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심화됨에 따라 연료 및 에너지 절감 조치를 강화하고 전기 교통수단 도입을 가속화하라는 긴급 지침을 하달했다.
이번 지침은 주요 에너지 생산 및 수송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인한 원유, 가스, 석탄 공급망 교란과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에너지 안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정부 지침에 따르면 각 부처와 지방 당국은 에너지 절약 목표를 개발 계획에 통합하고 바이오 연료 및 대체 에너지원 사용을 적극 장려해야 한다. 특히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을 가속화하고 공공기관 및 관용차를 단계적으로 전기차로 전환하는 등 전기 교통수단 생산과 이용을 지원하는 정책이 대대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또한 에너지 집약적 산업을 중심으로 고효율 기술 채택과 폐열 회수 및 재이용을 확대하여 산업 현장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라는 명령도 포함됐다.미래 에너지 기술에 대한 로드맵도 구체화됐다. 정부는 수소, 암모니아 등 저탄소 연료와 배터리 저장 시스템(BESS), 옥상 태양광 및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의 연구와 시범 도입을 독려하고 있다.
구체적인 이행 시기로는 2026년 3분기까지 20~60와트급 백열전구 사용을 완전히 퇴출하고, 2026년 4월부터 바이오 연료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산업통상부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연료, 전기, 가스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을 책임지게 된다. 베트남 전력공사(EVN)와 석유가스공사(Petrovietnam) 등 국영 기업들도 강도 높은 에너지 절감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최근 베트남은 이스라엘-이란 분쟁 등 중동발 갈등 여파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시장 기반 가격 메커니즘을 통해 국내 연료 가격을 잇달아 인상해 왔다. 이번 지침은 이러한 외부 충격으로부터 경제를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구조로 체질을 개선하려는 베트남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