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News – 한국 국가유산, 호치민 한국 어린이들 품에 안기다

교과서에서만 보던 한국의 국가유산이 베트남 호치민 한국 어린이들 곁으로 찾아왔다.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교장 김명환)가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한국 국가유산청(청장 허민)과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의 지원을 받아 ‘찾아가는 국가유산교육체험관 이어지교(이하 이어지교)를 재외교육기관 최초로 개최했다.
‘이어지교’는 2020년부터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이 추진해 온 대표적인 교육 체험 프로그램으로 국가 유산의 가치를 누구나 어디서나 보편적으로 누리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020년부터 국내에서 운영해 온 이 프로그램이 해외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학생 500여 명과 호치민시토요한글학교 학생 400여 명 등 총 900여 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국가유산교육사가 지도하는 국가유산교육프로그램을 듣고, AR·VR 기기로 한반도 공룡 복원 콘텐츠를 실감나게 체험하고, 백제 금동대향로 축소 모형을 직접 만지며 국가유산을 오감으로 느꼈다. 또 궁중음식 이수자 김도섭 셰프의 지도로 구절판과 꽃산병 등 전통 음식도 만들어봤다.
9일 백제 금동대향로 모형과 AR기계로 ‘한반도의 공룡’ 콘텐츠를 체험한 1학년 학생들은“박물관도 가본 적이 없는데 막 만져볼 수 있어서 좋았다.”, “진짜 바다에 와서 공룡을 본 것 같아 신나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김명환 교장은 “재외동포 어린이들은 한국의 국가유산을 접할 기회가 너무 부족하다”며 “이런 프로그램이 더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진흥원 김순호 문화유산사업실장은 “재외국민 대상 첫 해외 체험관을 시범 운영해 뜻깊다”며 “앞으로 더 많은 지역의 재외동포 어린이들이 국가유산을 만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