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지난 6개월 간 탁월한 성장은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유예 시한을 앞두고 수출이 증가한 데 기인한 것”이라고 평가하며 “최근 베트남과 미국 간 무역 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으로 인해 가장 어려운 시기는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수출이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률 최소 8%를 목표로 잡은 상태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 수년 간 두자릿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앞서 응웬 반 탕(Nguyen Van Thang) 재정부 장관은 통계국 공식 발표 이전인 지난 4일 “베트남 경제는 글로벌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역경을 헤쳐나가며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하반기 최소 8%의 성장률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UOB는 상반기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공식 목표치인 4.5%를 하회한 것으로 추정하며,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현행 4.5%인 기준금리(재융자율)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UOB는 달러/동(USD/VND) 환율이 3분기 2만6400동으로 오른 뒤 4분기중 2만6200동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