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제치고 베트남 최대 수산물 수입국 부상

-상반기 11억달러 수입·45% 급증…미국은 무역긴장 영향 주춤

Workers are sorting fish at Navico's fish factory. Photo: Thi Ha

 중국이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베트남의 최대 수산물 수입국으로 부상했다고 17일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베트남수산물수출생산자협회(VASEP)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베트남 수산물 수입액은 11억 달러를 넘어 전년 동기 대비 45% 가까이 급증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수입액은 9억500만 달러로 18% 증가에 그쳤다.

미국은 5월 한 달 동안 1억9500만 달러어치를 수입해 연초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6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새우는 36% 이상, 참치는 40% 이상 각각 줄었다.

VASEP는 “많은 미국 수입업체들이 무역 분쟁으로 인한 위험을 우려해 주문을 제한하거나 물량을 줄이고 월 단위로만 주문하고 있다”고 한 업체를 인용해 전했다.

반면 중국은 품질 기준을 점차 강화하고 있지만 보다 안정적인 무역 정책으로 베트남 기업들이 생산 계획을 세우고 장기 계약을 체결하기 용이해졌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대형 메기 수출업체인 남비엣주식회사(Nam Viet Joint Stock Company, ANV)는 상반기 매출이 730억 동을 넘어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하며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도 120억 동을 넘어 9% 증가해 역대 최고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아시아와 미국 시장이 모두 성장했지만 특히 중국이 밝은 점이었다”며 “상반기에만 연간 매출 목표의 92%, 이익 목표의 71%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VASEP는 베트남 기업들이 세금 정책과 기술 표준, 추적 가능성 요구사항 변화에 적극 대응하면서 하반기에도 시장 간 주문 이동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고급 시장이지만 정책 위험이 예측하기 어려워져 베트남 기업들이 시장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회원국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하는 동시에 기술과 콜드체인, 추적성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베트남 수산물 수출액은 4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작년보다 개선됐지만 2022년 정점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Vnexpress 202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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