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모작 국가 베트남, 내년까지 수입쌀 연 400만톤 필요…세계 2위 규모

– 美농무부 보고서, 고수익 작물 전환 영향…재배면적·생산량 감소

(사진=vneconomy)

전통적 농업국인 베트남이 내년까지 연 400만톤이 넘는 쌀을 수입하며 필리핀에 이어 세계 2위 쌀 수입국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6일 보도했다. 

미국 농무부(USDA)가 최근 내놓은 세계 농업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국내 생산량 감소에 따른 수출 수요 충족을 위해 2024~2025년 400만톤, 2025~2026년 410만톤의 쌀 수입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연간 550만톤의 쌀 수입이 필요한 필리핀에 이어 세계 2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동시에 베트남은 태국을 제치고 세계 2위 쌀 수출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2025년, 2025~2026년 예상 수출량은 연간 790만톤에 달한다. 같은 기간 태국의 쌀 수출 규모는 각각 700만톤, 720만톤으로 예상됐다.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인도는 연간 2400만톤에 달하는 수출량으로 1위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베트남의 쌀 생산량 감소는 주로 농가들이 수익성이 높은 다른 작물 재배 전환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농무부는 4월 발표한 베트남 곡물 및 사료 연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의 쌀 수출 및 도정업체는 수출 수요 충족을 위해 주로 캄보디아산 벼를 구매해 국내 공급 부족분을 충당해오고 있다. 현재 베트남은 캄보디아 벼 수출의 77%를 차지하는 최대 소비국이다. 수입산 도정미의 경우, 인도산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에 대해 베트남식량협회(VFA)의 도 하 남(Do Ha Nam) 회장은 “늘어난 쌀 수입은 내수 공급 부족에 기인한 것은 아니다”며 “베트남은 주로 재수출 수요 충족과 동시에 국수와 당면, 라이스페이퍼 등 가공제품의 원료로 쌀 수입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부 빈 푸(Vu Vinh Phu) 전 하노이시 공상국 부국장은 “기후변화와 무역 경쟁, 국내 수요 변화 등 업계 어려움이 커져가고 있으나, 베트남의 쌀 수출은 최소 5년간 호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베트남의 쌀 수출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904만톤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57억달러로 21% 늘었다. 수입량은 370만톤을 기록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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