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첨단기술 도약!”…CT그룹, 한국에 드론 5000대 수출

-또 람 방한서 에어빌리티와 계약…300kg 적재 대형드론, 현지화율 85%

A model of an unmanned aerial vehicle developed by CT Group. Photo courtesy of CT Group

베트남 대기업 CT그룹(CT Group)이 한국에 대형 무인항공기(드론) 5000대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해 베트남 첨단제조업 분야의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14일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CT그룹과 한국 드론기술업체 에어빌리티(Airbility) 간 이번 계약은 CT그룹 첫 수출 계약으로, 12일 서울에서 열린 베트남-한국 경제포럼에서 또 람(To Lam)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김민석 대한민국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체결됐다.

CT그룹 대변인은 “회사가 핵심 기술을 습득해 다양한 성능의 무인항공기 모델 16종을 개발했으며 상업적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회사 CT UAV가 생산하는 대형 수송용 드론은 60~300kg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으며 현지화율이 85%에 달한다. 회사는 또한 반도체 기술과 네트워크 기반 위치식별 시스템을 통합한 인공지능(AI) 기반 무인항공기도 개발하고 있다.

무인항공기는 농업, 화물운송, 도시관리, 보안, 소방, 수색구조 등 광범위한 분야에 활용된다.

CT그룹은 “더 전문적인 무인항공기를 보유한 국가들이 경제·사회 분야뿐 아니라 다른 많은 전선에서도 이점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에서는 군사 분야의 비엣텔(Viettel), 민간 분야의 VNPT-IT와 CT UAV 등이 무인항공기를 개발해 일부 수출 계약을 체결했지만 시장 잠재력에 비해서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비즈니스 컨설팅업체 마켓츠앤데이터(Markets & Data)는 2023년 베트남 무인항공기 시장 규모를 7300만 달러로 평가하고 2031년까지 1억91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마켓츠앤데이터 분석가는 “한국처럼 까다롭고 고급 시장에 수송용 무인항공기를 공급하는 계약은 베트남이 고수준 기술 분야에서 경쟁할 준비가 됐음을 보여주며 전 세계 더 많은 국가로의 수출 길을 연다”고 평가했다.

CT그룹은 같은 날 한국 기술업체 이마지스(Imagis)와 반도체 칩 1억 개의 조립·테스트·패키징 계약을 체결하고, 인하대학교(Inha University)와 반도체 교육 및 기술이전 협력에도 합의했다.

1992년 부동산 회사로 설립된 CT그룹은 반도체, AI, 무인항공기, 신에너지 기술 등 첨단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 6월에는 CMOS와 III/V Semi 기술을 활용한 사물인터넷(IoT) 칩 설계를 공개하며 반도체 생산 기술 습득을 향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Vnexpress 202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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