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국적 회계법인 PwC 보고서, 올해 글로벌시장 인수합병 ‘활기’ 전망
베트남 제약시장이 탄탄한 재무역량과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해외 전략적 투자자들의 진출로 경쟁력 제고와 함께 수출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6일 보도했다.
다국적 회계법인 PwC가 최근 내놓은 ‘글로벌 M&A 산업 동향-2025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CEO들은 올해 M&A에 대해 대체로 낙관적인 전망을 나타냈다.
지난 3년간 최소 1건의 주요 M&A 거래를 한 경험이 있는 CEO의 81%는 ‘향후 3년내 1건 이상의 M&A 거래를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특히 헬스케어 및 제약 분야 기업의 M&A 추진 의사가 크게 두드러졌다.
PwC 베트남법인은 “베트남은 고품질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 중산층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헬스케어 분야 M&A 시장이 활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제약사와 사립병원, 안과 및 종양학 분야를 중심으로 한 전문 의료시설이 주요 타깃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PwC베트남의 파트너·거래서비스 담당인 옹 띠옹 후이(Ong Tiong Hooi)는 “경제지표 개선과 전략적 거래 증가에 힘입어 글로벌 M&A 활동이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는 베트남에서 두드러져 다양한 부문에서 M&A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베트남 국내기업들은 대규모 거래를 주도하며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의료 및 교육 등 유망 시장에 새로운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의료 및 제약 시장은 최근 잇따른 대규모 거래에 힘입어 M&A 붐이 일고 있다.
베트남 장기 펀더멘털 리서치 기반 투자자인 기린캐피털(Kirin Capiatal)은 “2023년 의료 분야는 M&A가 가장 활발했던 부문”이라며 “총 11건의 거래가 이루어졌고, 공개된 가치만 5억800만달러에 달했다”고 했다. 당시 의료부문 M&A 규모는 주요 M&A 부문인 재무와 부동산에 이어 세번째로 컸는데 인수주체는 대부분 외국인 투자자였다.
주요 거래로는 톰슨메디컬그룹의 FV병원 인수, 동화약품의 쭝선파마(Trung Son Parmacy) 지분 과반 매수 등이 꼽힌다.
이 밖에도 지난 3월 메콩캐피탈(Mekong Capital)이 운용하는 메콩엔터프라이즈 펀드IV(Mekong Enterprise Fund IV(MEF IV)는 북중부 및 산악지역 대표 민간병원중 하나인 TNH병원(TNH Hospital Group JSC, 증권코드 TNH)에 투자하며 민간의료 분야에 진출했다. 크리스 프로인트(Chris Freund) 메콩캐피탈 설립자 겸 CEO는 “우리는 10년여 기간 병원에 대한 잠재적 투자기회를 모색해왔으며, 비전을 갖춘 TNH리더십을 최종적으로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TNH는 최근 수년간 상당한 외국인 투자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투자펀드 블루밍어스(Blooming Earth)는 TNH 지분 672만여주를 인수하며 지분율을 13.74%로 끌어올렸고, 룩셈부르크에 자펀드 액세스SA(Access S.A., SICAV-SIF – Asia Top Picks) 역시 160만여주를 매입하며 지분율을 8.05%로 확대했다.
이 밖에도 빈딘제약의료기기(Binh Dinh Pharmaceutical and Medical Equipment JSC 증권코드 DBD)에 대한 관심도 뜨거운 상황이다. 작년 12월 스위스 KWE Beteiligungen AG는 DBD 주식 7만9500주를 매입하며 지분율을 종전 9.93%에서 10.01%로 늘려 2대주주가 됐다. 빈딘제약의료기기는 동시에 TNH의 지분 10.5%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이 밖에도 허우장제약(Hau Giang Pharma), 도메스코(Domesco 증권코드 DMC), 트라파코(Traphaco 증권코드 TRA), 피메파코(Pymepharco)와 등 주요 제약사는 모두 외국인 전략적 주주를 두고 있으며, 이중 일부는 외국인이 지분 과반을 확보했거나 완전 인수된 상태다.
인사이드비나 2025.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