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부동산주 ‘광풍’…올해 평균 19% 급등

-VIC 190%·VHM 120% 상승…”고점 접근” 차익실현 경고음

Investors monitor electronic price boards at a securities company in Ho Chi Minh City. Photo: Quynh Tran

베트남 증시에서 부동산주가 올해 들어 폭등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역사적 고점에 근접했다며 차익실현을 고려할 때라고 조언했다고 Vnexpress지가 18일 보도했다. 

호찌민시 거주 투자자 응옥(Ngoc)씨는 증권사 추천을 받아 부동산 ‘핫스톡’ 2종목에 4억 동(약 2000만원)을 투입해 수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그는 “2022년 중반 시장 폭락 이후 지금은 어디든 사면 이기는 느낌이다. 특히 부동산주가 그렇다”고 말했다.

응옥씨는 VHM을 6만5000동에 매수한 뒤 8만8000동 수준에서 차익실현할 계획이었지만, 현재 9만4000동까지 오른 상황에서도 절반만 매도했다. “시장이 좋아서 절반만 팔았고 나머지는 추가 상승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34세 투자자 치(Chi)씨는 지난 3개월간 VIC, NLG, NVL, HDG, DXG 등 대형주부터 소형주까지 가리지 않고 부동산주를 사고팔며 10~15% 상승 시점에서 매도해왔다고 전했다.

구오타이 쥬난 베트남증권(Guotai Junan Vietnam Securities) 분석팀 통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부동산주 평균 상승률은 19%로 VN지수(17.4%)를 웃돌았다.

빈그룹(Vingroup) 계열사인 VIC는 190%, VHM은 120% 급등하며 대형주 상승을 주도했다. 빈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부동산 그룹 평균 상승률은 약 17%로 집계됐다.

SSI리서치의 팜호앙바오응아(Pham Hoang Bao Nga) 주식분석팀장은 “국회가 부동산 프로젝트 재개를 위한 특별 메커니즘과 사회주택 개발 촉진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이 첫 번째 호재”라며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일련의 프로젝트 투자정책과 건설허가 승인이 두 번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푸흥증권(Phu Hung Securities)의 응우옌티미리엔(Nguyen Thi My Lien) 분석팀장은 부동산 수요 증가, 투자자금 유입, 법적 이슈 해결, 저금리 지속, 인프라 투자 확대 등 5가지 요인이 업종 회복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급등 이후 부동산주 밸류에이션이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고 경고했다. 리엔 팀장은 “은행, 제약, 소매, 소비재, 원자재 등 다른 섹터와 비교할 때 부동산주 밸류에이션이 저렴하지 않다”며 “재정 어려움과 신규 토지가격표 적용에 따른 토지사용료 인상으로 부동산 기업들이 즉시 배당을 통해 주주들과 수익을 공유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오타이 쥬난증권 베트남법인의 짠티홍눙(Tran Thi Hong Nhung) 분석투자자문 부국장은 “시장이 역사적 고점에 접근하고 있어 많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고려하기 시작하면서 신중한 분위기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며 “예상치 못한 매도 압력으로 단기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부동산 그룹의 경우 깨끗한 토지 보유, 명확한 법적 지위, 2025~2026년 대규모 인도 물량을 가진 기업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Vnexpress 202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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