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웰니스로 바라본 여행 (방콕편) –
방콕 하면 카오산 로드의 열기, 복잡한 수상시장, 끝없이 밀리는 교통체증이 먼저 떠오른다. 그러나 이 소란스러운 도시의 이면에는 세계 어느 도시와 견줘도 손색없는 웰니스 씬(scene)이 조용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태국 전통의학의 발원지에서 출발해 일본식 온천, 한국식 스크럽, 중국 침술, 심지어 냉수 요법(아이스 배스)까지—방콕은 발리와 더불어 지금 동남아시아 웰니스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 온천 문화, 태국에 뿌리내리다
방콕 웰니스 씬에서 지난 10여 년간 가장 두드러진 변화 가운데 하나는 일본식 온천(온센) 문화의 급속한 확산이다. 2012년 12월, 태국 최초의 일본식 온천·스파로 방콕에 문을 연 유노모리 온센(Yunomori Onsen & Spa)이 이 흐름의 출발점이었다. 칸차나부리 주에서 끌어온 온천수를 사용하는 본격적인 시설로, 수질 관리와 청결함, 그리고 수건을 욕조에 넣지 않는 방식 등 이용 방법을 상세히 안내하는 세심한 서비스로 큰 호평을 받았다.
▲ 태국에 온천문화를 시작한 유노모리 온천 모습
이 성공이 도화선이 됐다. 2018년에는 방콕 중심가 럭셔리 쇼핑몰 가이손 빌리지 12층에 판푸리 웰니스(Panpuri Wellness)가 개장했고, 같은 해 북부 치앙마이 몬참 산중에는 현지 온천수를 활용한 료칸 스타일의 리조트 ‘온센 앳 몬참(Onsen at Moncham)’이 문을 열며 고급 웰니스 여행 수요를 흡수했다.
문화적 장벽도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태국에도 온천은 있었지만 수영복 착용이나 족욕이 일반적이었고, 낯선 이들과 함께 탕에 몸을 담그는 일본식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컸다. 그러나 최근 일본 여행 붐과 함께 현지인들이 직접 정통 온천을 경험하면서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유노모리 온센이 여성 전용 일회용 속옷을 제공하고, 유카타 대여와 일본식 휴게 공간, 일식 레스토랑을 함께 운영하는 것도 태국 소비자의 심리적 문턱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 이제 온천은 방콕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짧은 여행을 떠난 것 같은 기분’을 선사하는 일상적 리프레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 치앙마이 온천 리조트인 온센 앳 몬참 모습
콜드 테라피의 부상 – 얼음으로 몸을 리셋하다
최근 방콕 웰니스 씬에서 가장 뜨거운 트렌드는 역설적이게도 ‘차가움’이다. 냉수 목욕(아이스 배스)와 사우나를 교차하는 대조 온도 요법(contrast therapy)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냉수목욕 업소의 장점은 수영복을 입는데다가, 오픈스페이스 처럼 한국의 찜질방 처럼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서 대화하는 사랑방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은 타인과 대화하기 불편한 일반적인 일본식 온센과는 다른 셀링포인트다.
▲ 얼음탕과,사우나를 오가는 대조온도요법
프라카농 지구 조용한 골목 안에 자리한 아이스 하우스(ICE HOUSE by Bangkok Ice Baths)는 그 선두주자다. 열대 정원을 배경으로 0~1도를 유지하는 아이스 배스 풀과 드라이 사우나, 스팀룸이 나란히 들어서 있다. 풀마다 온도계와 스톱워치가 비치되어 있고, ‘덕 서포트 크루’라는 유쾌한 이름의 스태프가 정기적으로 얼음을 보충한다. 허브 에센셜 오일을 입힌 얼음 볼을 1시간마다 사우나에 투입하는 것도 이곳만의 색다른 의식이다. 2시간 이용료는 490바트 수준으로 부담이 없고, 차와 시트러스 냉수가 무제한 제공된다
이렇게 아이스 목욕이 비즈니스 모델로 성공하면서 여기저기에서 생겨나면서 유행을 타고 있다, 본기자가 가본곳만 해도 방금 언급한 아이스 하우스 까지 합쳐서 총 4곳이다. 2곳정도만 확인할 수 있는 호찌민에 비하면 선택지가 다양하고, 깔끔한 곳이 많은데다가 인터넷 예약 및 선불 시간제등을 적용하여 체계가 중구난방인 호찌민에 비하면 소비자가 훨신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 방콕 얼음목욕의 선두주자 아이스 하우스의 모습

BTS 아리역 딥 – 가든 온센, 사우나 & 아이스 배스(Dip) 역시 비슷한 콘셉트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매주 화·목요일 진행되는 ‘가이드 명상 & 소울 커넥션 워크숍’이 특히 외국인 여행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으며, 허브 스팀룸, 일본식 온천, 정원 내 데이베드가 갖춰져 있어 하루 종일 머물기에 적합한 구성이다.

