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해외여행의 새로운 동반자 ‘eSIM’

유심 교체 없이 QR코드 스캔만 으로 여행하는 편리함

해외여행의 필수품이던 로밍폰과 포켓 와이파이(Wi-Fi)를 대체할 새로운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바로 ‘eSIM(embedded SIM·임베디드 심)’ 이다. 본기술은 물리적인 유심 카드 없이 휴대폰 내부 기판에 내장된 칩을 통해 통신사 정보를 다운로드해 사용하는 기술이다. 기존 해외 로밍이나 현지 유심 구매의 단점을 해결하며, 특히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여행객들 사이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4가지 데이터 로밍 방식 철저 비교
해외여행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방법은 크게 ❶ 해외 로밍 ❷ 현지 유심(USIM) 구매 ❸ 포켓 와이파이 대여 ❹ eSIM 사용 등 4가지다. 각각의 장단점을 비교해보면 eSIM의 우수성이 더욱 부각된다.

해외 로밍의 경우 본국에서 자주 쓰는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전화나 문자 수신이 가능하지만, 일일 요금이 가장 비싸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또한 데이터 사용량을 초과하면 추가 요금이 발생할 위험도 크다.

포켓 와이파이는 일 약 6,678원으로 가격은 적당하지만, 1대의 기기로 최대 5명까지 동시 사용이 가능해 단체 여행 시 경제적이다. 하지만 별도 기기를 항상 휴대해야 하고 매일 충전해야 하며, 기기와 멀어지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제약이 있다.

현지 유심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현지 통신망을 이용해 빠른 데이터 속도를 제공한다. 하지만 기존 유심을 뽑아 보관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분실 위험이 있으며, 본국에서 오는 전화나 문자를 받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eSIM은 이 모든 단점을 해결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이다. 베트남 기준 최저가 약 962원부터 시작해 가장 저렴하고, QR코드 스캔만으로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어 현지 도착 직전이나 심지어 여행지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유심 교체나 별도 기기 휴대가 불필요하며, 기존 한국 번호와 동시 사용도 가능하다.

베트남여행 기준 데이터 로밍 방식별 가격 비교표

eSIM vs 현지 유심, 상세 비교
특히 eSIM과 현지 유심을 자세히 비교해보면 eSIM의 압도적 장점이 드러난다.

설치 편의성에서 현지 유심은 기존 유심을 핀셋으로 조심스럽게 빼내어 별도 보관해야 하고, 여행 종료 후 다시 교체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특히 1㎠ 크기의 작은 유심을 여행 중 분실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반면 eSIM은 QR코드 스캔 한 번으로 모든 설정이 완료된다.

요금제 다양성도 큰 차이다. 현지 유심은 물리적 재고 관리 때문에 제한적인 옵션만 제공되지만, eSIM은 디지털 발급으로 모든 요금제 옵션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4일 여행에 딱 맞는 요금제를 찾기 어려운 현지 유심과 달리, eSIM은 정확한 여행 기간에 맞는 상품 구매가 가능하다.
비용 면에서도 eSIM이 유리하다. 현지 유심은 물리적 카드 제작비와 배송비가 포함되지만, eSIM은 이런 비용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베트남 기준으로 같은 조건의 요금제를 비교하면 eSIM이 현지 유심보다 평균 20-30%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듀얼 심 활용도 eSIM만의 장점이다. 현지 유심 사용 시에는 한국 유심을 제거해야 하지만, eSIM은 기존 한국 유심과 동시 사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한국에서 오는 긴급 전화는 받으면서 현지 데이터는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

eSIM주요 업체 현황

해외 eSIM 업체들이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움직이는 글로벌 주요 업체로는 에어알로(Airalo), 홀라플라이(Holafly), 노마드(Nomad) 등이 있다. 에어알로는 200개 이상의 국가에서 사용 가능한 다양한 데이터 패키지를 제공하며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홀라플라이는 170개 이상 국가에서 무제한 데이터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으로, 트러스트파일럿(Trustpilot) 평점 4.6점을 기록하고 있다.
에어알로의 경우 베트남 10일 무제한 요금제가 약 3만 5천원, 30일 요금제가 약 6만 8천원이지만 일 3GB 후 속도 제한이 있다. 반면 홀라플라이는 완전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eSIM 업체별 요금 비교표

지원 기기 확인은 필수
eSIM 사용을 위해서는 우선 기기 호환성을 확인해야 한다.
**애플(Apple)**의 경우 아이폰(iPhone) XR, XS, XS Max 이후 모든 모델에서 지원되며,
**삼성전자(Samsung Electronics)**는 갤럭시(Galaxy) S23 시리즈 이후 국내
출시 모델부터 eSIM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베트남에서 사용 가능한 주요 기종은 다음과 같다:

사용법도 간단
eSIM 사용법은 매우 간단하다. ❶ 여행 목적지에 맞는 eSIM 상품을 온라인으로 구매 ❷ 이메일로 전송받은 QR코드를 휴대폰으로 스캔 ❸ 자동으로 요금제가 등록되어 즉시 사용 가능하다.
다만 eSIM 등록 시에는 반드시 네트워크 연결이 필요하고, 한 번 등록하면 다른 기기로 이전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eSIM 사용 시 주의할 점도 있다. 기존 유심의 데이터 로밍을 반드시 꺼야 하며, 일부 기기에서는 듀얼 심 사용 시 제약이 있을 수 있다. 또한 모든 스마트폰이 eSIM을 지원하지 않으므로 구매 전 반드시 호환성을 확인해야 한다.

eSIM, 해외여행 생태계를 바꾸다
해외여행 통신 시장에 일고 있는 eSIM 혁명은 단순한 기술 변화를 넘어 여행 생태계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
여행업계는 이미 eSIM 확산에 맞춰 사업 모델을 전면 재편하고 있다. 포켓 와이파이 대여업체들은 생존을 위해 eSIM 판매업으로 피벗하거나 단체 여행객 특화 서비스로 방향을 틀고 있다. 현지 유심 판매업체들도 구형 스마트폰 사용자라는 틈새시장에 집중하며 공항 픽업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eSIM 지원 기기 확산 속도를 보면 3년 내 해외여행 데이터 로밍 시장의 60% 이상을 eSIM이 장악할 것”이라며 “기존 사업자들은 지금이 마지막 전환 기회”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eSIM이 단순히 기존 서비스를 대체하는 수준을 넘어 해외여행의 디지털 경험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전망한다. 앞으로는 출국 게이트를 통과하는 순간 자동으로 현지 eSIM이 활성화되거나, 여행 일정에 맞춰 최적의 요금제를 AI가 추천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베트남처럼 eSIM 인프라가 잘 구축된 국가를 중심으로 이미 ‘심리스(seamless) 로밍’의 미래가 펼쳐지고 있다. 번거로운 유심 교체나 포켓 와이파이 대여 없이도 언제 어디서나 연결되는 세상. eSIM은 단순한 기술이 아닌, 여행의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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