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베트남 생산법인 중 하나인 삼성전자베트남타이응웬(SEVT)이 현지 기업평가사가 선정한 올해 ‘베트남 500대 기업’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베트남 기업평가사 베트남리포트와 현지 매체 베트남넷이 최근 공동 발표한 ‘2025 베트남 500대 기업’(VNR500)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SEVT는 올해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 상위 10대 기업에 포함된 유일한 외국계 기업일 뿐만 아니라 2017년 이후 7년 연속 1위에 올라 자사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2013년에 설립돼 2014년 본격 가동을 시작한 SEVT는 삼성전자의 세계 최대 수출용 스마트폰 생산공장으로, 최신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공장 가동 이후 10억번째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 울트라 생산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내 4곳의 생산법인을 운영 중이며, 누적 약 230억 달러를 투자한 베트남 최대 외국인 직접 투자(FDI) 기업으로 베트남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SEVT 외 상위 10대 기업으로는 △페트로베트남 △페트로리멕스(종목코드 PLX) △빈그룹(VIC) △비엣텔그룹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 △아그리은행 △비엣틴은행(CTG) △비나코민 △호아팟그룹(HPG)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부 당 빈 베트남리포트 대표는 “급변하는 세계 경제 질서 속에서 올해 베트남 경제는 새로운 고성장 국면을 맞이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거시경제 기반은 안정적이고 뛰어난 회복력을 보이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통제되는 가운데 주요 재정 균형 유지로 투자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업과 투자자 신뢰도가 회복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외국인 직접 투자(FDI) 유입 증가와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창출하는 주요 인프라 사업에 대한 공공 투자 확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07년부터 매년 발표돼 온 VNR500은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이 매출액 기준으로 상위 500대 미국 기업을 선정하는 ‘포춘 500’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국제 표준에 따른 독립 조사와 평가 결과를 근거로 선정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의 매출과 이익, 수주, 고용 등 여러 지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작년과 비교하면 올해 조사 대상 기업 중 86.1%가 매출이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이익이 개선된 기업은 80.6%, 수주가 늘어난 기업은 70.6%에 달했다. 기업 신뢰도가 회복되면서 고용 활동 역시 개선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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