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관세 등 무역 장벽 해소 합의…대미 상호관세 20% 유지 일부 제품 품목관세 0% 검토

베트남과 미국이 상호 호혜적 무역협정에 관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7일 보도했다.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47차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무역협정에 관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공동 성명에 따르면, 두 정상은 양국의 상호 호혜적 무역협정의 틀 내 핵심 원칙과 양국의 수출품에 대한 광범위한 시장 접근 환경을 조성키로 합의했다.
구체적으로 베트남은 미국산 공산품 및 농산물 대부분에 대한 시장 혜택을 확대할 예정이며, 미국은 지난 8월 발표된 베트남에 대한 상호 관세 20%를 유지하는 동시에 일부 제품에 대해 품목 관세 0%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두 정상은 양자 무역에 영향을 미치는 비관세 장벽을 해소하는 데 주력키로 합의했다. 여기에는 베트남 측의 미국 배출가스 기준에 따라 생산된 차량과 의료 장비, 의약품 및 농산물 승인 절차 간소화 등 일부 무역 장벽 해소와 지적 재산권에 대한 완전한 국제적 의무 이행이 포함된다. 이 밖에도 두 정상은 양측의 합의에 따라 미국 유관 기관이 발급한 농산물 인증서를 통용하기로 하는 등 베트남 시장에서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장벽을 해소하기로 합의했다.
이 외에도 양국은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종목코드 HVN)의 보잉 항공기 50대 구매 계약과 양국 기업의 총 29억 달러 규모 미국 농산물 구매에 관한 양해각서(MOU) 20건 등을 비롯해 여러 계약을 체결했다.
베트남 정부는 “향후 몇 주 내 양국은 협정의 기술적 내용을 마무리하고, 협정 서명 및 발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베트남은 지난 4월 미국 행정부의 상호 관세 90일간 유예 발표뒤 응웬 홍 지엔(Nguyen Hong Dien) 공상부 장관이 이끄는 정부 대표 협상단을 꾸려 5월 초부터 약 3개월간 무역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이어 백악관은 지난 8월 초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을 포함해 69개국에 대한 국가별 상호 관세율을 조정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행정명령 부속서에 기재된 베트남의 대(對)미국 상호 관세율은 기존 46%에서 20%로 인하됐다.
인사이드비나 2025.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