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안·관리 및 유지보수 비용 발생, 수수료 징수 불가피

베트남에서 금융 사용자의 예금계좌 잔액이 일정 수준을 밑돌 경우, 계좌유지비 명목으로 월 1만 동(38센트) 안팎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은행이 늘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3일 보도했다.
앞서 베트남 은행권은 신규 계좌 개설 및 예금계좌 유지를 위해 개인 고객에게 이러한 수수료를 면제해왔으나, 소액계좌의 경우, 거래량에 비해 기술과 보안, 관리 및 유지보수에 많은 비용이 발생해 수수료 징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현지 은행 중 10여곳이 이러한 계좌유지비 명목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베트남수출입은행(Eximbank, EIB)은 이달부터 월평균 계좌잔액이 50만 동(19달러) 미만인 계좌에 1만1000동(42센트, 부가세 포함)의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으며, 베트남국제은행(VIB) 또한 이달부터 12개월 간 거래가 없었던 장기 미사용 계좌에 1만1000동의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베트남국제은행은 “이번 정책은 고객으로 하여금 계좌를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장려하기 위한 은행권의 일반적인 정책”이라며 △계좌 사용 △비활성계좌 재활성화 △사용하지 않는 계좌 폐쇄 등을 권장했다.
4대 국영상업은행 중 하나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BID)은 평균 잔액이 200만 동(76달러) 미만인 계좌에 5500동(21센트)을, 1000만 동(379달러) 미만인 계좌에 3300동(13센트)을 계좌관리 명목의 수수료로 부과하고 있으며, 비엣콤은행(Vietcombank, VCB)은 잔액 유지를 포함해 모든 예금계좌에 수수료 2200동(8센트)을 부과하고 있다.
PV컴은행은(PVComBank)은 월평균 잔액이 200만 동 미만인 예금계좌에 1만1000동을 수수료로 부과하고 있으며, 아시아은행(ACB)은 50만 동 미만 예금 및 증권계좌에 1만5000동(57센트)을 부과하고 있다.
VP은행(VPBank, VPB)은 월평균 잔액이 200만 동 미만인 예금계좌에 1만1000동을 부과하며, LP은행(LPBank, LPB)은 5만 동(1.9달러) 미만 계좌에 5000동을 부과한다.
이에 대해 금융 전문가들은 “은행권의 서비스 수수료 징수는 시스템 투자 유지 및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것으로, 특히 방치 및 장기 미사용 비활성 계좌에 대한 수수료 부과는 중앙은행(SBV)의 고객 데이터 정리 및 활성 계좌 유지 정책의 일환이기도 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인사이드비나 2025.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