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교민을 위한 AI 실전 글쓰기 가이드
요즘 교민 사회에서도 ChatGPT, Claude, Grok 같은 AI 툴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립니다. 사업을 하시는 분들은 “홍보문구 좀 만들어보자”, 직장에 계신 분들은 “보고서 초안이라도 써보자”, 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은 “숙제 도와줄 수 있을까?” 하고 시도해보지만, 정작 막상 써보면 결과물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일까요? AI가 멍청해서가 아닙니다. 우리가 AI가 알아들을 수 있는 방식으로 말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경우, AI는 멍해집니다
◆ 예시 1: “회사 소개서 만들어줘.”
→ 어떤 회사인지, 어떤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지, 어떤 분위기의 소개서를 원하는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결국, AI는 너무 일반적인 형식만 뱉어냅니다.
◆ 예시 2: “인스타 광고 문구 써줘.”
→ 어떤 제품인지, 어떤 타겟층을 위한 문구인지, 톤앤매너는 어떤지 설명이 없다면, 광고로 쓸 수 없는 글이 나옵니다.
같은 요청도 이렇게 바꾸면 AI가 ‘이해’합니다
◆ 예시 1: 회사 소개서
“베트남 호치민에 있는 중소 제조업체입니다.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제품 납품 중입니다. 회사 소개서 초안이 필요한데, 깔끔하고 신뢰감 있는 느낌으로 A4 한 장 분량으로 써주세요. 주요 키워드는 ‘한국-베트남 협력’, ‘품질 관리’, ‘납기 정확성’ 입니다.”
◆ 예시 2: 인스타 광고
“30대 한국 여성들을 위한 기능성 선크림입니다. 포인트는 ‘끈적이지 않음’과 ‘베트남에서도 잘 먹힘’ 입니다. 인스타그램용으로 3초 안에 눈에 띄는 광고 문구 3개 써줘. 말투는 편하고 가볍게.”
결과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AI는 “의미를 추론” 하지 않습니다. “정확히 알려줘야” 제대로 된 결과를 줍니다.
그래서 중요한 건, ‘AI가 이해할 수 있는 글쓰기’ 입니다.
AI에게 말을 걸 때는 마치 외국인에게 설명한다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우리 머릿속엔 생략한 맥락이 많지만, AI는 그걸 못 읽습니다.
그러니 아래 4가지만 지켜도 훨씬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럼 교민들은 어떤 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요?
식당 사장님이라면?
“한국 교민 대상 쌀국수집입니다. 점심 메뉴 홍보용 문구 5개 써줘. 밝고 유쾌한 말투로.”
자녀가 있는 부모님이라면?
“중학교 1학년 한국어 수업 숙제인데, 주제는 ‘가족 소개하기’ 입니다. 예시 문단 2개 써줘. 너무 어렵지 않게.”
현지 기업과 일하는 프리랜서라면?
“베트남 클라이언트에게 보낼 견적서 이메일입니다. 예의 바르면서도 핵심은 분명하게.”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AI는 교민 생활의 훌륭한 비서가 됩니다.
맺으며
AI는 당신의 ‘도구’ 입니다. 주도권은 당신에게 있습니다. AI는 마법사가 아닙니다. 정확한 지시를 받을 때 비로소 최고의 조수로 움직입니다. 하지만 막연한 말에는 막연한 결과만 돌아올 뿐입니다. 글을 잘 쓴다는 건 멋진 문장을 만든다는 뜻이 아닙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분명하게 말하는 힘, 그것이 AI 시대의 진짜 글쓰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