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신분 확인 중”…훈 마넷 총리 지시로 단속 강화
캄보디아(Cambodia)에서 온라인 사기센터 운영 혐의로 베트남인 140여명이 체포됐다고 베트남 외교부가 17일 밝혔다고 Vnexpress지가 18일 보도했다.
팜투항(Pham Thu Hang)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주 캄보디아 베트남 대사관 정보에 따르면 7월 14일 온라인 사기 관련 범죄 활동에 가담한 혐의로 베트남 국민 140여명이 캄보디아 당국에 구금됐다”고 발표했다.
주 캄보디아 베트남 외교관들은 현지 당국과 접촉해 구금자들의 신분을 확인하고 캄보디아 관리들에게 이들의 적절한 생활 조건 보장을 요청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국내 기관과 캄보디아 당국과 협력해 시민들을 가능한 한 빨리 본국으로 송환하기 위한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 대변인은 “외교부는 베트남 국민들에게 학위나 자격 요건 없이 고임금의 쉬운 일자리, 계약서나 담당 사업체나 조직이 없는 해외 취업 제안에 경계할 것을 당부한다”며 “해외 취업 전 담당 기관, 예상 근무지, 소개자 등에 대해 신중히 조사해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캄보디아의 온라인 사기 단속은 훈 마넷(Hun Manet) 총리 지시에 따라 강화됐다. 네트 피악트라(Neth Pheaktra) 캄보디아 정보부 장관에 따르면 경찰은 7월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의 사기 조직 은신처에 대한 합동 단속에서 대부분 외국인인 1천명 이상을 체포했다.
당국은 컴퓨터와 휴대전화 수백 대, 기타 장비를 압수했다. 베트남인 용의자들은 끄라체(Kratie)성과 푸르삿(Pursat)성에서 구금됐다.
유엔(UN)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수십만 명이 인신매매돼 불법 온라인 사기센터에서 강제 노동을 하고 있다. 2023년 유엔 보고서는 이러한 네트워크가 매년 수십억 달러의 불법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추산했다.
Vnexpress 2025.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