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어린이 접종’ 혼선

-정부·매체 설문 결과 엇갈려

베트남에서 5∼11세 어린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놓고 정부와 언론 매체의 설문 결과가 엇갈리게 나와 혼선을 빚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2월 10일 보도했다.

베트남 보건부는 9일 어린이 자녀를 둔 부모 10명 중 6명이 백신 접종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만 12세 미만 자녀를 둔 45만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60.6%가 백신 접종에 찬성했다.

29.1%는 ‘고민중’이라고 답했고 반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9%에 그쳤다.

이번 설문은 보건부 산하 보건전략정책연구소가 63개 시·성에서 실시했으며 더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보건부 산하 백신 보급 사무국의 즈엉 티 홍 국장은 “5∼11세 어린이도 접종률이 높으면 집단 면역을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VN익스프레스가 온라인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독자 17만1천명 중 67%가 해당 연령대의 백신 접종을 반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베트남 정부는 어린이 접종이 강제 사항은 아니라는 게 공식 입장이다.

응우옌 탄 롱 보건장관은 5∼11세 어린이의 백신 접종은 의무가 아니라 권고 사항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베트남 정부는 해당 연령대의 어린이 접종을 위해 2천190만 회분의 화이자 백신을 구매하는 방안을 최근 승인했다.

또 조만간 어린이 접종과 관련해 시기 및 대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개 학교나 접종소에서 백신을 맞고 비만 등 기저 질환이 있는 어린이는 병원에서 접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은 만 12세∼17세 청소년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백신 보급이 개시돼 현재 63개 시·성 중 대부분 지역에서 접종이 거의 완료됐다.

한편 베트남은 전날 확진자 2만3천953명이 추가됐다.

지역별로는 하노이가 2천949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부 응에안(1천900명)과 북부 하이퐁(1천295명)도 확진자가 다수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Vnexpress 202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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