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베트남 경제성장률 전망치 6.8→5.8% 하향조정

-무역 불확실성 반영

세계은행(WB)이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의 영향을 반영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8%로 종전대비 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8일 보도했다. 

세계은행은 최근 내놓은 동아시아·태평양 경제 전망 최신 보고서를 통해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6.8%에서 5.8%로 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는 무역 정책 불확실성 확대와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가능성에 따른 것이다.

보고서는 베트남이 수출입 규모가 GDP의 약 170%에 달하는 전형적인 무역 의존형 경제이기 때문에 글로벌 무역 질서 변화에 특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 수출 의존도는 전체의 30%, 최대 수입 시장인 중국은 전체 38%를 각각 담당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베트남의 외부 환경 노출도를 고려할 때, 무역 정책 왜곡은 지난 수년간 경제성장률에 미치지 못했던 소비자 신뢰와 지출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며 “무역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해질 경우 베트남 수출과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글로벌 성장 둔화는 민간 투자, FDI(외국인직접투자) 유입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트남 금융 부문의 취약성도 주요 리스크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26개 은행의 평균 대손충당금 비율이 2022년 150%에서 2024년 83%로 급락한 것은 이러한 취약성을 반영한 것이며, 정부는 내수 진작을 위한 재정정책에 나설 여력은 있지만, 만성적인 공공투자 집행 지연이 정책 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과는 달리, 빈곤율은 지속적인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하루 생활비 3.65달러 미만 인구 비율은 지난해 3.8%에서 올해 3.6%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은행은 농업 부문의 저성장에 따라 극빈곤층의 소득 성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향후 정책 방향과 관련해 ▲공공투자 확대 ▲재정·금융 리스크 완화 ▲구조개혁 가속화에 나설 것을 베트남 정부에 권고했다. 특히 신용기관법 개정 등과 같이 최근 개혁을 기반으로 한 조치는 금융 부문의 리스크 완화와 회복력 및 안정성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보통신기술(ICT) ▲전력 ▲교통운송 등 핵심 인프라 서비스의 규제 환경을 강화하고, ▲녹색 경제 전환 ▲인적 자본 투자 ▲기업환경 개선 등은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은 베트남의 중장기 성장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내년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은 6.1%, 2027년의 경우 6.4%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은 이러한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안정적인 국제 경제 환경과 더불어 국내 생산성 향상, 인적 자원 강화, 녹색경제 전환을 위한 개혁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드비나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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