딥 가든 온센, 사우나 모습
시내 BTS 아속역 부근에 위치한 리칠(Rechill) 도 비슷한 컨셉이지만 아이스 목욕과 운동 이벤트를 믹스하면서 많은 현지인 피트니스 애호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건조사우나, 스팀사우나, 정원내에는 카페와 휴식공간이 잘 갖춰져 있으면, 이곳은 전반적으로 주말에는 예약없이 들어오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많다.

아이스 배스의 명가인 리칠 모습
격식 있는 럭셔리 경험을 원한다면 선택지도 풍성하다. 센트럴 월드 옆에 있는 가이손 타워 12층에 위치한 판푸리 웰니스는 도심 스카이라인을 내려다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고, 타이 허브 컴프레스 마사지, 홀리스틱 밸런싱 마사지 등 시그니처 트리트먼트도 수준급이다.
방콕시내전망이 기가막힌 판퓨리 웰니스 모습
방콕, 그 자체가 치유다
방콕은 최신 웰니스 과학이 하나의 도시 안에 공존하며 여행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태국이 ‘웰니스의 수도’로 불리는 이유는 왓 포의 고요한 법당 안에도, 섭씨 0도의 아이스 배스 풀 속에도, 12층 스파에서 내려다보는 도심 야경 속에도 동시에 담겨 있다. 방콕은 베트남에 사는 교민들은 많이 가봤을 거다. 가서 쇼핑으로 쓸 돈, 그 돈을 한번 방콕 웰니스에 써보는 것도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든다.
가볼만한 방콕 내 웰니스 업장 안내

유노모리 온센 (Yunomori Onsen & Spa)
● 특징: 태국 최초 일본식 온천. 칸차나부리 온천수 사용. 7종 풀 구비, 유카타 대여, 일식 레스토랑 운영
● 웹사이트: yunomorionsen.com
● 가격: 입장 450바트~

헬스월드 온센 & 스파 (Health World Onsen & Spa)
● 특징: BTS 아속역 도보 10분, 수쿰윗 16. 5종 온도의 온천 풀, 냉탕, 히말라얀 소금방·숯방·레드클레이·히노키방·스노우룸 등 테마 존 보유. 37개 프라이빗 룸(딜럭스 28·슈피리어 9), 타이 전통·오일 마사지 병행
● 웹사이트: healthworldspa.com / 예약: klook.com
● 가격: 데이 패스 약 900바트~ (클룩 기준 USD 27.67~)

토토노이 사우나 & 온센 (Totonoi Sauna & Onsen)
● 특징: 수쿰윗 32, BTS 통로역 인근. 공용 온천·냉탕·사우나·스팀룸 구비. 2인 전용 프라이빗 VIP 온센룸 운영. 일식 레스토랑·마사지 병행. 평일 낮 시간 할인 적용
● 웹사이트: totonoisauna-onsen.com
● 가격: 1시간 490바트 / 2시간 690바트 / 종일 790바트, 프라이빗 VIP 2인 2시간 3,900바트

리칠 웰니스 라운지 (Rechill Wellness Lounge)
● 특징: 방콕 도심 속 아이스 배스·사우나·핫탑·스팀룸·콜드 플런지 복합 시설. 1.5시간 세션제 운영으로 쾌적한 환경 유지. 파워 카페(스무디·카카오·말차·콜라겐 아이스크림)
● 웹사이트: rechill.co
● 가격: 1회 750바트 / 3회 패키지 2,150바트 / 10회 6,750바트

아이스 하우스 (ICE HOUSE by Bangkok Ice Baths)
● 특징: 프라카농의 정원형 아이스 배스·사우나 복합 시설. 0~1도 유지 냉탕, 드라이 사우나, 스팀룸. 타월·차·냉수 제공
● 웹사이트: theicehouse.co
● 가격: 2시간 490바트

딥 (Dip – Garden Onsen, Sauna & Ice Bath)
● 특징: 파혼요틴의 온천·사우나·아이스 배스 복합 시설. 화·목요일 무료 명상 워크숍 운영. 정원 내 데이베드, 허브 스팀룸 보유
● 웹사이트: diponsen.com
● 가격: 입장 500바트~

판푸리 웰니스 (PAÑPURI Wellness)
● 특징: 가이손 타워 12층. 도심 전망 온천, 타이 허브 컴프레스 마사지, 홀리스틱 밸런싱 마사지, 입장 시 건강 문진 및 개인 맞춤 서비스
● 웹사이트: panpuri.com / 예약: klook.com
● 가격: 온천 입장 700바트~, 마사지 별도
