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구획당 5억동(1.9만달러)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 증권코드 VIC)의 부동산 자회사 빈홈(Vinhomes, 증권코드 VHM)이 수도 하노이에 베트남 최초 전기차 전용 스마트 주차빌딩인 ‘그린허브'(GreenHub)를 건설한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6일 보도했다.
빈홈오션파크1(Ocean Park 1) 도시구역에 들어설 그린허브는 연면적 1만4220㎡ 규모의 지상 6층 높이 전기차 전용 주차빌딩으로, 1층에는 주차 공간과 함께 상업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체 지정 주차 공간은 약 390구획으로, 각 구획은 충전시설이 설치돼 있다. 예상 완공시점은 내년 중반이다.
빈홈은 “1차 할인 분양가는 구획당 4억9900만동(1만9090달러)부터 시작될 예정으로, 수분양자는 43년간 소유권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소유 기간을 기준으로 환산한 주차요금은 매월 약 97만동(37.1달러)으로 하노이시 여러 아파트 일반 주차요금보다 20만~50만동(7.7~19.1달러) 가량 낮다.
빈홈에 따르면 각 주차 구획은 다른 형태의 부동산 자산과 동일하게 사용권증명서가 발급되며, 소유자는 이를 직접 사용하거나 충전시설 임대 또는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할 수 있다.
빈홈은 오션파크1 입주자를 대상으로 우선 분양에 나설 방침으로, 미분양 구획에 한해 외부인에게 분양을 검토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경제 성장에 따라 차량 보급이 가속화되자 공동주택 입주자 사이 주차 공간을 선점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주택 개발사 또한 주차 공간을 임대하거나 판매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전기차 전용 주차빌딩 건설과 관련, 빈그룹은 “하노이와 호치민 등 대도시 많은 아파트에서 주차 공간이 부족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 같은 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CBRE 또한 지난해 발표한 ‘베트남 도시 개발 20년사’ 보고서를 통해 대도시 주차난이 도시화 과정에서 앞으로도 차량 소유자들의 큰 불편을 초래할 것이라 지적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베트남의 자동차 소유 가구 비중은 2023년보다 3.1%포인트 늘어난 12%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하노이 아파트 중 약 90%는 세대당 주차 공간이 1대 미만이었고, 공공 주차장 또한 전체 수요의 약 10% 충족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베트남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도 점차 뚜렷해지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빈그룹 전기차 자회사 빈패스트(VinFast 증권코드 VFS)의 상반기 전기차 인도대수는 전년동기대비 3배 늘어난 6만7569대를 기록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