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부동산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년 새 호찌민시 아파트 가격이 20~30%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매체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한 해 호찌민시 아파트 매매가는 20~30% 상승해 많은 투자자들이 단기간 상당한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매매가 상승은 주로 고급 주거 부문에서 크게 두드러졌는데, 사이공로얄, 빈홈센트럴파크 등 고급 단지들이 각각 29%, 38%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중저가 아파트도 사피라캉디엔, 플로라푸지 등이 30% 이상의 상승률을 보여 큰 폭의 가격 인상이 나타났다.
매매가 상승은 분양가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CBRE 베트남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호찌민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당 8700만 동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했으며, 평균 매매가도 전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25%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DKRA그룹의 자료 역시 분양가와 매매가가 각각 18%, 15% 상승했음을 보여준다.
또한, 법적 장애물이 없는 기존 아파트들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 관찰되었다. CBRE의 보 후인 뚜언 끼엣 주거부동산 부문 이사는 신규 주거 공급이 감소하면서 매수세가 기존 아파트로 옮겨갔고, 이에 따라 기존 아파트들의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출 완화, 금리 인하, 및 법적 장애물 해소에 대한 기대감도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젊은 세대는 높은 가격과 제한된 신규 공급으로 인해 점점 더 주거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급 부문 중심의 공급 구조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며, 내년에 호찌민시 신규 아파트 공급량이 5000~6000호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평균 분양가는 ㎡당 약 9000만 동으로 전망되며, 고급 아파트에 집중된 공급 구조로 인해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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