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제계, 수출시장 다변화 주력…美상호관세 영향 최소화

– 민간경제개발연구위원회 ‘기업신뢰도’ 보고서…FTA·양자무역협정 적극 활용

베트남 경제계가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에 대응해 새로운 해외 시장 개척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사이공신항공사)

베트남 경제계가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에 대응해 새로운 해외 시장 개척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4일 보도했다. 

민간경제개발연구위원회(이하 민경위)가 최근 내놓은 ‘2025년 기업 신뢰도’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기업 대부분이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에 대한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대응 계획을 세운 상태이며,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주로 새로운 시장 개척을 우선시할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는 민경위와 VN익스프레스의 지난 6월 15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출 기업의 51.6%는 ‘관세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국내 제조기업의 34.9%도 이러한 해결책을 우선시하고 있었으며, 이 외 제조업계는 생산망 현지화 강화(20.8%), 원자재 조달에 있어 다른 파트너사 확보(14.3%) 등에 나설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내수 중심 기업들의 해외 시장 개척 답변은 24.4%로 수출 기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가공·제조업, 서비스, 농림수산 분야 기업들이 미국 외 시장 개척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건설업계는 생산망 현지화를 위한 해결책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적응형 해결책 가운데 미국 내 판가 인상 또는 미국산 수입 확대를 계획 중인 기업은 극소수에 그쳤다.

쌀국수와 라이스 베르미첼리 등 쌀가공품 전문 생산업체인 SK푸드는 지난 4월부터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등으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한 상태이며, 섬유기업인 탄꽁섬유(Thanh Cong Textile) 또한 세계 정세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산업이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에 따른 영향을 ‘심각’ 또는 ‘매우 심각’이라고 답한 업종별 비율은 가공·제조업(64%)과 서비스업(65.8%), 건설업(62%), 농림수산업(61.2%) 등이었다.

베트남 당국은 “미국은 전 세계 수입의 약 13%를 차지하고 있다. 달리 말하면, 베트남 기업은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 87%의 해당하는 시장 여력을 확보해 수출 시장을 개척하고 다각화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미국 상호 관세 부과에 따른 디리스킹(위험 축소)을 위해 전 세계 60여개국이 참여 중인 17개 자유무역협정(FTA)과 70개국과 체결한 양자 무역 협력 협정의 적극적인 활용을 경제계에 권고했다.

경제계는 “국내 지원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수입 원자재 및 부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미국이나 중국 외 공급망 전환이나 저리대출, 일정 기간 법인세 감면 등 수출 시장 확대를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며 국내 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지원 조치를 정부 당국에 건의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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