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사·드란·지아박 고개 동시 산사태…고속도로도 임시 폐쇄


람동(Lam Dong)성에 3일 밤부터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요 고갯길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교통이 끊겼다고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20번 국도의 미모사 고개(Mimosa Pass)는 지난달 20일 산사태로 무너진 곳에 공사팀이 임시 도로를 낸 지 보름 만에 같은 곳이 또 무너졌다. 바위와 흙, 나무가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면서 도로가 막혔다. 당국은 안전을 위해 고갯길 양쪽을 통제했다.
다랏(Da Lat) 쑤언흐엉(Xuan Huong) 지역 인민위 응우옌마우하(Nguyen Mau Ha) 위원장은 “오랜 폭우로 곳곳에서 산사태와 나무가 쓰러졌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길이 11㎞인 미모사 패스는 다랏 남부를 연결하는 핵심 도로다.
같은 20번 국도의 드란 패스(D’ran Pass)도 세오 다리(Xeo Bridge) 인근 비탈이 무너지며 흙더미가 도로를 뒤덮었다. 이곳은 산사태로 언덕이 갈라진 지점에서 3~4㎞ 떨어진 곳이다. 주민들이 예전 산사태 구간을 우회하려고 낸 임시 도로마저 새 산사태로 막혔다.
히엡탄(Hiep Thanh) 코뮌은 많은 곳이 물에 잠겼다. 당국은 밤새 저지대 주민 16가구를 급히 대피시켰다. 4일 오전까지도 물이 다 빠지지 않았다.
다랏 상류에서 밀려온 물이 히엡탄을 지나는 20번 국도를 덮쳤다. 물 깊이가 30㎝에서 1m에 이르렀다. 집들이 침수되고 살림살이가 떠내려가자 당국은 밤새 경보를 울리며 홀로 사는 노인들을 급히 빼냈다.
28번 국도 선디엔(Son Dien) 코뮌 구간의 지아박 패스(Gia Bac Pass)는 산사태가 5곳에서 터졌다. 특히 한 곳은 규모가 커서 도로를 완전히 덮어 양쪽 차량이 모두 꼼짝없이 갇혔다.
차량 20여 대가 밤새 고갯길 한가운데 발을 동동 굴렀다. 당국이 검문소를 세우고 차들을 돌려보냈다. 4일 오전부터 복구 작업이 시작됐다.
구 빈투언(Binh Thuan)과 구 람동을 잇는 지아박 패스는 지난달에도 여러 차례 무너져 성 정부가 재해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함투언박(Ham Thuan Bac) 구간의 빈호아-판티엣(Vinh Hao-Phan Thiet) 고속도로도 4일 새벽 산사태로 막혔다.
3일 밤 11시께 함리엠(Ham Liem) 코뮌 비탈이 무너지면서 길이 20m, 깊이 50m 흙더미가 2개 차선을 덮쳤다. 도로관리4구역은 “인명 피해나 차량 손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당국은 마람(Ma Lam) 교차로에서 북쪽 방향 고속도로를 막고 차량들을 28번 국도와 1번 국도로 돌렸다.
밤새 토사를 치우고 물길을 냈지만 비가 계속 쏟아져 도로를 열지 못했다. 복구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람동 기상관측소에 따르면 투언호아(Thuan Hoa)에 120.3㎜, 단히엡(Dan Hiep)에 107.6㎜, 판티엔(Phan Tien)에 71.4㎜의 비가 내렸다.
Vnexpress 2025.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